[취업토크]이승근 전문대학교육협 기획조정실장 “평생기술 배우니 취업걱정 없어요”
높은 취업률 전문대 인기 '쑥쑥' 현장 중심 직업 교육 내용 알차 4년제 졸업생 '유턴입학'도 급증 "전문대는 개발되지 않은 채 묻혀져 있는 에너지입니다. 전문대에 입학해 스스로가 지닌 에너지를 발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면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시대에도 프로로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승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기획조정실장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소중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고 '일하는 대한민국의 힘'인 전문대에서 꿈을 펼치라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의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관문을 4년제 대학보다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취업률만 비교해도 4년제 대학(189곳)은 54.8%에 그친 반면 전문대(139곳)는 61.4%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높아진 취업률 덕분에 인식도 크게 개선돼 4년제 대학을 나온 뒤 전문대에 다시 들어가는 이른바 '유턴 입학'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2년 4500여명이던 유턴입학 지원생이 지난해에는 4980여명까지 증가했고 실제로 전문대에 등록한 입학생은 1100여명에서 1300여명으로 급증했죠. 직업교육에 특화한 전문대의 차별화된 교육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대 수업연한 다양화도 추진 실제로 전문대에는 한국승강기대, 아주자동차대, 골프대, 농협대 등 이름만 들어도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 수 있는 대학들이 많다. 과학수사과, 함정기술과, 재활승마과, 언어재활과, 웨딩플레너과, 카툰애니메이션과 등 직무에 특화된 이색학과도 다양하다. 특히 기업체의 요구에 따라 반도체과, 컴퓨터응용기계과 등도 신설·운영되고 있다. 정부도 전문대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전문대 수업연한을 현행 2∼3년에서 1∼4년으로 다양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전문대 수업연한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미국, 영국 등 해외 선진국들과 같이 전문대의 학제를 1~4년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카트로닉스, 외식경영, 자동차 등은 2, 3년 교육만으로는 부족하죠. 지식기반사회에 맞는 직업교육을 하기 위해서도 수업연한 다양화는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믿습니다." ◆7월말 전문대학 엑스포 개최 이같은 자신감은 전문대가 우리나라에 기여한 역할이 일반인의 상식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1979년 처음 설립된 이후 전문대 졸업생은 560만 명을 넘었다. 전문대 졸업생이 산업인력으로 활약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경제 발전도 불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현재도 고등교육기관의 40%가 전문대이고 입학정원의 37%가 전문대생이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2013년 처음 시작해 8만 명의 관람객을 모은 '전문대학 엑스포'는 지난해에 무려 12만 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운집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는 서울 코엑스에서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전문대에 대한 소개는 물론 입시·입학상담까지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 입학정보 센터를 통해 진학상담을 하고 전문대입학정보포털도 구축할 방침이다. "4년제 대학이 비싼 제품을 다양하게 파는 백화점이라면 전문대는 필요한 물건만 갖춰놓은 편의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전문대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샐러리맨 연봉 신화'를 이뤘을 정도로 교육 내용도 탄탄하죠. 평생 살아갈 수 있는 명품기술을 배우길 원한다면 전문대의 문을 자신있게 두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