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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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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원서 접수 현황 공개한 이준석..."수치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 2차 전당대회 이후 20·30세대 당원들의 탈당 원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저녁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이란 제목의 서류를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 국민의힘 조직국에서 8일 작성한 서류로 보이며, 서울시당을 제외한 다른 시도당의 현황은 모두 가려져 있는 상태였다. 서류에 따르면, 일반 당원 중 탈당자는 713명, 선거인단 중 탈당자는 623명, 선거인단 중 20·30 탈당자는 527명이라고 적혀있다. 이 대표가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탈당 원서를 접수한 일반 당원과 선거인단에서 20·30세대 당원이 탈당한 수가 과반을 넘는 것. 이 대표는 "TV에 나가서 당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고위 당직자는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며 "그게 국민들의 기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확한 집계자료이고 이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지 몇십년만에 찾아온 정치 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에 '20·30 세대의 탈당'에 대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20·30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꼬집었다. 2차 전당대회가 끝나고 20·30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자 이 대표는 20·30 지지 확보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이 대표는 SNS에 "20·30의 정치참여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본 사람이라면 이것을 쌓기 위해 얼마나 긴 노력과 얼마나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지 잘 알 것"이라며 "보수정당에게 있어 20·30으로의 확장과 호남에서의 지지세 확보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되는,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20·30 역선택 주장에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는 조롱과 역선택 주장으로 폄훼하면 돌아올 것은 역풍밖에 없다"며 "실망한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지금까지의 실망을 뒤덮을 만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난 몇 개월 간 해왔던 세대 확장과 지역 확장이 빛바래지 않도록 이 모든 과정은 매우 조심스럽고 진정성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경선이 끝난 이후 당 안팎의 일부 인사들이 20·30세대에 대한 조롱과 비하로 보일 수 있는 언행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에 대해 역선택이라고 조롱하는 순간 돌아오는 것은 역풍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1-11-08 21:09:1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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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해단식 가진 홍준표..."두 사람 중 한 사람 선거 지면 감옥 갈 것"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민캠프 해단식을 열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도전을 마무리했다. 홍 후보는 "앞으로 넉달간 어떤 상황의 변화가 올지 참 걱정이 앞서는 것이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민캠프 해단식을 열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도전을 마무리했다. 홍 후보는 "앞으로 넉 달 간 어떤 상황의 변화가 올지 참 걱정이 앞서는 것이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해단식이 열린 영등포구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는 안상수, 조경태, 최재형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청년과 지지자들 300명 여명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지자들은 홍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홍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표현했다. 홍 의원은 "여러분들이 그렇게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셨는데 경선에서 이렇게 실패를 하게 돼 거듭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100분의 1도 안되는 당심만으로 대선을 이기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당원들이 한 50만 당원으로 보더라도 민심에 비하면 그건 10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은 제가 정치를 26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것이 참 유감스럽다"며 "마치 검찰이, 수사기관이 결정하는 그런 대선이 돼버렸는데 지난 1997년 DJ비자금 사건 때와는 판이하게 틀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치 자금 줬던 사람들은 피해자라기보다도 DJ를 좋아해서 정치자금을 준 그런 사람들인데, 이번 대선에서 비리 의혹이 쌓인 것은 피해자가 서로 많은 민생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곰곰이 생각해봐도 이번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정치보복이라고 따질 것도 없이 감옥을 가야 할 것"이라며 "대선이 국민들의 잔치가 되고 화합의 장이 되고 국민통합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대선구도가 그렇게 되고 보니까 참으로 나라가 걱정스럽다"고 표현했다. 홍 의원은 기대를 모은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합류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경선에 승복한다. 전당대회에서 비리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이야기 했다"며 "지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나섰던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도 이 후보의 아들이 불법은 아니지만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지 않고 지구당에서만 계속 활동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이 영화 '석양의 무법자'처럼 보인다고 평가하며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국민적 흥행을 하게 만들었다. 그것으로 끝이 났고 절 위해서 열렬히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여러분들에게 보답을 못해서 죄송하고 '제가 많이 부족했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65년 개봉작 '석양의 무법자'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정의로운 영웅도 없고 자신의 이익대로만 행동하는 무법과 폭력이 난무한 추악한 시대로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김종필 전 공화당 총재가 남긴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을 소개하며 "모든 선거판이 떴다방처럼 모여들었다가 헤어졌다가 하는 대선으로 변질했지만, 저하고 같이 일한 분들의 마음이나 고마움은 제가 정치 인생 끝날 때까지 잊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1-08 18:26:3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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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까기 안철수, "양당 대선후보 韓 생존전략·미래비전 제시 못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기득권 양당의 대선후보가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20·30 세대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선이 내일이면 꼭 4개월 남았으나 기득권 양당의 대선후보들은 여전히 네거티브와 과거 발목 잡기의 이전투구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지, 양극화를 줄여나갈 것인지, 편안한 노후를 누리게 할 것이지,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과 미래 비전을 기득권 양당 후보들로부터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두 후보 모두를 비판하며 "여당 후보는 정치적 인기를 얻으려고 혈세를 탕진하고, 20·30세대에게 빚더미를 떠넘기는 최악의 표퓰리즘을 승부수로 생각한다"며 "제1야당 후보는 지금 문 대통령처럼 경제나 과학기술은 모르니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도 남에게 맡기겠다는 20세기 산업화시대의 발상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 안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모두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제 공은 이 후보에게 넘어갔다"며 "이재명 후보는 하루 속히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 대표는 "내년 2월 13일 대선 후보등록일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고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을 통합해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다시 재도약 시키겠다"라고 밝히며,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회사를 만들어 직원 월급을 줘 본 경험, 과학 기술 분야·글로벌 감각·남성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군 복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앞으로 5년간 음주 운전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며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앞으로 5년간 초보 운전자에게 맡기는 것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제가 들었던 국민들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대표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5대 경제강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5 경제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겠다"고 발언을 마쳤다. 안 대표는 윤 후보를 만날 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해애 하고 생존전략은 무엇인가에 대해 국민과 20·30 세대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지지율 반등 계기를 묻는 질문엔 "이제 초반이기 때문에 아마도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는 것이 앞으로 향후 1-2주 후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021-11-08 16:03:0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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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캠프 10대 비전...돌봄·청년↑, 기후 위기 대응↓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지명된 후 당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발표한 10대 국정 운영 계획이 중앙선대위 구성 이후 최종 공약으로 발전될지 주목된다.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던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윤석열 후보의 비전'을 하루에 하나씩 발표하며 총 10가지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화두로 제시했던 돌봄, 청년 분야에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이었지만, 기후위기, 4차 산업 혁명, 젠더 갈등 등 시급한 현안은 작은 부분으로 언급하거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후보는 10번의 발표 중 5번(돌봄, 출산, 아동학대, 간병, 육아)을 돌봄 관련 비전으로 할애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신·출산 전 여성에게 건강검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또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학대 아동 조기발굴 시스템과 재학대 방지시스템을 구축한다. 초고령화에 따른 간병비 부담을 덜기 위해 요양병원 간병비를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해 반으로 줄이고 부부의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양육수당 인상과 어린이집 보육교사 추가 배치를 공약했다. 5년 임기 동안 전국 250만 호, 수도권 130만 호 이상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주거 안정 비전', 취업 기회가 부족한 지역 청년을 위해 지역별 맞춤형 교육·훈련·일자리 매칭 시스템 구축하는 '청년 비전', 코로나19 손실 지원을 위한 초저금리 특례보증을 제공하는 '자영업 비전', 대변환의 시대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보 비전', 성범죄 흉악범 처벌 강화와 촉법 소년 연령 하향을 통한 '법 공정 집행 비전' 등도 눈에 띄었다. 다만, 시급하나 비전에 담기지 않은 공약도 있었다. 전인류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 '기후 위기'는 안보 비전의 하위 분야로 사회 각 분야로 전문가로 구성된 '신흥안보위원회'에서 다루는 데에서 잠깐 언급하는 데에 그쳤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기후정의 세계공동행동 집회에 참석해 "기후정의의 정부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경제에 혁신 성장 동력을 더해 줄 '4차 산업 혁명' 관련 언급이나 세대와 젠더 간극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에 대한 비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 시야가 좁고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국장은 "지금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는 에너지 분야이고 산업 부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한데, 국민의힘 쪽 공약을 보면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치적으로 비판하고 정쟁화하고 있는 것에 시야가 좁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을 반대하면서 원전을 더 짓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며 "유럽이나 미국은 정치적 문제를 떠나서 이념 상관없이 정치 세력이 기후 위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경선이랑 본선 공약은 다른 것"이라며 "당에서 정책을 개발하는 조직에서 종합 공약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공약도 구체화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당 차원의 공약 개발까지 두고 봐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박 교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공약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만들어낸 공약을 조율하고 보완해가면서 공약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1-11-08 16:01:3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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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주머니 받아든 윤석열 "국민에 좋은 정치로 보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건네며 제20대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윤 후보는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종 대선 후보 선출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명단은 인선 자체에 아무 감동을 주지 못했고 우리는 그들과 달라야 한다"며 "당은 정치개혁을 위해 당에 참여한 젊은 세대 중 경선 결과에 아쉬움을 가진 당원들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당 개혁과 20·30세대 정치 지형 확대를 위해 다시 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30 세대 당원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경선이 끝난 이후 당 안팎의 일부 인사들이 20·30세대에 대한 조롱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을 한 바 있는데, SNS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들에 대해 역선택이라고 조롱하는 순간, 돌아오는 것은 역풍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20·30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한 피땀 어린 노력을 절대 가벼운 언행과 실수로 물거품이 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그들이 한번 느꼈던 정치적 효능감 계속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발언을 마치고 윤 후보에게 파란색 비단주머니하나와 빨간색 비단주머니 하나를 건넸다. 윤 후보는 "지난 토요일에 대표님과 점심을 하면서 그동안 대선 경선을 준비해오신 걸 보니까 (비단주머니가) 몇 박스는 되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발언을 이어간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이라며 "대장동만이 아니고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며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카르텔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와 국민의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께 그러한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관계자의 고견을 들어서 당과 함께 선거대책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선거라고 하는 것이 특정 캠프의 선거가 돼버리면 집권 후에도 유사독재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선은 캠프 중심으로 하더라도 대선은 우리 당이 중심이 되어야하고 대선 선거운동을 통해 우리 당의 운동 역량이 더 강화돼서 튼튼하고 강한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전당대회 이후 20·30 당원들의 이어지는 탈당계 제출에 대해 "제가 2030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제가 알았으면 경선 때도 잘 했을텐데, 일단 우리 당을 열심히 지지해준 청년세대가 우리 당의 정치적 자산이고 본선을 당과 함께 치러나가는 것이니 당에서 좋은 방법을 생각해서 잘 알려줄 것이고 거기에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팀 선대위 구성에 대해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민캠프로서 선거를 해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이고 집권을 하더라도 국정운영도 그런 방식으로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소수가 주도하는 그런 식의 선거는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08 10:19:1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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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 "탈북민은 통일 앞당길 불씨"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를 처음 만난 건 지난 9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마련한 탈북민 간담회에서였다. 김 전 부총리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대한민국에서 탈북민의 삶과 필요한 정부 정책에 대해 쉴 새 없이 말을 쏟아 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왔다는 그의 인생은 역동적이었다. 북한 특전사 출신이었고, 동료들과 남한 드라마를 몰래 보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후 국군 포로를 탈북시키는 브로커를 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탈북하기 위해 중국-몽골 국경까지 갔다 공안에게 적발되고 다시 북송되기도 했다. 탈북에 성공해 남한에서 7000명 규모의 탈북민 네트워크를 꾸린 이 대표는 약 30분간 이어진 전화 인터뷰에서 4만5000여명의 탈북민은 통일을 앞당길 '불씨'라고 표현했다. 그는 독일 청년들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서로를 얼싸안은 것처럼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웅길 대표는 "탈북민이 남한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일으키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외로운 탈북민에 인적 교류와 정서적 지원 새터민라운지는 북한 함경도 출신 탈북민들이 7000명 정도 가입돼 있는 네트워크다. 정부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는 아니지만 학연, 혈연, 지연 같은 것이 없는 탈북민에게 인적 교류와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탈북민이 한국에 가족이 있는 분도 있고, 가족이 같이 안 오고 홀로 오신 분들도 있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적응하기도 힘들고 명절 때라든가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위해서 2018년 2월부터 온라인 동호회 형식으로 몇 명이 모였는데, 인원 규모가 커지다 보니 지금은 규모가 7000명 정도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탈북민 네트워크에서 관심 갖고 힘쓰는 분야는 '탈북 여성'이다. 그 중에서도 탈북 미혼모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한국 사회에 적응도 해야 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 대표는 "탈북민 중에 미혼모들이 많다. 새터민라운지에서 교회나 사회적 기업을 통해 미혼모를 돕는 봉사활동을 한다"며 "또, 탈북민이 명절이 되면 많이 쓸쓸해 한다.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곳을 제공하고 가족의 역할을 대신 하기 위해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탈북 여성의 취약한 지위를 강조하며 "화냥녀란 말을 아는가. 고려 시기에서부터 중국 원, 명, 청나라에 잡혀간 여성들이 돌아오면 손가락질을 받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지금 탈북 여성들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중국에 팔려가는데, 똑같이 돌아오게 되면 손가락질을 많이 받는다. 북한 정권은 돌아온 여성들을 수용소나 교화소로 보내서 취약한 지위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북한에서부터 아이를 데리고 오신 분들도 계시고, 중국에서 원하지 않은 출산을 하고 한국에 온 경우도 있다"며 "그래서 그런지 남성에게 의지를 하는 부분도 많은데 남한에서 남성을 잘못 만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저는 행복나눔협회를 만들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으고 기부 물품을 받아서 주변에 어렵게 살고 있는 탈북 미혼모분들을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 시도하다 중국-몽골 국경에서 압송되기도 이 대표는 북한 제2의 도시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한국의 특전사에 해당하는 부대에서 복무했었다. 전쟁이 아니면 한국에 올 일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군 복무 시절 들었던 미국의 소리, 한민족 방송 등 과 대북 방송을 많이 들은 것이 남한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대북 방송을 듣다 보니 남한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며 "동료들과 모여서 남한 드라마나 영화를 같이 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북한에서 한국 돈으로 약 2000만원을 받고 국군 포로를 탈북시켜주는 브로커를 하다가 북한 보위부에 체포돼서 총살될 뻔 한 적이 있었다. 보위부에선 그에게 국군포로를 탈북시키면 국군 포로들이 남한에 가서 북한을 비방한다고 그를 꾸짖었다. 그리고 2006년 6월 탈북에 성공해 2007년 2월에 남한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생각에 잠긴 목소리로 "그 때 이 땅에는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탈북을 결심했다"며 "그마저도 중국-몽골 국경에서 중국군에 잡혀서 다시 북송됐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 8개월 고생하다가 정치범수용소 가는 길에 필사적으로 탈출해 한국행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쉽지 않은 한국 적응...취약한 탈북민들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온 탈북민들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 사람들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것도 싫어하기도 하고 개인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거나 사기를 당해 쓰러져가는 분들도 많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탈북민의 사회 정착 지원을 위해 운영되는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정착 지원금을 받지만, 그 돈으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대표는 "하나원에서 주는 정착지원금 2000만원중에 1300만원은 영구 임대 보증금으로 들어가고 하나원에서 나올 때 400만원만 갖고 나온다. 그리고 1년에 세 번 100만원 씩 세 번을 준다. 총 700만원의 현금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돈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자본주의 나이로는 1살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직업 훈련을 돕고 있지만, 남성은 배달이라든가 막일이라든가 일용직을 많이 하고, 여성들은 잘못된 길로 들어가면 노래방이라든가 유흥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고 공단에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탈북민은 '통일의 불씨' 그에게 탈북민은 한반도의 통일을 이끌 '불씨' 같은 존재다. 그는 "탈북민은 살아 있는 불씨다. 지피기만 하면 대한민국을 자유로 활활 태워가지고 통일까지 갈 수 있는 불씨말이다"며 "북한에서 다양한 업계에서 일하던, 북한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이 지금 4만5000명 정도가 한국에 왔는데, 이 좋은 인재들을 대한민국 정부는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고 아쉬워 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을 부지런히 훈련시키면 이 사람들이 가족들하고 연결이 돼 북한 안에 또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소설 같지만 실제 가능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서 성공하고 북에 남아있는 가족과 지인을 설득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에서도 6월 민주 항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장 탈북민에게 돈을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돼서 북한에 있는 주민들을 설득한다면 북한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말한대로 통일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를 처음 만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열변을 토하고 전화 인터뷰를 할 당시에도 홍준표 당시 대선 경선 후보가 주최한 행사로 향하고 있었다. 정당이 선거 때마다 탈북민을 이용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줄기차게 목소리를 내겠다는 이웅길 대표, 그가 지피는 불씨가 언젠가는 활활 타오르길 기대해본다.

2021-11-07 15:40: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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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팀 구성 '적신호'...洪 "역할 여기까지", 尹 "우리는 깐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경선에서 유력 경쟁 후보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하나로 뭉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홍 의원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혀 '원팀 캠프'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자 2030 당원의 탈당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의원을 캠프에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던 캠프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기 보다, 자신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홍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경선을 역동적이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인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하며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SNS에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의 거부 메시지가 나오자 윤 후보는 곧바로 홍 후보에 대한 '공개 구애'에 나섰다. 윤 후보는 7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고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배경은 복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선에서 '무야홍' 신드롬과 높은 청년층 여론조사 지지율이 홍 의원의 정치적 입지를 더 넓혔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와 6.35%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신 본경선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홍 후보는 과거 '막말 정치인'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2030 세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청년 플랫폼을 구상하겠다는 것도 이런 정치적 입지 확장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윤석열 캠프는 홍 의원의 '정치적 앙숙'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홍 의원의 캠프 전격 합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무소속 신분이던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막은 바 있다. 이에 더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본경선 막바지에 윤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을 해, 윤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홍 의원 본인도 이번 지지율에 대해서 놀랐던 것 같고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홍 의원 정도 되는 나이에 경선에서 떨어지면 그동안 한국 정치사에선 정치를 그만뒀는데, 정치적 미래가 남아있다는 것을 판단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선거 운동을 해줬는데, 홍 의원이 장기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생각해 보면서 더 뜸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1-11-07 15:05: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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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당심서 앞선 野 대선 후보 윤석열 "내년 대선 이기면 모두 승리자"

국민의힘이 5일 소집한 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와 극한 대립을 겪었으나, '정권 교체론'을 대변하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올라 정치 입문 약 4개월여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5일 소집한 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와 '조국 사태'·'검찰 개혁' 등으로 극한 대립을 겪었으나, '정권 교체론'을 대변하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올라 정치 입문 약 4개월여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윤 후보는 이날 높은 당원 지지율을 기반으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이 5일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전당대회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투표율은 윤석열 후보 47.85%, 홍준표 후보 41.50%, 유승민 후보 7.47%, 원희룡 후보 3.17%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1만 34표로 57.7%를 득표해 12만 6519표를 얻어 34.80%를 기록한 홍 후보에 크게 앞섰다. 반면, 민심을 반영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13만 7029표로 득표율이 37.9375%, 17만 5267표 48.2075%의 득표율을 얻은 홍 후보에게 뒤졌다. 윤 후보는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나선 수락연설에서 경쟁 후보를 위로하고 정권 교체의 열망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내년 3월 9일 승리한다면 모두가 승리자가 될 것이며,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패배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경선에 끝까지 함께 하신 세 분의 꿈과 비전을 제가 받들겠다"며 "홍 후보님의 경륜과 비전을 배우고 유 후보님의 일자리 공약을 반영하고 원 후보님의 국가찬스 공약을 허락 하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라며 "어떤 정치공장도 저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고 어떤 정치공작도 국민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며 "내년 3월 9일을 우리가 알고 있던 법치·공정·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지역, 계층, 성별,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는 화합 ▲불필요한 규제 혁파·4차산업혁명 이끄는 기업 지원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강화 ▲사회적 취약계층 복지 강화 ▲ 문화강국 대한민국 조성 ▲창의성 교육 강화 ▲든든한 안보 체제 구축 등 국정 운영 비전을 밝혔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 이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영입 관련 질문을 받자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유익한 조언도 해주시고 해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대위 구성은 여러분들과 당 관계자하고 깊이 논의를 해서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단일화에 대해선 "원론적인 말씀만 드리겠다"며 "이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내고 정권교체하는 것에 대해 열망을 갖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질의 응답 과정에서 광주는 호남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와 이야기 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올 계획이며, 본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세 후보를 최대한 빨리 만나겠다고도 했다. 2차 컷오프 이후 치열한 경선을 벌였으나 탈락한 3명의 후보들도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홍 후보는 결과 발표 이후 전당대회에서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던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라고 승복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번 경선의 패배는 유승민의 패배일뿐 지지자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매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깨끗이 승복한다"며 "이번 경선을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1-05 16:39: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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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투표 흥행' 본선까지 이어질까

국민의힘이 5일 소집하는 2차 전당대회에서 당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가운데, '흥행 몰이'에 성공한 당내 분위기를 본선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흥행은 높은 당원투표율, 유튜브 토론회 조회수의 우위 등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투표가 끝난 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당원투표율은 63.89%로 집계됐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의 당원투표율 45.36%를 뛰어넘은 수치다. 당 공식 유튜브 계정 '델리민주(더불어민주당)', '오른소리(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조회수를 비교해도 4일 오후 1시 기준 오른소리의 우위였다. 당 공식 채널 조회수 만을 확인했을 때, 약 5배의 차이가 났다. 민주당은 지난 9월 4일부터 대선 후보 지역순회 합동토론회를 총 11차례 중 델리민주의 평균 토론회 조회수는 약 10만1000회였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10월 11일부터 경선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의 후보로 치른 3번의 맞수 토론과 7번의 지역 순회 토론회의 평균 조회수는 약 52만2000회로 차이가 났다. 신규 당원도 크게 늘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신규 당원으로 26만5952명이 입당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중 10~40대 연령층의 신규 당원이 11만8000여명으로 직전 4개월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선관위가 많은 토론회를 준비해 국민들이 후보 검증을 하게 하고 대선 후보 구성이 역동적이어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고 경선 흥행 원인을 분석했다. 배 최고위원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토론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당원이나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간이 커졌던 것 같다"며 "당이 처음에 경선을 준비할 때 국민 참여형 경선으로 흥행하겠다고 했는데, 국민들께서 후보들을 검증하면서 적합한 후보를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 최고위원은 후보의 면면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하며 "다양하게 연륜 있는 베테랑도 나오시고, 정치 신인도 나오셔서 국민들이 여러가지 면면을 비교해 보시기에 재미가 있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당 안에서는 흥행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흥행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전체 대선의 판이라기보다, 국민의힘의 행사"라며 "투표율이 높다는 것 가지고 흥행이라고 하는 것은 언론의 협조이고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있어 왔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흥행이라는 것은 이제 후보가 정해지면 후보로 인한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요소가 나오기 때문에 그것까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의 선거 구도 상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가 야당에 나타나 흥행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지금 유권자 이념 지형이 진보가 급감하고 보수가 증가하고 있고, 정권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을 역대 최대로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구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계속 컨벤션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1-11-04 15:46:4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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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검 천막 찾은 유승민, "文-李 만난 날, 특검 뭉개기로 작정한 듯"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2차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했던 유 후보는 "특별검사(특검)와 국정조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청와대에서 만난 날(10월 26일) 뭉개기로 작정한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제가 대선 후보가 되면 청와대 앞에 멍석을 깔아서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을 즉각 수용하도록,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게 특검을 지시하도록 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특검을 뭉개고 지나가고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보장을 해주는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민주당이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 "선거용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3일) 홍대입구에서 빈대떡집 사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을 예를 들며 "가게 사장님들이 지난해와 올해 너무 어려웠다고 한다"며 "한 가게 매출 통계를 보니 하루 종일 장사해서 테이블 손님은 없고 배달 손님이 하나 딱 있어서 하루 종일 2만8000원을 벌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100만원 씩 주면 50조원이 넘는다. 그게 이재명 후보 돈인가. 피같은 세금이다"라며 "선거 앞두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선거용 매표행위이자 관권선거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정책 토론이 부족했던 점을 경선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으로 뽑았다.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 토론을 하고 싶었다"며 "16번이나 토론을 했는데,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책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 후보 간 차별화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고 정책토론을 하려고 물어보면 상대방이 준비가 안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후보를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에게 복지정책이 뭐냐고 물으면 전혀 답을 못하는 얘기가 많아서 정책토론을 하고 싶어서 할 수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약점이 당심이라며 "소신투표에 기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심은 영남 지역의 오래된 당원들과 30만명 가량의 신입 당원들로 나뉘는 것 같은데, 신입 당원의 소신투표에 기대하고 있다"며 "자기 발로 입당을 했고 최근 입당한 분들이라 투표에 적극 참여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 후보는 "영남에 여러번 찾아가 '그동안 저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서운하고 불편한 감정이 있으시면 그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본선에 가면 꼭 정권교체를 해서 여러분 한을 내가 풀어드리겠다'고 설득했다"며 "그런 저의 노력이 영남의 우리 당원들에게도 통했는지 저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제가 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에 바로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가 끝까지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단일화를 거부하면 어쩔 수 없지만 국민들 누가봐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조건이면 안 대표가 원하는대로 다 해줄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1-04 13:54:0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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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단합하면 정권교체, 흩어지면 각개격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단합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고 흩어지면 각개격파 당할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가 하나로 뭉칠 것을 주문했다. 오는 5일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앞둔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면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며 "최종 투표율은 65%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어느 경선보다도 치열했고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던 경선 기간이었다"며 "화학적 결합은 커녕, 갈수록 결속력이 저하되는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당의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거간꾼'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경선 후 원팀 구성을 저해하는 행위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우리 당에 선출된 후보로 뭉쳐야 하는 시점에 정치공학을 앞세워서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국민은 국민의힘이 정치 개혁이나 정책 메시지로 국민들에게 소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공학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정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후보를 빛낼 수 있는 일에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은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타당이나 후보와의 교섭은 후보와 지도부가 오롯이 담당하는 영역이고 여러 명의 거간꾼이 나선다고 해서 그런 교섭이 잘 진행되는 경우도 드물다"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사례를 본다하더라도 섣부른 교섭이 오히려 일을 장기화하고 사태를 나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이 후보를 신뢰하고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안 대표 쪽과 단일화)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 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자, 윤석열 후보나 홍준표 후보 중 패한 쪽이 안 후보를 도울 수 있다고 보고 경고한 것이다.

2021-11-04 10:16:1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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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론조사 시작에 野 당심·민심 잡기 위한 총력전 펼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오는 5일 발표되는 최종 대선 경선 결과를 놓고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일 시작된 일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에게 본선 경쟁력 문항을 묻는 만큼, 각 후보들은 정부·여당에 각을 세우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국정 운영 비전을 밝히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첫 행보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자영업자를 만나 코로나19로 피해로 인한 충분한 손실보상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남대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에서 "정책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긴급구조 프로그램"이라며 "광범위한 재난지원금보다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실손보상 개념으로 재난피해를 보장해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앞서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기는 다른 데서 온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시대착오적 586들의 운동권 정치에서 비롯됐다"며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오후엔 하태경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장병들의 인권과 처우가 미흡한 것에 대해 "21세기 장병을 20세기 병영환경에 가두고 19세기 병영문화를 강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이 증액된 예산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원전·수소 투트랙 전략을 소개하며 문재인 정부의 상향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 대해 "과격한 정책은 기업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검사 출신인 홍 후보는 최근 검찰의 대장동 수사 움직임에 대해 "옛날에는 검사들이 '우리 수사하고 사표 쓰고 나가자'라며 정의를 위한 일념으로 수사를 했다"며 "요즘은 검사들이 이 눈치 저 눈치 다 보고 수사하는 걸 보니 검사가 맞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검찰 조직 자체를 뿌리 째 고치지 않고는 검찰이 존립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후보도 이날 점심 여의도공원 시민 거리인사와 모든 일정을 언론 인터뷰로 꾸려 대중들에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KBC 광주방송 시사프로그램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해서 국민들께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저 사람 참 잘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이제 뽑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당원들에게 상식적으로 윤석열·홍준표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에 대해 말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전 현 정부의 방역대책을 규탄하기 위한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단체 대표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건만 문재인 정권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외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또 오후에는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 배경에 대해 "광주 5·18 영령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앞으로 우리 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이 가야 할 진정한 민주와 화합의 길을 다시 새기기 위해서 왔다"며 "최근, 당내 후보 주변분들이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역사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거나 불미스러운 발언이 나오는 걸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것들을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2021-11-03 15:49:3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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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관권·포퓰리즘 부정 선거 획책 그만두고 이재명 특검해라'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후보가 3일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관권·포퓰리즘 부정 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여의도 소재 캠프 사무실에서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 즉각 중단 및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개헌 이래, 이런 부정 관권 선거 시도는 유례가 없었다"며 "문 대통령과 여당이 국회 180석 의석과 임기 말 국정 지지율만 믿고 지금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26일 있었던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청와대 차담을 '상춘재 밀약'으로 규정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청와대 본관이 아닌 자동 녹음이 되지 않는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나눴다"며 "약 50분 동안 선거지원과 대장동 비리, 퇴임 후 안전 보장 등 다양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꼬리 자르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재명 대장동 특검을 당장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유동규-김만배는 한배를 타고 이해를 같이하는 범죄공동체"라며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하는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홍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국무위원 19명 중 8명이 민주당 국회의원인 점을 지적하며 대선 전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대선 전에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선거용 국민 매표에 불과하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홍 후보는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로 감축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안에 대해 "'12년만에 40% 감축'이라는 과격하고 급격한 감축 목표 설정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다"라며 "저는 G7 선진국 진입을 위해 기업부담도 덜고 탄소 제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길인 원전과 수소를 이용한 투트랙을 발표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내가 이기면 기적이 연출되는 것"이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이 현실화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정치를 처음 하다 보니까 호남 비하 발언을 하고 호남 인사 한두 명만 영입하면 그게 희석되는 줄 알고 있다"며 "경선을 앞두고 세 과시를 위해 이미 집에 가야 할 사람들을 무더기로 데리고 오는 것, 그것은 자기가 이기는 길이 아니라, 구태정치로 돌아가는 그런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홍 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할 것을 체감하냐는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했을 때, 경남 가는 길에 '2002년 노무현 후보 처럼'이라는 방명록을 남긴 적 있다"며 "경선 결과가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제 당내 경선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처럼 경쟁 후보를 영입하는 '원팀 선대위'를 꾸릴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라며 "나는 당대표 시절에도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주요 당직에 기용한 사례도 참 많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경선이 끝나면 나를 배신하고 간 사람도 다시 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03 14:05:5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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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尹 공개 지지는 자기 모순"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후보가 최근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모순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점심 여의도공원에서 산책하는 시민들과 거리 인사를 나누기 전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이전에 당대표 격 역할을 했었는데, 경선을 몇 일 앞두고 호남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는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불공평할 뿐아니라 스스로 자기 모순에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얼마 전에 국립 5·18 민주 묘지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분인데, 그런 분이 호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발언 모순으로 제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서민 단국대 교수의 호남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캠프에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썸네일에 호남 비하 표현으로 쓰이는 홍어와 같은 당 경쟁 대권주자인 홍준표 후보를 합친 '홍어준표'란 말을 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윤 후보가 5·18 민주화 운동과 12·12 군사 쿠데타에 대해 망언을 하고 그 직후에 개한테 사과를 주는 거로 뒤통수를 쳤는데, 캠프 사람들이 호남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을 보고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그동안 국민의힘이 호남에 진심을 가지고 다가가기 위해서 오랫동안 진정성 있는 노력을 했는데, 당에 입당한 지 얼마 안 되는 후보가 한 방에 날리는 것을 보고 해당 행위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비하 발언에 대해서 윤 후보와 캠프가 경선이 끝나기 전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서 교수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가며 "정치를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겠으나, 모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왔던 당협위원장 공천 협박이 사실이라면 정말 구태 중의 구태"라며 "경선이 끝나더라도 이 부분은 선관위와 당 지도부가 엄정히 조사해 밝혀야 할 문제고, 그런 구태를 벌였다면 그것은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급 추가 지급 발언에 대해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난색을 보인 것에 대해 유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오랜만에 멀쩡한 소리 하는 사람은 김 총리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사의 발언은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이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저소득층, 빈곤층 같은 분들에게 도와드리는 것이 정상적 정책"이라고 밝혔다. 본경선 후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뭉칠 수 있냐는 질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다른 후보 캠프에서 일하신분들을 다 끌어안고 화끈하게 포용할 것"이라며 "패자는 승복하고 이긴 사람은 화끈하게 포용하면된다. 모든 후보가 그런 정신만 갖고 있으면 원팀이 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1-11-03 14:04:23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