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일 소집한 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와 '조국 사태'·'검찰 개혁' 등으로 극한 대립을 겪었으나, '정권 교체론'을 대변하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올라 정치 입문 약 4개월여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윤 후보는 이날 높은 당원 지지율을 기반으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이 5일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전당대회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투표율은 윤석열 후보 47.85%, 홍준표 후보 41.50%, 유승민 후보 7.47%, 원희룡 후보 3.17%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1만 34표로 57.7%를 득표해 12만 6519표를 얻어 34.80%를 기록한 홍 후보에 크게 앞섰다. 반면, 민심을 반영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13만 7029표로 득표율이 37.9375%, 17만 5267표 48.2075%의 득표율을 얻은 홍 후보에게 뒤졌다.
윤 후보는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나선 수락연설에서 경쟁 후보를 위로하고 정권 교체의 열망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내년 3월 9일 승리한다면 모두가 승리자가 될 것이며,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패배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경선에 끝까지 함께 하신 세 분의 꿈과 비전을 제가 받들겠다"며 "홍 후보님의 경륜과 비전을 배우고 유 후보님의 일자리 공약을 반영하고 원 후보님의 국가찬스 공약을 허락 하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라며 "어떤 정치공장도 저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고 어떤 정치공작도 국민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며 "내년 3월 9일을 우리가 알고 있던 법치·공정·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지역, 계층, 성별,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는 화합 ▲불필요한 규제 혁파·4차산업혁명 이끄는 기업 지원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강화 ▲사회적 취약계층 복지 강화 ▲ 문화강국 대한민국 조성 ▲창의성 교육 강화 ▲든든한 안보 체제 구축 등 국정 운영 비전을 밝혔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 이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영입 관련 질문을 받자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유익한 조언도 해주시고 해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대위 구성은 여러분들과 당 관계자하고 깊이 논의를 해서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단일화에 대해선 "원론적인 말씀만 드리겠다"며 "이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내고 정권교체하는 것에 대해 열망을 갖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질의 응답 과정에서 광주는 호남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와 이야기 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올 계획이며, 본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세 후보를 최대한 빨리 만나겠다고도 했다.
2차 컷오프 이후 치열한 경선을 벌였으나 탈락한 3명의 후보들도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홍 후보는 결과 발표 이후 전당대회에서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던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라고 승복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번 경선의 패배는 유승민의 패배일뿐 지지자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매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깨끗이 승복한다"며 "이번 경선을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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