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 2차 전당대회 이후 20·30세대 당원들의 탈당 원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저녁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이란 제목의 서류를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 국민의힘 조직국에서 8일 작성한 서류로 보이며, 서울시당을 제외한 다른 시도당의 현황은 모두 가려져 있는 상태였다. 서류에 따르면, 일반 당원 중 탈당자는 713명, 선거인단 중 탈당자는 623명, 선거인단 중 20·30 탈당자는 527명이라고 적혀있다. 이 대표가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탈당 원서를 접수한 일반 당원과 선거인단에서 20·30세대 당원이 탈당한 수가 과반을 넘는 것.
이 대표는 "TV에 나가서 당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고위 당직자는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며 "그게 국민들의 기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확한 집계자료이고 이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지 몇십년만에 찾아온 정치 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에 '20·30 세대의 탈당'에 대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20·30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꼬집었다.
2차 전당대회가 끝나고 20·30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자 이 대표는 20·30 지지 확보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이 대표는 SNS에 "20·30의 정치참여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본 사람이라면 이것을 쌓기 위해 얼마나 긴 노력과 얼마나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지 잘 알 것"이라며 "보수정당에게 있어 20·30으로의 확장과 호남에서의 지지세 확보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되는,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20·30 역선택 주장에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는 조롱과 역선택 주장으로 폄훼하면 돌아올 것은 역풍밖에 없다"며 "실망한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지금까지의 실망을 뒤덮을 만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난 몇 개월 간 해왔던 세대 확장과 지역 확장이 빛바래지 않도록 이 모든 과정은 매우 조심스럽고 진정성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경선이 끝난 이후 당 안팎의 일부 인사들이 20·30세대에 대한 조롱과 비하로 보일 수 있는 언행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에 대해 역선택이라고 조롱하는 순간 돌아오는 것은 역풍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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