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건네며 제20대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윤 후보는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종 대선 후보 선출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명단은 인선 자체에 아무 감동을 주지 못했고 우리는 그들과 달라야 한다"며 "당은 정치개혁을 위해 당에 참여한 젊은 세대 중 경선 결과에 아쉬움을 가진 당원들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당 개혁과 20·30세대 정치 지형 확대를 위해 다시 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30 세대 당원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경선이 끝난 이후 당 안팎의 일부 인사들이 20·30세대에 대한 조롱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을 한 바 있는데, SNS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들에 대해 역선택이라고 조롱하는 순간, 돌아오는 것은 역풍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20·30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한 피땀 어린 노력을 절대 가벼운 언행과 실수로 물거품이 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그들이 한번 느꼈던 정치적 효능감 계속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발언을 마치고 윤 후보에게 파란색 비단주머니하나와 빨간색 비단주머니 하나를 건넸다. 윤 후보는 "지난 토요일에 대표님과 점심을 하면서 그동안 대선 경선을 준비해오신 걸 보니까 (비단주머니가) 몇 박스는 되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발언을 이어간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이라며 "대장동만이 아니고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며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카르텔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와 국민의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께 그러한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관계자의 고견을 들어서 당과 함께 선거대책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선거라고 하는 것이 특정 캠프의 선거가 돼버리면 집권 후에도 유사독재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선은 캠프 중심으로 하더라도 대선은 우리 당이 중심이 되어야하고 대선 선거운동을 통해 우리 당의 운동 역량이 더 강화돼서 튼튼하고 강한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전당대회 이후 20·30 당원들의 이어지는 탈당계 제출에 대해 "제가 2030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제가 알았으면 경선 때도 잘 했을텐데, 일단 우리 당을 열심히 지지해준 청년세대가 우리 당의 정치적 자산이고 본선을 당과 함께 치러나가는 것이니 당에서 좋은 방법을 생각해서 잘 알려줄 것이고 거기에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팀 선대위 구성에 대해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민캠프로서 선거를 해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이고 집권을 하더라도 국정운영도 그런 방식으로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소수가 주도하는 그런 식의 선거는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