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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野 원팀 구성 '적신호'...洪 "역할 여기까지", 尹 "우리는 깐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본경선에서 유력 경쟁 후보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하나로 뭉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홍 의원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히며 '원팀 캠프'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거리를 찾아 걷는 모습 /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경선에서 유력 경쟁 후보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하나로 뭉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홍 의원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혀 '원팀 캠프'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자 2030 당원의 탈당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의원을 캠프에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던 캠프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기 보다, 자신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홍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경선을 역동적이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인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하며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SNS에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의 거부 메시지가 나오자 윤 후보는 곧바로 홍 후보에 대한 '공개 구애'에 나섰다. 윤 후보는 7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고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배경은 복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선에서 '무야홍' 신드롬과 높은 청년층 여론조사 지지율이 홍 의원의 정치적 입지를 더 넓혔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와 6.35%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신 본경선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홍 후보는 과거 '막말 정치인'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2030 세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청년 플랫폼을 구상하겠다는 것도 이런 정치적 입지 확장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윤석열 캠프는 홍 의원의 '정치적 앙숙'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홍 의원의 캠프 전격 합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무소속 신분이던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막은 바 있다. 이에 더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본경선 막바지에 윤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을 해, 윤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홍 의원 본인도 이번 지지율에 대해서 놀랐던 것 같고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홍 의원 정도 되는 나이에 경선에서 떨어지면 그동안 한국 정치사에선 정치를 그만뒀는데, 정치적 미래가 남아있다는 것을 판단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선거 운동을 해줬는데, 홍 의원이 장기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생각해 보면서 더 뜸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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