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에 국내주식펀드 상승…中 2% 강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에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주식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했다. 다만 금통위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14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97% 상승했다. KOSPI200지수가 한 주간 1.24% 상승함에 따라 K200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1.16%로 가장 높았고 일반주식펀드가 0.78%로 뒤따랐다. 배당주식펀드도 0.31% 상승하며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가 0.46% 올랐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03%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 역시 각각 0.03% 소폭 내렸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674개 펀드 중 1384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491개였다. KRX 조선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가 7.41% 오르며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그린인덱스자(주식)A' 펀드가 5.4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운수장비와 화학업종 강세에 힘입어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와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가 각각 4.70%, 4.46%로 뒤따랐다. 반면 'KRX BANKS'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각각 -2.34% 하락하며 주간 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다음으로 KOSPI200 필수소비재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1.46%, 1.34% 떨어졌다. ◆ 국내 채권시장 강보합세 마감 국내 채권시장은 경제부총리의 금리관련 보수적인 발언과 더불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한 주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는 중장기물 위주로 상승했고 국내채권펀드는 0.21% 소폭 하락했다. 소유형 가운데 단기로 운용하는 MMF와 초단기채권펀드가 각각 0.01% 상승한 반면,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각각 -0.20%, -0.2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만기가 2년 이상인 중기채권펀드는 한 주간 -0.38%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84개 국내채권형 펀드 가운데 14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9개로 집계됐다. 한 주간 채권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들의 대부분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초단기채권 유형인 '하나UBS 4[어음]' 펀드가 0.04%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높았다. 이어 단기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 ,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 펀드가 각각 0.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간 성과 하위권에는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KIS 10년 국고채지수 수익률 변동성의 2배를 추종하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1.99%의 수익률로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동일 유형인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 펀드와 'NH-CA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 펀드가 각각 -0.93%, -0.90%를 기록하며 주간 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 미국·인도 증시 나란히 최고치 경신, 글로벌주식펀드 호조 지난 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과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토대로 상승 분위기가 일었다. 중국 당국의 후강퉁 시행일정 확정과 유럽의 경제지표 개선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43% 상승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채권형 펀드(-0.01%)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0.70%,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0.21%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27% 상승했고, 커머더티형 펀드도 1.22% 올랐다.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인도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우량주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2.07%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주식펀드는 전 주에 이어 2.05% 오르며 상승세를 이었다. 중국 당국이 홍콩과 상하이 주식시장의 교차판매 제도인 후강퉁 시행 일자를 17일로 확정하면서 상해종합지수는 최근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고 내수 부진 우려도 부각됐지만 증시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1.99% 수익률로 지난 3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소비세 인상 지연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외환시장의 엔화 약세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1.18%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실적을 공표한 미국 기업의 80%가량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9주 연속 30만건 미만이라는 양호한 수치를 보이며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55% 수익률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68%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00선 밑으로 추락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루블화가 한때 달러 대비 48루블까지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루블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불러 일으켰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73% 하락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의 10월의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인플레 우려도 완화됐으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외환보유고 역시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유형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기초소재섹터가 4.43% 올라 가장 양호했고, 이어 헬스케어섹터가 3.09%, 소비재섹터가 2.28% 상승했다. 멀티섹터는 0.85% 올랐고, 금융섹터도 0.21%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2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956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연초부터 플러스 성과를 유지한 펀드는 713개다. 후강퉁 실시 기대감으로 중국주식펀드가 대부분 성과 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FTSE China A50지수 일일 수익률의 1.5배 안팎을 추종하는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8.72%의 수익률로 최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이어 유사한 전략을 실행하는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와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펀드가 각각 8.21%, 8.19% 상승하며 수익률 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브라질 증시 급락으로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펀드가 3.49% 하락했고, '슈로더라틴아메리카자A(주식)종류A' 펀드와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플러스자(H)[주식](종류A 1)' 펀드가 각각 3.04%, 2.7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