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빠져나간 장외시장 K-OTC시장의 시가총액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SDS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동시에 K-OTC시장 지정종목에서 해제됐다.
삼성SDS가 제외된 첫날인 14일 K-OTC시장의 시총은 12조9000억원으로 하루 만에 69% 급감했다.
K-OTC시장에서 삼성SDS의 시총은 전날 기준 29조2000억원이었다.
14일 거래대금은 20억7000만원으로 하루 만에 61% 급감했다.
이는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보다 50%, 지난달보다 31%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SDS는 K-OTC시장이 지난 8월 25일 출범한 이후 줄곧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기준으로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69%에, 거래대금은 70%에 달했다.
한편 상장 첫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 주가는 시초가 38만원, 종가 32만7500원으로 K-OTC시장에서의 거래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형성됐다.
삼성SDS가 빠져나간 K-OTC시장의 다음 스타주로는 역시 삼성그룹주인 삼성메디슨이 떠올랐다.
삼성메디슨의 시총은 14일 현재 1조9000억원으로 포스코건설(2조4000억원)에 뒤지지만 거래대금은 전체 시장의 82%(16억90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삼성메디슨의 주가는 최근 한 달새 200% 넘게 급등했다.
금투협은 삼성SDS가 부재한 K-OTC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규 거래 종목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LG CNS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10여개 기업이 K-OTC시장 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OTC시장에서 거래 중인 종목 수는 12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