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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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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법, 野 반발에도…범여권 단독 의결 통해 본회의 문턱 넘을 듯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언론중재법)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오는 25일 열릴 본회의가 대한민국 언론 자유 역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중재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 윤석열 캠프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언론중재법)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오는 25일 열릴 본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야권 대선주자들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8일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통과 저지에 나서려 했다. 하지만 범여권 인사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야당 몫 안건조정위원으로 배정되면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안건조정위 문턱을 넘었다. 이어 19일 야당의 반대 가운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재적 의원 16명 중 9명의 찬성으로 개정안이 통과됐다. ◆쟁점은 '언론 자유 위축 소지 조항' 유지 민주당에서 마련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 자유 위축 소지가 있는 핵심 사항이 쟁점이다.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 ▲열람차단 청구권 ▲강화된 정정보도 형식 등이 대표적인 언론 자유 위축 소지가 있는 사항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야당뿐 아니라 언론계 반발도 고려해 ▲고위공직자 및 기업 임원의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제외 ▲열람차단 청구 표시 조항 삭제 ▲입증 책임을 원고로 명확히 규정 ▲손해배상 언론사 매출액 비율 기준 삭제 ▲구상권 청구 조항 삭제 등을 반영했다. 여기에 지난 19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는 '고의 또는 중과실의 추정' 관련 조항을 기준(6항)보다 2항을 줄인 4개항으로 조정했다. 반면 야권은 민주당의 조정안에도 반발이 거세다. 여전히 언론 입에 재갈을 물리는 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9일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 말살,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재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권이 무리하고 급하게 이 언론재갈법을 통과시키려는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연장을 꾀하려는 데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개별 사건을 통한 위헌 소송과 같은 법적투쟁과 범국민연대 같은 정치투쟁 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같은 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 13명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규탄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 말기에 이런 법을 통과시키려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문재인 정권 동안 저질러진 수많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덮어버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같은 날 "김경수 전 지사와 드루킹의 여론조작이라는 불법 범죄로 정권을 창출한 정권이, 이제는 언론 자유에 재갈을 물려 합법적으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통과 강행 의사를 비판했다. 한편 야권의 반발과 별개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민주당 뜻대로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언론중재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남은 관문은 법제사법위원회 하나다. 법사위원장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인 점을 고려하면, 쉽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 역시 민주당이 171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막을 수 있는 조건(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180석)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3석), 민주당에서 탈당하거나 당적이 없는 무소속 의원 7명까지 합류하면 갖출 수 있다.

2021-08-22 14:20:4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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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석열, "언론중재법 통과시 법적·정치 투쟁 병행"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중재법을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개별 사건을 통한 위헌소송 같은 법적 투쟁과 범국민연개 같은 정치 투쟁을 병행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윤 전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언론재갈법 앞장서서 막아내겠다 하셨는데, 구체적 방안과 본회의에서 법안 통과될 시 공약에 법안 철폐 같은 사항 넣으실건지? 그렇습니다. 이 언론재갈법을 대선에 중요한 이슈로 삼아서 이 법을 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법안이 통과되면 개별 사건을 통한 위헌소송같은 법적투쟁과 범국민 연대 같은 정치 투쟁을 병행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현재 이 법안은 민사소송 손해배상액 크게 확대됐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일각에서 우리나라에선 사실적시 명예훼손에서도 형사처벌하는데, 이 부분을 선행해서 보시지 않고 이 법만 문제시한다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명예훼손 법리는 구체적인 사건에 따라 법원에 개별 사건의 판례에 따라서 합리적인 적용이 가능하고 또 공적인물의 이론이라든가 이런 것 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적시(명예훼손)도 위법성 조각사유 광범위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 언론이 캠프 측에서 비대위 출범 기획하고 있다는 보도했습니다.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임기가 보장된 대표를 끌어내린 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고 황당무계한 보도를 가지고 정치공세 펴는 것도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비대위 보도 관련해서 법적대응 검토하라 했습니다. 저희가 알아서 판단하겠습니다. ◆후보님과 후보 가족과 법적 대응하고 계시는 것, 지금 발표와 모순 되는 것 아닙니까? 개인적으로는 언론으로부터 피해 받아본 사람들은 그런 생각할 수 있다. 저나 가족의 피해와 관계 없이 이 과도한 징벌적 배상이라든가 사전 차단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헌법 가치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보님 관련 법적 대응은 계속 진행하십니까? 아니 그건 이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기존 법에 따라서 한 것이고 그 법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대선 토론회 준비 잘 하고 있습니까? 비전 발표회로 알고 있고 제가 집권해서 어떤 나라를 구상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간략하게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2021-08-22 11:59: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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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윤석열 "언론재갈법 막아내는 데 앞장서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중재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 윤석열은 '언론재갈법'을 막아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언론중재법 통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동서고금 모든 권력자는 깨어 있는 언론의 펜대를 두려워했다"며 "워터게이트 사건, 박종철 사건, 국정농단 사건, 조국 사건, 울산시장 부정선거 사건, 드루킹 사건, 월성원전 사건 등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들은 모두 작은 의혹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여당은 국회 문체위에서 단독 처리한 것에 이어 공공연히 8월 중 단독으로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본 법안은 내용과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고 그 피해는 권력 비리에 대해 알 권리가 있는 국민들께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윤 전 총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500여 년 전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지도자가 백성의 미움을 사면 어떤 견고한 성도 그를 지켜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집권층이 언론중재법을 열 번 개정해도 국민의 미움을 사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것입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어떠한 시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 정권이 백주 대낮에 이런 사악한 시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동서고금 모든 권력자는 깨어 있는 언론의 펜대를 두려워했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박종철 사건, 국정농단 사건, 조국 사건, 울산시장 부정선거 사건, 드루킹 사건, 월성원전 사건 등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들은 모두 작은 의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재갈법입니다. 이 법이 시행된다면 기자들은 모든 의혹을 스스로 입증할 때까지 보도하지 못함으로써 권력 비리는 은폐되고 독버섯처럼 자라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 정권이 무리하고 급하게 이 언론재갈법을 통과시키려는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연장을 꾀하려는데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것처럼 포장해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시키자, 정권 비리 수사가 급속도로 줄었습니다. 정권 말에 '비리'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비리 수사'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 언론재갈법도 똑같습니다. 권력 비리를 들춰낸 언론사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수십억 원을 토해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마당에 언론사와 기자의 취재가 위축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합니다. '반복적 허위 보도'라는 주장이 제기되면, 고의·중과실이 추정됩니다. 언론사가 법적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보자가 노출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권력자의 은밀한 비리 제보를 무서워서 누가 하겠습니까. 권력자나 사회 유력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사전에 차단할 길까지 열었습니다. 군사정부 시절의 정보부와 보안사 사전 검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께서 아시다시피 이상직 의원이 이 법을 앞장서 발의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권력의 부패를 은폐하려는 이 법의 목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국민 여러분! 이 언론재갈법에 대해서 모처럼 국론 통일의 일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국내 언론계와 학계, 법조계가 이 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세계신문협회, 국제언론인협회, 국제기자연맹, 서울외신기자클럽이 한국 정부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충분한 숙의를 거쳐야 하고 법안에 수반하는 부작용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법안을 또 다시 단독 처리하려고 합니다. 국회 안건조정위원회는 3 대 3 동수 원칙을 깨고, 사실상 여당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야당 관계자로 둔갑시켜 하루 만에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소가 웃을 일입니다. 여당은 국회 문체위에서 단독 처리한 것에 이어 공공연히 8월 중 단독으로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본 법안은 내용과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고 그 피해는 권력 비리에 대해 알 권리가 있는 국민들께 돌아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자협회 창립 47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다, 누구도 언론의 자유를 흔들어서는 안된다" 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 집권당은 언론의 자유를 옥죄는 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자 합니다. 저는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께 묻습니다. 대통령의 진심은 무엇입니까? 언론의 자유입니까? 아니면 부패 은폐의 자유입니까? 대통령께서는 진정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한다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추진을 당장 중단시키기 바랍니다. 대통령이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법안을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 윤석열은 '언론재갈법'을 막아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021-08-22 11:59: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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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 만만하게 보면 큰 착각" VS 최재형 "보수의 큰 걸림돌 아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방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뉴시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기 전 대웅전에서 삼배한 뒤 나오고 있다. /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쓴소리를 하자 최 전 원장이 "그 동안 정치를 잘 해주셨으면 이렇게 나설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지 대통령 시보(試補)를 하겠다는 건지 벼락치기로 출마 해서 한분은 일일 일 망언(亡言)으로 시끄럽다가 잠행 하면서 국민 앞에 나서는 것을 회피하고 한분은 계속되는 선거법 위반 시비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 행보가 없는 윤 전 총장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서 선거법 위반 시비를 겪은 최 전 원장을 직격한 것. 이어 홍 의원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그렇게 만만한 자리로 보셨다면 그건 크나큰 착각"이라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경험하고 공부 해야만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 질수 있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자리"라고 조언을 이어나갔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에 대해 별 입장이 없었으나 최 전 원장은 반박에 나섰다. 최 전 원장도 이날 자신의 SNS에 "당대표했었고 지방선거 대패의 책임이 분이 정치경험이나 공부를 입에 올릴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보수의 큰 걸림돌이었던 분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물론 공도 있었겠지만 당장 생각이 안난다"며 "그동안 정치를 잘 해주셨으면 이렇게 나설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6·13 지방선거에서 대패해 당대표직을 자진사퇴한 바 있다.

2021-08-21 15:50:1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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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쿠팡 물류센터 화재 대응 방식 사과..."성실하게 섬기겠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17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에서의 이 지사 본인의 재난 대응에 대해 사과했다. /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17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에서의 이 지사 본인의 재난 대응에 대해 사과했다. 이 지사는 사건 당일 바로 현장을 찾이 않고 음식평론가 황교익씨의 유투브에 출연해 같이 떡볶이 먹방을 찍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팡 화재 당시 경기지사로서 저의 대응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당시 경남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조치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음날의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경 사고현장을 찾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며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 측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했다"고 해명했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의 비판은 계속됐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21 14:47: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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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첫날, 코로나19 확진자 전날 보다 소폭 감소한 1880명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된 2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재단 은평문화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주말의 첫날인 21일 18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는 전날인 20일 20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814명, 해외유입 사례는 66명이 확인돼 총 1880명으로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 4739명(해외유입 1만 3111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51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경북 109명, 인천 90명, 부산 86명, 경남 78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743명으로 총 20만 4518명(87.13%)이 격리 해제되어, 현재 2만 8019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403명,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202명(치명률 0.94%)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은 8월 21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68만 5275명으로 총 2550만 1990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이 중 33만 1700명이 접종을 완료하여 총 1143만 9093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21 14:26:4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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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연기한 윤석열, 청년 세대 문제 해결 위한 '민지야 부탁해' 선보여

윤석열 캠프(국민캠프)가 2030 청년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직접 홍보영상에 출연해 연기를 시도했다. 21일 국민캠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민지야 부탁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민지(MINZI)'라는 이름으로 의인화한 컨셉이다. MZ세대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윤석열 후보와 직접 공유하고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청년세대를 동원의 대상으로만 여겨온 기성 정치권의 인식을 탈피하고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영상댓글 ▲이메일 ▲해시태그 등의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제안된 내용들은 윤석열 후보가 직접 답변하고, 제안자를 비롯한 관계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국민캠프'의 정책 및 공약으로 소개된다. 윤 전 총장은 직접 출연한 홍보영상에서 "민지한테 연락이 왔어, 요즘 MZ세대가 이런 것 때문에 힘들다는데 이거 우리가 좀 나서야 되는 거 아니야"라며 콩트를 시작했다. 그는 "그러니까 내용이 이런 거야, 학생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취업 걱정도 되고 휴학까지 생각한다는 거야, 채용 공고 나는 곳이 없어서 어쩌나"라며 "결혼하고 싶어도 살 곳이 없다는데, 애 낳고 싶어도 이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거야, 이런 것 좀 우리가 시원하게 해결해주자고"라고 말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책을 탁 치고 일어나 "야, 민지가 해달라는 데 한 번 좀 해보자, 같이 하면 되잖아"라며 김병민 대변인, 공보팀원, 청년팀원을 바라본다. 민지야 부탁해는 이날 오후 윤석열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홍보 영상 및 구체적인 참여 방법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민캠프는 윤 전 총장이 22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중재법 강행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8-21 14:02:3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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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교익과 먹방하던 이재명에 野 맹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21일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에서 헌화 및 분향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야권 대선후보들이 지난 6월 17일 이천 물류센터화재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음식평론가 황교익 씨와 '먹방 유튜브'를 찍은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했다"고 해명했지만 야권 대선 주자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틀 연속 이재명 지사의 재난 대응과 해명을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20일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의 대형물류센터 화재 때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 씨와 '먹방 유튜브'를 녹화했던 게 뒤늦게 알려졌다"며 "화재는 앞서 당일 새벽 5시 35분쯤 발생했는데, 진압이 되지 않은 데다 50대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되기까지 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일 녹화된 먹방 유튜브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 '떡볶이 먹방'을 통해 자신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고 싶었던지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며 "화마에서 고립된 채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실종 소방관에 대한 걱정을 이 지사의 얼굴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음날(21일) 김 부대변인은 이 지사 측의 해명이 나온 후 한번 더 논평을 내 "국민은 이 지사에게 '왜 화재 현장에 없었느냐'고 묻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을 분노케 하는 건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화마 속에서 나오지 못한 사실을 알면서도 경기지사 이재명이 천연덕스럽게 '떡볶이 먹방 유튜브'를 찍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도지사의 책임'을 논하기 전에 최소한의 공감(共感) 능력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성훈 청년특보는 20일 논평을 내고 "비판의 핵심은 불이 났을 때 바로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이 실종되고 자기 관내에서 엄청난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지역에서 자기 볼일을 다 보고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라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도 20일 논평을 내고 "도지사가 굳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있어야 하냐는 이재명 측의 설명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일본 아베 총리의 26분 재난출동 사례를 들며 세월호 사고와 비교했던 이재명은 어디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다른 논평에서 "7년 전 세월호 참사의 구조책임자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한 이재명 시장, 당시의 발언에 주어만 바꾸면 먹방을 찍느라 내팽개쳐진 도정의 구조책임자는 이재명 본인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2019년 경기도 안성 박스 제조공장 폭발 화재 때는 휴가를 접고 사고 발생 5시간만에 현장을 찾았던 이 지사가 이천 화재 때는 20시간 만에 현장을 찾았다"면서 "적어도 이재명 지사가 다른 유사 사고에서 보여줬던 대응에 비추었을 때, 이번 사고에서도 일관된 모습을 보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21 13:46:0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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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선 출마 키워드'마크롱 대통령·두 개의 전쟁·코너에서 기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20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해 오웅진 신부에게 기도를 받고 있다. / 김동연 캠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20일 충북 음성권 꽃동네를 방문해 방명록을 남겼다. / 김동연 캠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충북 음성 무극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동연 캠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20일 자신의 친가와 외가가 있는 충북 음성과 진천을 방문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루 동안 말을 쏟아낸 김 전 부총리의 키워드 '두 개의 전쟁', '마크롱 대통령', '코너링의 기회'를 통해 그의 하루를 되돌아봤다. ◆ '마크롱 대통령' 그는 20일 두 번째 일정인 음성군 원로 및 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프랑스 보수정당 공화당과 진보정당 사회당 사이의 중도주의를 표방하는 신당(앙 마르슈)을 창당하고 30대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됐다. 김 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장관하다 30대 나이에 대통령에 출마했다"며 "(당시) 마크롱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고 프랑스 거대 양당은 비웃을 정도로 세가 약했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마크롱이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 곳이 자기의 고향이고 마크롱은 출마 선언 이후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됐다"며 "작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늘 마음에 두고 있던 고향에서 의지를 밝힐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음성 기자간담회에서 "마크롱 대통령도 자신이 좌도 우도 아니라고 했었다"며 "국민들은 미래를 얘기하는데 정치권의 철지난 이념 싸움을 하는 모습에 진저리치고 계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단순한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세력의 교체를 창당을 통해 강구하도록 하겠다"며 "제가 생각하는 정치세력은 기존의 정치문법과 방법, 정당으로 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토론하고 즐기는 정치플랫폼을 만들고 디지털과 메타버스 활용 등 창당을 위해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두 개의 전쟁' 음성군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부총리는 대권 도전을 구체화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은 '삶의 전쟁'과 '정치 전쟁'을 겪고 있다며 "10대는 입시, 20대는 취업, 30대는 자산·승진, 40대는 자녀교육, 50대는 노후, (이러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국민 삶을 보듬는 정치를 하며 삶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정치 전쟁이다"라며 "정치권은 문제해결이 아닌 투쟁과 싸움의 정치를 한다. 두 양당이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고 출마를 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 '코너에서 기회' 그는 이날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진천 덕산읍 사회단체 간담회에서 쇼트트랙을 예를 들며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를 앞질러서 '추월'하기 위해서는 코너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쇼트트랙은 뒤처져 가는데 앞선수를 앞지르려면 일직선에서는 절대 추월을 못한다고 한다"며 "유일한 기회는 코너를 돌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전세계가 전부 코너를 돌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지구온난화, 인류의 위협, 국제경제 질서의 변화, 지금이 대한민국이 앞으로 추월할 때"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이)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를 앞질러서 선진국으로 갈 기회"라며 "이 코너를 돌아가려면 사회의 프레임이 바뀌어야 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지금 정치판으로는 경제, 교육, 일자리 등 어느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2021-08-21 13:25:0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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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카드 만지작? 윤석열 "허위보도", 최재형 "꼰대정치 멈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 측근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국민의힘 경선을 치루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윤 전 총장 측은 '허위 보도'라며 부인했지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 전 총장 비판에 나섰다. 20일 일요신문은 "이준석 힘 빼고 당 장악? 윤석열 캠프 '비대위 카드' 검토 내막"이란 보도에서 윤 캠프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윤 전 총장 측이 이 대표 아래서 치르는 대선 경선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체제로 비대위를 꾸려 긍정적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이 비대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출범하는 비대위는 당을 장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대선 그 후의 당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는 윤 전 총장 캠프 핵심 관계자의 말도 인용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 보도를 접하고 윤 전 총장 캠프의 행태를 '꼰대 정치'라며 비판에 나섰다. 그는 20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캠프가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사가 나왔다"며 "국민과 당원에 의해 선출된 젊은 리더를 정치공학적 구태로 흔드는 꼰대정치,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자폭정치는 결국 대선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캠프 뒤에 숨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는 것이 사실이 아니고,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반박에 나섰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21일 기자들에게 해당 보도에 대해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며 " 일요신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변인은 "가짜뉴스를 활용해서 정치공세를 취한 최재형 예비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정권교체를 여망하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오는 25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정견발표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일 장제원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은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발표회는 전례도 없고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당의 화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발표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1-08-21 12:34: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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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최재형 두번째 비전정책 '노동개혁'..."노사 관계 균형 회복"

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여의도 소재 캠프 사무실에서 노동개혁 비전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첫번째 정책 발표에서 '규제 개혁'을 강조했던 최 전 원장은 이번엔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내놓은 노동 개혁은 ▲노동현장 법치주의 확립 ▲노동조합에 사회적 책임 부과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평생고용 시대 구축을 담았다. 아래는 비전정책발표문 전문이다. < 모든 노동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 마음껏 대한민국 실현! 그 두번째 걸음은 '노동개혁'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산업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시는 근로자 여러분,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 최재형입니다. 저는 오늘 한국경제와 법치의 회복! 자유와 창의, 일자리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위한 노동개혁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노동개혁 비전은 '모든 노동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대형노조의 불법·부당한 기득권 남용을 바로잡고 노사관계의 균형을 회복하며,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대해 국민의 평생고용시대를 뒷받침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우리의 노동시장 및 노사관계 경쟁력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OECD 36개국 중 대한민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34위, 노사협력 분야는 36위로 최하위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시장중심적 노동개혁은 외면한 채, 노조편향 정책에만 몰두하여 '특권귀족노조'의 기득권만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민노총 등 강성노조의 지원을 바탕으로 집권한 태생적 한계에 발목 잡혀, 집권기간 내내 노조의 '촛불청구서'를 처리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소수 특권노조의 부당한 기득권 남용과 불법행위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사업장 점거파업으로 기업의 재산권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근로자의 일할 권리를 침해하고, 자녀 우선채용이라는 고용세습장치를 단체협약에 집어넣었습니다. 또한,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노조간부의 비리가 만연하는 등 수많은 비상식적 특권과 불법행위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귀족노조는 더 많은 특권과 특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불법·폭력파업을 일삼고 방역지침을 비웃는 안하무인식 불법집회를 강행하며, 기업임원을 감금해 폭행해도 경찰이 손쓰지 못하는 상황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더 악화되고 노조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짐에 따라 국가경쟁력과 민간의 고용창출력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고임금구조와 고용경직성이 강하게 고착되어 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창출 여력이 감소되면 청년일자리가 소멸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최재형이 반드시 막고, 바로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노동조합이 근로자들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에 기여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비노조 근로자들과 저임금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ㆍ영세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또, 90%에 달하는 비노조 근로자들과 저임금근로자들의 일자리걱정을 줄이고 청년과 실업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정책이기도 합니다.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저 최재형의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노동현장에 법치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 노조가 법 위에 군림하고 노조활동이 치외법권으로 인식되던 관행을 뿌리 뽑겠습니다. 정부는 법과 원칙에 입각하여 노사관계에서 공정한 심판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노동조합도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조합 운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여, 노동조합 운영의 민주화와 투명화를 이뤄내겠습니다. 대기업 노조가 협력 중소기업을 배려하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여 평생고용 시대를 열겠습니다. 모든 근로자의 재취업 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여 일자리 보호가 아니라 근로자가 보호 받는 근로자 고용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바로세우기 위해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노사관계와 노조활동에 만연한 특권과 불법을 척결하고 노동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겠습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일하고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원칙을 바로세우고 지켜나가는 노동개혁으로 민간중심의 일자리창출을 뒷받침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은 다시 웃을 수 있고,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저 최재형이 힘차게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8-20 10:18:5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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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책장] 금융권 리더 책에서 길을 찾다②

한국주택금융공사 최준우 사장 90년대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웨일북스 출판. 1만 4000원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디지털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 라나 스위츠 저. 방진이 역. 북 카라반 출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 리더의 오판. 유효상 지음. 클라우드 나인 출판 [편집자주] 메트로경제가 지난 3월 11일 선보인 기획연재 리더의 책장 코너가 벌써 21회차를 넘겼다. 한국 사회 경제·법조·경영·교육·금융 등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이 참여해 독자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 줄 삶의 지혜를 소개했다. 특히 메트로신문은 다양한 금융권 분야에서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리더 6명을 만날 수 있었다. 메트로신문은 '금융권 리더 책에서 길을 찾다'란 주제로 리더의책장을 두 차례에 걸쳐 다시 들여다본다. 금융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공기업을 진두지휘하는 리더답게 젊은 직장인들에게 미래를 봤다. 그는 MZ세대의 특성을 담은 '90년대생이 온다'에서 "우리 조직은 청년이사회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청년이사회는 20~30대 젊은 직원들로만 구성되고 회사 발전과 사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참신하고 솔직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며 실제 현실에서 거대 조직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법을 소개했다. 또한 최 사장은 "'90년대생이 온다'는 그들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야 할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고 공정한 그들의 조직을 만들도록 길을 터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라며 인생 선배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최 사장이 조직의 미래를 2030 직장인에게서 봤다면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은 주목할 만한 미래 수단으로 '디지털화폐'를 꼽았다. 김 원장은 '디지털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를 소개하며 "결제시스템은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라며 "다양한 거래공동체에 소속된 개인들이 자신의 거래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복수의 화폐를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고, 그만큼 다양한 유형의 화폐가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을 표현했다. 그는 재차 디지털화폐를 강조하며 " 디지털화폐가 더 이상 단순히 결제서비스로 경쟁하기보다는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매스미디어 시대에서 소셜미디어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그리고 결제를 더 이상 별도의 분리된 경험이 아닌 디지털라이프 속에 녹여진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 변화를 고려한 서비스 접근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판단 상황에 자주 직면하는 리더의 판단에 대한 책을 소개했다. 그는 '왜 리더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까'라는 부제가 달린 '리더의 오판'이란 책을 소개하며 "뉴노멀(New normal)이란 단어가 오히려 정상적으로 들리고, 4차 산업혁명 같은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과거와 전혀 다른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리더의 잘못된 의사결정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의 '지적 겸손'을 강조했다. 그는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 이란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또는 '자기보다 더 잘 아는 훌륭한 분들이 있다' 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스스로 더 많은 배움을 추구하게 되고 주변의 뛰어난 사람에게 겸허히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런 '지적 겸손'이 비합리적 의사결정의 가능성을 줄이는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1-08-19 15:50:0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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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늪에 빠진 최재형...'낮은 인지도·자기 브랜드화 부족'

구설이 잦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었지만 낮은 인지도·자기 브랜드화 부족에 따란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최재형 전 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재경향우회장단 지지 선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야권의 대선 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설이 잦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던 최 전 원장이었지만 낮은 인지도·자기 브랜드화 부족에 따란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 전 원장의 낮은 인지도는 극복해야 할 선결 과제로 꼽힌다. 최근 네이버 검색량 추이를 보면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최 전 원장의 이름이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7월 18일∼8월 18일 네이버 검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 전 원장 검색량 그래프는 다른 후보(윤석열 전 총장,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와 비교할 때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지난 한 달 간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검색량을 그래프로 나타낸 결과. 빨간색이 최재형 후보다.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 주별, 월별 각각 합산하여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하여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네이버 데이터랩 윤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관련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서 전국민적 관심을 받아온 바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대선 주자로 나서 완주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위 4명의 검색량을 확인하면, 최 전 원장은 지난 4일 출마 선언 당시 올랐다가 최근 다시 하락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마 선언 이후 국민이 관심 가질만한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 전 원장 지지율도 한자릿수에서 답보 상태다. 최 전 원장은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8일 발표한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응답률 28.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더불어민주당)는 29.8%, 윤 전 총장은 19.5%,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0.6, 홍 의원은 5.3%를 기록했다. 최 전 원장(3.7%)은 범보수진영 여론조사에서 최 전 원장은 유 전 의원(10.2%), 원희룡 전 제주지사(4.1%)와 비교해도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 전 원장이 '청렴결백한 삶' 외에 상징할만한 매력이 부족한 것도 낮은 인지도가 나타나는 이유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을 "보수적 젠틀맨"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최재형을 찍어야하는지도 모르고, 준비된 것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고 임팩트 있는 정책 또한 없는 상황인 것을 보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상철 경기대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본지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의 자기 동력이 약해 보인다. 정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안에서 제2의 국면을 만들기 힘들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19 15:34:2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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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녹취록' 사태에 李-元 갈등 과열…확전되진 않을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통화 녹취록'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사진은 이 대표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 전 전화를 하는 모습 /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통화 녹취록'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이 대표와 원 전 지사 사이의 갈등 핵심은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녹취록 해석' 문제다. 이 가운데 녹취록에 등장한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이런 갈등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녹취록을 일부를 공개해 논란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녹취록에 있는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는 문장에 대해 "해당 문장이 지칭하는 대상이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원 전 지사 측은 '윤 전 총장'이라고 주장한다. 원 전 지사는 18일 이 대표의 통화 녹취록 공개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 후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논란 해소 차원에서 녹취록 전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 대표는 SNS에 "그냥 딱합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서로 할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아서 더 이상 뭐 할 수 있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진실 게임으로 가는 것 같은데, 전체 맥락을 보고 국민들이 판단 하실 것"이라며 현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원 전 지사가 요구한 녹취록 전문 공개 여부에 대해 "대표께서 지방에 내려가 있어 확실히 모르겠다"며 확답하지 않았다. 원 전 지사 측은 통화에서 "저희가 볼 때 이대로는 공정한 경선이 불가능하고 판단했다. 많은 당내 최고위원과 당원들, 나아가 국민까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불리를 떠나 정권 교체를 위한 대장정에서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공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충정에서 문제 제기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대선주자 토론회 문제로 최근까지 이 대표와 갈등을 겪은 윤 전 총장 측은 문제가 확산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캠프 안에서 아무 이야기 안 하는 걸로 정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다르게 해석이 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저희 쪽 녹취록이 나왔을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자꾸 이렇게 갈등이 생겨선 안된다는 입장이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니까 빨리 그런 문제가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18 15:38:3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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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제3지대 시사 "정치 판을 갈아야"…안철수 만남은 거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8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동문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고별 강연을 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합 전선 형성에 "만날 계획 없다"며 선을 그었다. / 뉴시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제3지대 연합을 구상할지에 대해 "만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추구하는 것은 정권 교체나 정권 재창출 차원을 뛰어넘는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석좌교수로 있던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고별 강연을 가진 후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체적 만남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번 주중에 적극 소통을 나설 예정"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 정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고 어떠한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아닌 다른 여의도 정치권 또는 바깥 인사들과 교류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고별 강연에서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아래로부터 반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임지에서 2006년에 올해의 인물로 '당신'을 뽑았다"며 "이제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법도 당신이 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관련 "자기 머리를 자기가 못 깎으니 남이 깎아주는 매커니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기득권이 하지 못하면 시민들이 해야한다"고도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 방법론에 "2년 반 이상 전국을 다니며 국민의 수준이 정치권을 뛰어넘은 것을 보았다"며 "기존 정치세력이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 많은 분이 동참하는 문을 활짝 열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지난 8∼14일 별다른 공개 일정을 갖고 있지 않다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다시 공개 행보에 나섰다. 김 전 부총리 관계자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공개 일정이 없으셨던 동안 김 전 부총리가 세력화를 위해 조용히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광복절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김상옥 열사를 참배한 그는 17일 뱅크 오프 아메리카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의 이사장직을 사임 소식도 알렸다. 그는 "앞으로의 제 행보를 감안할 때 계속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에 김 전 부총리의 친가와 외가가 있는 충북 음성과 진천을 찾아 고향 주민의 생각을 들을 예정이다.

2021-08-18 14:47:49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