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22)]NHN엔터, 하루 근무하며 회사와 궁합 살펴봐요
'필 더 토스트' 이색 채용 눈길 아침·점심·저녁·야식 무료 제공 티켓링크·인크루트 인수 사업확대 "서류전형을 통과한 구직자는 직접 회사로 출근해 하루 동안 선배들과 함께 업무를 보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회사 분위기도 직접 파악할 수 있죠. 지원자를 평가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구직자도 회사가 자신과 맞는지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찬 인사팀장은 올 상반기 도입한 이색 채용제도 '필 더 토스트(Feel the Toast·토스트는 게임 포털 브랜드)'가 NHN엔터테인먼트의 자랑거리인 '소통문화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일방적으로 회사가 입사자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구직자가 입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특히 불합격자에게도 부족한 점을 일일이 알려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이 팀장은 강조했다. ◆승진직원에게 10일간 휴가 선물 이같은 소통 문화는 다양한 복지제도로도 빛나고 있다. 우선 승진직원에게는 해당 연도에 10일 내외의 휴가와 함께 휴가비까지 지급하는 '리프레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계 가족까지 병원진료는 물론 수술·치료·약제비를 지원해준다. 특히 끼니때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사내 식당에서 아침·점심·저녁은 물론 야근자들을 위한 야식 포장마차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뮤지엄'으로 이름 붙여진 사옥도 자랑거리다. '즐거운 놀이문화를 만드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사옥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할 정도로 건축미가 빼어나다. 외관뿐만 아니라 사내 시설도 인근 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구내식당에는 아케이드 게임기기, 배드민턴·탁구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공간, 잠수함 컨셉트의 미팅룸, 엘로우 마린(Yellow Marine)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돼 있다. 양호실, 샤워실, 남여휴게실, 수유실, 피트니스 센터 등도 있으며 옥상에는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인공 하천과 미니 정원도 가꿔 놓았다. 교육프로그램도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다. 무려 9주에 걸쳐 신입교육을 실시한다. 해킹기 등의 가상 위기 상황을 직접 해결하는 교육도 실시해 업무 적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교육 덕분에 신규 입사 2년여 만에 서비스 기획부터 런칭까지 책임지는 PM(프로젝트 매니저)을 맡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연봉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이다. ◆10월 5일까지 신입 공채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에 뿌리를 둔 NHN엔터는 IT분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네이버와 인적분할한 후 보안업체 '피앤피시큐어',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 취업포털 '인크루트', 결제대행사(PG) 한국사이버결제, 쇼핑몰솔루션업체 고도소프트 등을 인수·투자했다. NHN엔터는 이같은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5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IT인프라, IT보안 등 기술부문이다. 지원 자격은 2015년 2월 또는 2015년 8월 졸업예정자·기졸업자다. 채용인원은 30명 내외다. 채용 홈페이지(recruit.nhnent.com)에 접속해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 분야에 미친 경험 있다면 OK" "취미·특기 등 한 분야에 소위 '미쳤던 경험'이 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이승찬 NHN엔터테인먼트 인사팀장은 몰입경험이 있다면 어떤 일을 맡겨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펙은 보지 않는다는 말인가. ▶▶학점·영어성적 등을 적는 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스펙보다는 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 ▶서류·면접에서 주로 체크하는 것은. ▶▶회사와 직무에 대한 관심이다. 취업난이 극심해서인지 회사에 대한 파악과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지원자들이 아직도 많다. 면접에서도 정답보다는 대화가 가능한 지를 체크한다. 실력이 부족해도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합격 노하우는. ▶▶자신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철저히 연습해도 대화를 나눠보면 거짓은 들통 나기 마련이다. 단순히 취업 목적이 아니라 NHN엔터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낸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