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한 중저음 목소리부터 꾀꼬리 같은 목소리까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는 이른바 '꿀성대'를 가졌다면 더욱 우대받고 일할 수 있는 이색알바들이 화제다.
28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추천하는 이색 아르바이트를 알아본다.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도슨트 아르바이트=각종 전시에서 작품해설을 위주로 한 전시장 업무를 보조한다. 전시회의 성격에 따라 미술, 역사 등 해당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는 꽤 까다로운 업무다. 관련 전공자들을 위주로 박물관·미술관이나 전시기획사, 해당 기업으로부터 채용대행을 의뢰 받은 대행사를 통해 구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신뢰감을 주는 차분한 목소리를 가졌다면 금상첨화다. 전시 업무에 관심이 있거나 학예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사전 직업탐색의 의미로 눈여겨볼 만 하다. 간혹 식물원, 수목원 등에서 숲해설사를 모집하기도 한다.
◆아나운서가 아니어도 괜찮아, 동영상 녹음·더빙 알바=녹음 아르바이트야 말로 목소리가 최고의 자산이 되는 알바다.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중심으로 동영상 더빙, 음성 녹음을 위한 아르바이트 모집이 수시로 이루어진다.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보다 자연스러운 목소리,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선호하는데 사투리가 없는 명확한 발음도 매우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아르바이트 지원을 할 때 이력서와 함께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목소리 샘플파일을 제출하게끔 하는 것이 특이하다.
◆성우 지망생 모여, 백화점 사내방송 알바=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는 흐르는 사내방송 아르바이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매장 내 흐르는 음악을 선곡하거나 각종 행사 안내, 분실물이나 미아 발생시 상황별 방송 안내 업무 등을 담당한다. 분위기 있고 우아한 여성의 목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성우나 아나운서 지망생, 학내 방송반 출신 등 관련 경력이 있다면 우선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
◆목소리가 크면 우대받는다, 여행가이드=여행가이드를 하기 위한 많은 우대사항 중에는 '큰 목소리'도 포함된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인솔하고 관광지를 안내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큰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가이드 경력이 있거나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회화 가능자 등의 우대조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