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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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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TF 시장 점유율 30% 돌파 "테마 ETF가 비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TIGER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전체 ETF 순자산은 61조5041억원이로 집계됐다. 그중 TIGER ETF는 18조4704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30.03%를 차지했다. 미래에셋 측은 30%를 넘어선 비결로 "테마 ETF로 시장을 주도하며 올해 시장점유율을 5% 가량 끌어올린 결과"라고 했다. 실제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등 올해 미래에셋이 신규 상장한 8종목 순자산 합이 1조원 넘는 등 국내 ETF 시장 증가액의 절반 이상인 5조3018억원이 TIGER ETF로 유입됐다. 특히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는 올해 개인투자들이 약 7400억 이상 순매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액 1위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4종목 순자산 3444억원으로 출범했다. 현재는 499종목 61조원 규모로 전세계 11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 TIGER ETF는 2011년 말 37개, 1조 4366억원 규모에서 종목수와 순자산이 각각 3.5배 12.9배 증가해 현재 128개, 18조470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14.5%에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미래에셋은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이 중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6 10:26:14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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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출사표 "감독 본분은 규제 아닌 지원"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 뉴시스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며 사전적·사후적 감독의 조화로운 균형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6일 취임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극복되지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와 저금리로 인한 과도한 유동성 공급은 금융시장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내외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이 점증된 이 시기에 금감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절실하지만 과도한 민간부문 부채도 관리해야 하는 녹록치 않은 금융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확대 가능성과 거품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사모펀드 부실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는 금융시장의 신뢰 훼손과 함께 금융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최근 빅테크 등을 위시한 금융의 플랫폼화, 암호화폐·가상자산과 같은 금융의 확장과 변화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 원장은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한 경영, 금융소비자 보호 등 소기의 목적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 행정 하나하나가 법과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금융회사들의 준법에 애로가 없는지 점검하고 취약 요인은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관련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금융시장과의 활발한 소통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행정 등을 당부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6 10:20:39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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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 2분기 분기 최대 실적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겹겹이 호황을 맞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343억원, 세전순이익 479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3437억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각각 전 분기보다 3.6%, 20.0%, 18.0% 증가한 규모다.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10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4222억원 늘어난 수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5%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8534억원, 세전순이익 8791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6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2.3%, 55.3%, 55.4% 증가한 규모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해외 법인의 2분기 세전 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254.7조원(+33.7조원)을 포함해 400.5조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38.5조원 증가했다. 1억원이상 고액자산 고객은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31만3000여명을 나타냈다. 전체 점포수는 지난 분기와 동일한 77개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 잔고는 2조7000억원 늘어난 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금 잔고는 20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0.5% 증가한 113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채무보증 수수료가 11.0%, 인수주선 수수료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수수료가 65.5% 증가했다. 기업여신수익도 208억원으로 4.1%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특히 압도적인 자기자본 우위를 기반으로 한 우량자산 투자 확대와 투자자산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증시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5 17:05:34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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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6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따상 가능성은 '글쎄'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카카오뱅크가 6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58조3000억원 규모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특별하다.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에서 공모가 2배 가까운 가격에 사들이는 투자자도 생겨났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다. ◆'따상' 현실적으로 어려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다음날 증시 개장과 함께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된 뒤 상한가)의 성공 여부에 향한다. 만일 카카오뱅크가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10만1400원까지 뛴다. 이 경우 공모주 투자자는 1주당 6만2400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있었던 만큼 주가 급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카카오뱅크가 따상할 경우 시총이 48조1752억원으로 불어나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9130억원)의 두 배를 가뿐히 넘긴다. 현대차(48조750억원)를 넘어 단숨에 시총 10위권 이내에 포진한다. 따상 수준의 급등을 예견하는 '장밋빛 전망'도 찾아볼 수 없다. 주요 증권사들이 분석한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SK증권이 31조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0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BNK투자증권(11조3000억원), 미래에셋증권(11조5000억원), 메리츠증권(15조5000억원) 등은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낮은 수준의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은행업 관점에서는 9조9000억원, 금융플랫폼 관점에서는 23조2000억원이라는 다소 모호한 분석을 내놓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매긴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금융 프리미엄을 넘어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장기적으로 정당화되려면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용위험 평가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김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한 기업부터 잘못됐다"며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높은 대출 성장과 큰 폭의 마진 확보가 필수적이며 리스크 통제가 가능한 신용평가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초기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은 외국 기관 물량이 많다. 기관 배정 물량 3602만1030주의 59.82%에 해당하는 2154만9203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6개월 36.8%, 3개월 14.1%, 1개월 8.7%, 15일 0.2% 수준이다.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앞선 대형 공모주였던 SKIET(64.57%)나 SK바이오사이언스(85.26%)보다 낮다.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은 외국 기관 물량도 많다. 기관 중 외국 기관의 확약 비율은 27.4% 수준이다. 확약이 없는 기관 물량 1447만1737주 중 외국인 배정분이 90.5%인 1309만8250주다.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코스피200 지수 편입 편입 가능성이 커 단기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은 매년 6월과 12월 정기변경을 거친다. 편입 심사일 전 6개월 기간 동안 일정 시총과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하지만 변경일이 아니더라도 신규상장 기업이 코스피 시장 전체 보통주 종목 중 시총 상위 50위 안에 진입할 경우 편입대상이 되기도 한다. 카카오뱅크가 그 대상이다. 공모가 기준 시총 18조5289억원으로 SK(19조4900억)에 이어 코스피 시총 22위다. 시총 50위 한화솔루션(7조2300억원)보다 월등한 차이로 상장 후 15일 동안 1만5350원 이상만 유지하면 된다. 무난한 조기편입이 예상되는 이유도 그래서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다면 지난달 말 기준 유동 시총의 0.34%를 차지할 예정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단기 주가는 펀더멘털보다 증시 스타일, 수급 등의 영향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MSCI, 코스피 200 지수 조기편입을 기대하며 예상 유입 자금은 각각 1800억원, 2000 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주요 인덱스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까지 고려하면 상장 직후 비이성적인 주가 흐름도 충분히 연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05 13:49:57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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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대출사기 문자 소비자경보 발령

대출사기 문자 일평균 신고 건수. 단위 건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정책자금 등 정부의 자금지원을 빙자한 대출사기 문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금융감독원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5일 "8월 이후 국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급 등에 따라 이를 빙자한 대출사기 문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사기수법과 대응요령을 숙지해 해당 사기문자에 속아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밝혔다. KISA에 접수된 대출사기 문자 일평균 신고건수는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당시 272건에서 지난 7월 2372건으로 8.7배가량 늘어났다. 일평균 신고건수도 지난 7월 2372건으로 6월(2260건)보다 5% 증가했다. 신청하지도 않은 대출의 승인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나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해 정부 정책자금 지원을 빙자하는 문자 등이 다수 확인됐다.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대상으로 동일한 문자를 무작위로 대량 발송해 개인정보 탈취를 노렸다. 금감원은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URL주소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문자를 발송한 번호로 답장이나 문의 전화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의심스러운 번호의 전화는 받지 말고 전화를 받았다면 사기범과 통화하거나 상담 연락처를 남기지 말고 바로 전화를 끊을 것을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금을 송금한 경우에는 즉시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하라"며 "사기범이 자금을 인출해가지 못하도록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 경찰청 또는 금감원에 전화해 신속히 계좌의 지급정지 조치를 하는 것이 피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금감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접속해 노출 사실을 등록하고 명의도용된 계좌나 휴대전화 개설 여부를 조회하라"고 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5 13:20:23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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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해도 엄지척 '메달 지상주의' 퇴조… 관전문화의 대전환

도쿄올림픽은 이전과 다른 악조건 속에서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개최 전부터 새로운 팬데믹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대표되는 올림픽은 응원의 함성보다 격렬한 반대를 먼저 마주했고 '저주받은 올림픽'이란 오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전염병뿐 아니라 태풍 네파탁이라는 악재도 만났고 무관중 경기인 만큼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함께 모여 응원할 수 없는 만큼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이전과 확연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게 자칫 '흑역사'가 될 뻔했던 도쿄올림픽은 선수들의 투지와 긍지로 지탱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계속된 공습도 5년을 질주해온 이들의 도전을 막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분투했던 국가대표의 땀과 눈물은 코로나 공포는 물론 국가 간 정치적 대립을 넘어서기 충분했다. 스포츠를 그 자체로 즐기려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태생)의 문화는 올림픽의 관전문화를 바꾼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떠올랐다. 올림픽에서만 목격할 수 있는 선수들의 긍지와 화합의 정신, 여기서 연출된 MZ세대들의 감동적 장면은 다시 뛸 수 있는 의지를 불어 넣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함성을 경기장에 들이진 못했지만 꿈의 무대에 선 이들의 투혼은 전 세계 수많은 청년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와 희망을 선물했다. 선수들의 도전 정신과 순수한 경쟁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은 모처럼 웃고 환호할 수 있었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얻지 못해도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자아낸 선수들이 있다. 11개국 출신 29명으로 구성된 난민팀이 대표적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난민팀이 출전한 건 직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0명이었던 그때보다 규모도 대폭 커졌다. 난민팀은 이번 대회 기간 12개 종목에 출전했다. 소속된 국가가 사라진 아픔과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도 인간의 한계를 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됐다. 수년 째 취업문턱을 넘지 못한 박민승 씨(29)는 난민팀 대표로 태권도에 출전한 키미아 알리자데(23)로부터 큰 용기를 선물 받았다고 했다. 알리자데는 18세였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57㎏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차지하며 이란 사상 최초의 여성 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망명을 선택했다. 보수적인 이슬람국가의 여성 탄압이 이유였다. 박 씨는 "성별·인종·종교 등으로 인한 박해를 피해 고국을 떠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메달만이 목표가 아니라는 그의 인터뷰를 보고 같은 여성으로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난관도 넘어서는 인간의 의지를 보며 올림픽 정신에 동화되는 감정을 느꼈다. 지금 상황에 감사하며 다시 한 번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난민팀 여자 사이클 선수 마소마 알리 자다(25)의 투혼도 청년 여성들에게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마소마는 이번 대회에서 22.1㎞ 경기를 44분 4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1등과 14분 차이, 24등과 9분 차이인 꼴찌(25위)다. 아프가니스탄 태생의 마소마는 유년 시절 이란으로 망명했고, 여자가 운동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보는 나라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강승연 씨(25)는 여성은 무엇이든 도전할 자유와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는 "동갑내기 선수가 끝까지 달리는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며 "묵묵히 레이스를 완주하는 선수들과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끝내 마침표를 찍는 투지를 보며 1등만 기억되는 경쟁사회의 갑갑함이 해소되는 듯했다"고 환호했다. 이어 "현실과 과정의 벽에 부딪히더라도 나도 그들처럼 끝까지 완주해내고야 말겠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2㎝로 차이로 메달 수확에 실패한 우상혁(25)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음에도 환하게 웃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직장인 황승하 씨(29)는 "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음에도 경기 자체를 즐기는 우상혁의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받았다"고 했다. 그는 "메달을 놓쳤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을 이긴 상대를 축하하고 패배를 인정하는 스포츠 정신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균형적 편성으로 시청자 선택권 보장하길" "축구 야구 배구 중 어떤 경기를 보셨습니까." 한 방송사 앵커의 뉴스 오프닝 멘트가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메달 기대 종목이 아니거나 비인기 종목이 홀대 받는 현실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축구, 야구 등 국민 관심도가 높은 종목에 중계가 편중되는 현상은 매번 올림픽마다 반복되고 있다. 일례로 여자배구 한일전은 한국 대 멕시코 남자 축구와 한국 대 미국 야구에 밀려 경기 후반 들어서야 뒤늦게 지상파 방송을 탔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즐기고 응원하고 싶은 이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들이 시청자의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민하 씨(21)는 "기대했던 종목보다 더 많은 종목에서 선수들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일궈냈다. 하지만 비싼 중계권료로 인한 광고 판매 때문인지 방송사에서는 인기 종목들만 중계됐다"고 지적했다. 강 씨는 "채널별·매체별로 순차적으로 편성해 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했으면 좋겠다. 올림픽 정신을 생각하면 다양한 종목과 선수를 다뤄주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가장 화끈했던 경기는? 이번 올림픽에서 역시 선수들의 피, 땀, 눈물로 이뤄낸 역사적 순간과 예고 없는 감동의 드라마가 여러 차례 연출됐다. 올림픽이 주는 협력과 성장의 과정은 결과보다 더 빛났다. 그중에서도 민도연 씨(32)가 항상 챙겨 본 경기는 양궁과 여자 배구다. 그는 "지인들과 양궁 혼성 경기를 보며 실시간 중계 수준으로 떠들었다"며 "화살이 과녁 정중앙을 꿰뚫을 때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시원했다"고 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쓴 감동의 드라마에 빠진 이들도 많았다. 민 씨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보며 김희진(30) 선수에게 반하게 됐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국내 여자배구 리그도 보러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작가 김주연 씨(32)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로 대표되는 김연경(33)의 팬이 됐다. 그는 "거의 모든 경기를 챙겨봤는데 여자배구 한일전 대역전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일본의 공세가 거셌던 만큼 패배를 예상했는데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불태워 역전하는 모습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씨는 "김연경 선수가 올림픽을 뛰기 위해 연봉을 삭감하면서까지 국내 리그에 왔다고 들었다"며 "대회 내내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격려하고 이끄는 그의 리더쉽이 존경스러웠다"고 했다. ◆"한국 체육계에 긍정적 시그널 되길" 오는 8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전을 지켜본 MZ세대의 관전 후기는 어땠을까. 이번 올림픽이 한국 체육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물었다. 김윤철 씨(32)는 "이번 도쿄올림픽은 한국 체육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됐다고 본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운을 뗐다. 그는 "올림픽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선수들이 나왔다. 저변을 넓히려는 계속된 시도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경쟁의 성과만 부각해온 메달 지상주의가 퇴조한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메달 수확에 실패한 선수에게도 질책과 비판이 아닌 진심 어린 격려가 쏟아졌다"며 "부진한 선수들을 탓하는 이들을 보지 못했다. 순수한 경쟁에서 비롯된 인류의 연대감이 메달의 영광보다 이상적인 가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엘리트 체육계의 낡은 사고방식과 열악한 인프라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연욱 씨(29)는 "한국 양궁이 이렇게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현대 기업의 탄탄한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깊이 3m가 되는 수영장에서 연습하고 싶다는 황선우 선수의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씨는 "어떤 스포츠 종목이든 이상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선 충분한 투자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선수 역량에만 기댈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운동에 관심 있는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일류로 키워내기 위해 경제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가적 차원에서 운동계 인프라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2021-08-05 10:58:33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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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의심하는 공모주 투자자… '불패신화' 깨졌다

공모주 시장에서 지난해와 차별화된 투자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흥행 참패와 최근 SKIET의 신고가 경신 등이 이를 대변한다. 무위험 재테크로 대표됐던 공모주 투자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유통가능주식 비율 등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테마에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IPO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65개사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1~7월 평균인 46개사, 1조5000억원보다 각각 39.2%, 348% 증가한 규모다. 공모주에 대한 높은 관심은 수치로 확인된다. 올해 2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1220대 1수준이었으나 지난달은 두 배 수준인 2046대 1로 조사됐다. 다만 높은 관심에도 수익률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2분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시가 상승률은 50.8%로 나타났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분기 75.8%보다 대폭 하락했다. ◆IPO시장도 옥석가리기 이전보다 공모주 시장에 유입된 유동성이 증가했음에도 낮아진 투자 수익률은 공모주 사이에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중복청약 금지, SKIET의 초기 주가 부진 등의 충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42개 기업(스팩·이전상장·리츠 제외) 가운데 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은 6곳으로 확인됐다. 에브리봇, 진시스템, 씨앤씨인터내셔널, 에이치피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씨앤투스성진 등이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가능주식 비율,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테마가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모주 투자 시 조사와 분석은 투자의 필수"라며 "IPO 시장 분위기는 대어들의 상장 이후 흐름과 주가 지수, IPO 주식의 공모가 하락 등에 언제든 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흥행 참패도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의미다. IPO일정 내내 가격 거품 논란이 일었던 만큼 그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크래프톤의 흥행 부진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크래프톤의 선례를 본 다른 대형 공모주들은 기업가치 산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 가격의 적정성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점은 상장 추진 회사나 주관사들이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주가 변동성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IPO 인기 지속" 다만 공모주 시장 과열 열기가 꺾인 신호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통적으로 3분기 IPO 종목은 다른 분기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었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풍부한 유동성과 대형기업의 잇따른 상장으로 IPO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에만 카카오뱅크, 에이치케이이노엔, 크래프톤 등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들이 여럿 상장 한다"며 "글로벌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며 지속 가능한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환경에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고 진단했다. 고경범 연구원도 "개별 종목의 공모가 적정성 논란이 하반기 공모주 투자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8-05 08:08:16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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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연수익 4.2% 추구 ELS 등 2종 공모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11일 오후 4시까지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30억원규모로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HI ELS 2701호는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지수(HS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이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90%(12개월), 85%(18개월), 85%(24개월), 80%(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2.60%(연 4.20%)의 수익을 지급한다. HI ELS 2702호는 코스피200지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리자드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8%(6개월), 88%(12개월), 85%(18개월), 85%(24개월), 83%(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2.00%(연 4.0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최초기준가격평가일(불포함)부터 첫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6개월)까지 해당 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5%미만(리자드 조건 1)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6.00%의 리자드 수익률을 지급받고 상환된다. 두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12개월)까지 해당 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3%미만(리자드 조건 2) 으로 하락한 적이 없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 상품 모두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최초 제시 수익률을 지급한다. 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미만으로 하락한다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 가능하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4 09:07:30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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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단기사채 온라인 매매 시스템 개설

삼성증권은 지난달부터 단기사채를 온라인에서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단기사채는 주로 기업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실물이 아닌 전자방식으로 발행해 유통하는 채권 상품으로 흔히 전단채(전자단기사채)로도 불린다. 삼성증권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단기사채는 만기 3개월 이내, A2 등급 이상인 상품으로 라인업을 갖춰 안정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금리는 채권 등급 등에 따라 상이하며 최소가입금액은 액면금액 기준 1억원이다. 그간 단기사채는 단기 자금운용이 필요한 투자자와 법인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짧은 만기와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에게 문턱이 높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직접 지점을 방문해 가입해야 한다는 점과 상품 판매 시기,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 등이 장벽으로 지적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권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도 더욱 다양한 상품에 편리하게 투자하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판매하는 단기사채는 2일 기준 만기까지 22일부터 86일 남은 채권까지 다양하게 분포됐다. 수익률은 세전 연 1.15~1.35% 수준이다. 박주한 삼성증권 채권상품팀 팀장은 "단기사채는 만기까지 보유시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의 안정성에 만기도 짧아 재투자 비율이 높은 상품"이라면서 "특히 주로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공모주 투자자들에게도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서 온라인으로 단기사채를 매수하려면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 또는 삼성증권 홈페이지에 접속해 '금융상품' 탭에서 '채권', '단기사채매매'를 클릭하면 된다. 단기사채 온라인 매수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삼성증권 패밀리센터에서 가능하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4 08:55:57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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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지 못한 고평가 딱지… 크래프톤, 청약 성적표 '낙제점'

하반기 대형 공모주로 기대를 모은 크래프톤이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공개(IPO) 일정 내내 시달렸던 가격 거품 논란이 결국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당분간 상장을 앞둔 기업이 이를 의식해 보수적인 관점으로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종 경쟁률 7.8대1, 청약증거금 5조350억 3일 크래프톤 일반 청약을 진행한 증권 3사(미래에셋·NH·삼성)에 따르면 마감 결과 증권사 3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조3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7.79대 1이다. 미래에셋증권이 9.50대 1을 기록했고 삼성증권(6.88대 1), NH투자증권(6.72대 1) 순이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청약 건수는 3개 증권사를 통틀어 총 29만6539건을 기록했다. 주관사 측은 이날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청약 증거금도 환불됐던 만큼 마지막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전날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비슷한 시기 IPO를 진행한 직전 대어 카카오뱅크의 성적과 확연히 대비된다. 지난달 26~28일 청약을 진행한 카카오뱅크는 1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금액인 58조3020억원을 모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 외에도 SKIET(1883대 1), SK바이오사이언스(1275대 1) 등 올해 대형 공모주와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이다. 코스닥 기업의 청약경쟁률도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기 뜨거웠던 만큼 '흥행 참패'라는 얘기가 나온다. ◆높은 공모가 결국 발목 잡아 결과가 부진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지목된다. 첫 번째는 단연 기업가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다. '비싸다'는 여론이 퍼지자 시장에서 관심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공모가 범위를 처음에 제시한 45만8000원∼55만7000원에서 10%가량 낮춘 바 있다. 소액 투자자가 도전하기에 단가가 높은 공모가도 부담 요인으로 해석된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은 249만원이다.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로도 주목을 받았으나 높은 가격에 '발품'을 팔기 어려웠던 만큼 무리해서 크래프톤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NH·삼성증권 등 3곳 증권사에서 중복청약하려면 최소 747만원의 증거금이 요구됐다.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부진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도 IPO 흥행의 한 지표로 인식돼 이를 참고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개인투자자도 많아서다. 크래프톤은 지난 14~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4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큰 몸집으로 인한 왜곡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가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만큼 단순히 청약률로만 평가하면 안된다는 분석이다. ◆단기적 주가 부진 우려도 사실상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된 뒤 상한가) 가능성도 급격히 낮아졌다. 만일 따상에 성공할 경우 크래프톤의 시총은 30조원을 돌파하며 넥슨(21조1500억원)과 엔씨소프트(17조7600억원)을 넘어 단숨에 국내 게임 대장주로 직행한다. 주가도 130만원에 달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오히려 단기적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크다. 비교적 의무보유 확약에 자유로운 외국계 증권사의 공모 물량이 55%에 달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주식수 대비 33.5% 수준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IPO 주관사 인수비율이 높을수록 미확약 배정물량도 증가한다"며 "매도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유통시장에서의 추가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향한다. 전문가들은 첫날 주가 흐름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첫 날 거래되는 가격과 유통 물량에 따라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3분기 출시될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성과에 따라 주가와 실적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상당수준 급등한 것이 아니라면 다소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연말 신작 모멘텀을 겨냥한 트레이딩 대응 전략을 구사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2021-08-03 13:50:41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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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 보험 '과장광고' 다수 확인… 금감원 단속 나서

보험업계가 아나필락시스 백신에 대한 부작용 보험을 잇따라 출시하자 금융감독원이 직접 안내에 나섰다.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과장광고와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비자의 오해를 유발하는 '코로나 백신보험', '백신 부작용보험' 등 상품 광고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3일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보험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모든 부작용을 보장하는 보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된 근육통, 두통, 혈전 등은 보장되지 않으며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진단받은 경우만 보장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무료보험 가입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제휴업체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13개 보험사에서 아낙필락시스 부작용 보험을 판매 중이다. 지난 3월 처음 출시된 후 약 20만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보험사별로 상품구조, 보장요건, 가입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최초 개발사의 배타적사용권이 종료된 후 국내 백신 접종이 증가하자 다수 보험사가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제휴업체 등과 과열 판매경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과장광고와 개인정보 오남용 등이 우려돼 소비자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A사의 광고 내용을 살펴보면 "백신접종을 권장하기 위해 백신의 부작용을 보상하는 코로나 백신보험을 출시했다"며 모든 부작용을 보장하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무료보험으로 가입을 유도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과도한 공포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제휴업체가 보험을 판매하는 것으로 오인되는 상황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상품구조, 보장요건 및 보장금액이 다르므로 가입시 보험상품의 주요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곳은 보험회사이므로 실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회사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3 12:00:50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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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신입직원 공개채용 진행… 43명 선발 예정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무소 전경 한국거래소는 신입직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18일까지이며 필기시험은 다음달 11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1·2차 면접을 거쳐 11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사업확대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와 청년 일자리 확충 등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43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경영·경제, 법학, 수학·통계, IT 등 4개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학력이나 전공 제한은 없으며 필기시험은 경영학·경제학·법학·수학·통계학·IT 등 6과목 중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지원자 편의를 위해 서울, 부산 양 지역에서 필기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에서도 블라인드 방식으로 능력중심의 우수인재 채용을 강화한다. 블라인드 서류 전형과 함께 면접심사를 강화하고 업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어학능력을 살펴본다. 내년부터는 어학성적 기준점수를 자격요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한 지역인재 선발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운영한다. 전형단계별로 지역인재 합격자가 목표비율(25%)에 미달할 경우 미달인원만큼 추가 합격 처리된다. 최종면접 합격자 중 지역인재가 목표비율에 미달할 경우 역시 일정비율만큼 지역인재를 추가로 합격 처리한다. 거래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험장 소독, 마스크 착용, 발열자 체크, 방역전문가 배치 등 시험장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침에 따라 채용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3 10:45:57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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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2021년 연금은 미래다' 이벤트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 영업점 고객을 대상으로 '2021년 연금은 미래다'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하거나 비대면 계좌개설 후 영업점을 관리점으로 선택한 고객들이 대상이다. 이 이벤트는 개인형 연금 최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웰컴 이벤트'와 미래에셋증권으로 계약을 이전해 오는 고객이 대상인 '이전 이벤트'로 나뉜다. 올해부터 ISA 만기 자금을 연금 계좌로 납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ISA 연금 전환 이벤트' 도 함께 진행한다. 웰컴 이벤트는 연금펀드(ETF·ETN 포함)를 30만원 이상 순매수할 경우 모바일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여기에 온라인(비대면)을 통해 계좌 개설 시 추가로 1매를 더 선물한다. 이전 이벤트는 개인연금 IRP 계좌로 1000만 원 이상 계약을 순이전하는 경우 최대 10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개인연금 순이전금액 1000만 원 이상 고객은 온라인(비대면)을 통해 이전 신청할 경우 해당 순이전금액을 2배로 인정받는다. 또한 타사에 보유한 ISA 만기 자금을 미래에셋증권 연금계좌로 300만원 이상 전환 입금하는 경우 최대 10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IRP 지급 한도는 3만원이다. 이번 이벤트는 온라인을 통한 참여 신청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김기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솔루션본부장은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연금 신규 고객이 증가하면서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투자를 통한 연금자산관리와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컨설팅으로 고객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고 있따"고 말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8-02 15:50:09 송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