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안에 주식펀드 수익률 '울상'
대내외 불안에 주식펀드 주간수익률 '울상' 국내 주식펀드,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 [메트로신문 김민지기자] 대내외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도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가치는 한 주간 4% 하락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북한 리스크 등 온갖 악재에 둘러싸여 내리막길을 걸은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가파르게 하락함에 따라 중소형주식펀드가 -7.03%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4.34%, -2.6%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698개 중 5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펀드는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금리가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등으로 하락세(채권값 상승)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이 0.10%로 채권형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우량채권펀드 또한 0.06%의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도 각각 0.04%, 0.01% 상승했으며, MMF는 0.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 증시의 급락과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3.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소유형 기준으로 인도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성과가 부진했다. 특히 중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이 -6.51%를 나타내며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원자재가격 하락과 신흥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브라질주식펀드(-2.30%), 러시아주식펀드(-3.43%) 등의 성과도 저조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로 한 주간 2.22%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