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사용자 지표 꾸준히 성장...중요한 광고플랫폼 될 것"
최근 주가 하락에 몸살을 앓아온 네이버 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전일대비 2.91% 하락한 50만1000원에 마감해 50만원 선마저 위협받았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 네이버 주가는 한 번도 50만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처럼 네이버의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줄어든 1672억원, 매출액은 13.8% 감소한 78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인 2135억원, 7907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라인게임 흥행작 부재, 일본 포털 광고 매출 감소 등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과 부진 때문"이라며 "라인 택시, 라인 뮤직 등 서비스와 믹스라디오 등 신규 서비스와 관련된 영업비용 증가의 영향도 컸다"고 진단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는 서비스 재정비의 시기였고,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개선되겠지만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지출이 계속돼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네이버의 실적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외국인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이달 들어 네이버의 주식을 435억원 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올 하반기에 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 증가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매출 감소로 네이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내년 상장을 준비하는 라인이 고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매출 감소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인 사용자 지표는 꾸준히 성장 중이고, 장기적으로 중요한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올 하반기에는 신규 수익 모델도 대기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