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등 비규제지역 4월 막판 '분양大戰'
아파트 청약 비(非)규제지역에서 4월 막판 청약대전이 펼쳐진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곳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로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는 충남 아산과 경북 포항 북구, 경남 거제 등에서 아파트 5000여세대가 일제히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주택시장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말(26일~30일) 청약일정에 들어가는 비규제지역 내 단지는 5개 단지, 4962가구다. 지역별로는 ▲충남 아산 927가구 ▲충북 진천 400가구 ▲충북 증평 330가구 ▲경북 포항 북구 2192가구 ▲경남 거제 1113가구 등이다. 비규제지역은 각종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수도권 1년)이 지나면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또 재당첨 제한이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없거나 최대 6개월(공공택지 제외)에 불과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돼 자금 마련도 상대적으로 쉽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26일 "조정대상지역 확대로 비규제 지역내 청약 물량이 적어졌다"며 "특히 이달 말 청약에 들어가는 충남 아산, 포항 북구의 경우 풍선효과가 불고있는 지역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지 입지나 실거주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청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말에도 조정대상지역 확대로 비규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등 수요가 많았다. 실례로 지난 2월 전북 군산시에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청약 결과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150명이 몰려 평균 58.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충남 아산 등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모습이다. 분양권 전매도 강세다. 비규제지역 주요 분양아파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74~99㎡, 927가구에 대한 청약에 돌입한다. 청약접수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매제한 기간이 없으며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한환건설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지구에서 '한화 포레나 포항' 59~109㎡, 2192가구를 선보인다.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비규제지역인 포항 북구 내 공급되는 만큼 계약금 납부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2회 분납 및 1차 1000만원 정액제로 진행되고 중도금 대출 무이자 및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충북 증평에서는 '송산지구 칸타빌' 84㎡, 330가구가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비규제 지역 내 단지로 청약조건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공공택지 내 단지로 분양권 전매제한은 3년이다. 충북 진천에서는 대한토지신탁㈜가 시행하고, DL건설이 시공을 맡은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 400가구를 분양한다. 청약 일정은 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경남 거제에서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1113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오는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다음달 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