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vs 쭈타누깐, LPGA 투어 최종전서 격돌…17일 개막
전인지, 최저 타수 부문서 리디아 고 맹추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마지막 대회가 개막한다.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2016시즌 상금(총상금 200만 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기록 3개 부문의 1위를 가리게 되는 시즌 최종전이다.
이 대회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상위 72명이 출전해 컷 없이 4라운드로 순위를 정한다. 현재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47만5218 달러,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45만7913 달러로 상금순위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승 상금이 50만 달러이기 때문에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의 1만7305 달러 차이는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쭈타누깐이 261점을 받아 247점의 리디아 고를 앞서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시 30점, 준우승시 12점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리디아 고가 우승할 경우 쭈타누깐의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의 선수 부문 1위가 된다. 반대로 리디아 고가 우승하지 못하면 올해의 선수의 영예는 쭈타누깐에게 돌아간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특히 최근 5개 대회에서는 한 번도 10위 내에 들지 못하며 내림세다. 반면 쭈타누깐은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중도 기권했으나 이후 8개 대회에서 우승 1회 등 6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대회 결과로 CME 글로브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선수에게는 보너스 100만 달러를 준다. 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는 쭈타누깐, 리디아 고, 헨더슨 순으로 1∼3위를 형성하고 있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최종전인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조정됐다. 이는 마지막 대회에서 역전이 가능하도록 선수들의 포인트 격차를 임의로 조정하는 것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의 100만 달러 보너스는 리디아 고가 2년 연속 차지했다.
현재 1위인 쭈타누깐이 5천점, 2위 리디아 고 4500점, 3위 헨더슨 4000점 등으로 점수가 배정됐고, 이번 대회 우승자는 CME 글로브 포인트 3천500점을 받게 된다. CME 글로브 포인트 9위 노무라 하루(일본)까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한국 선수로는 4위 장하나(24·비씨카드),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8위 전인지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로 올라설 수 있고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도 8위에 올라있다.
이미 올해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최저 타수 부문 1위도 노린다. 전인지는 69.632타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69.611타인 1위 리디아 고와는 불과 0.021타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