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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기사회생한 슈틸리케호, 플랜B가 살렸다



김신욱이 구자철에게 역전골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우즈벡전, 후반전 남태희·구자철 득점으로 역전승

플랜B 김신욱, '슈틸리케호' 조커로 거듭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재신임을 받았다. 15일 우즈벡전 역전승 덕분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전반 25분 수비에서의 실수로 우즈벡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남태희와 구자철이 연이어 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예선 10경기 중 5경기를 치른 가운데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조 2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단두대 매치'였던 우즈벡전의 승리로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도 명확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슈틸리케 감독의 재신임을 확정했다. 기록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 5경기에서 A조 6팀 중 가장 많은 8골을 기록했다. 1위 이란(4골 승점 11점)의 두 배다.

그러나 방심하기는 이르다. 한국은 카타르, 중국과 함께 5경기 6실점으로 A조 최다실점 국가다. 우즈벡과는 승점 1점 차로 앞섰지만 골득실은 똑같다. 선두 이란과 1점 차, 3위 우즈벡과 1점 차로 여전히 불확실하다. 최종 9~10차전이 지나야 티켓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즈벡 역전승의 핵심이 플랜A가 아닌 플랜B였던 것도 한 몫 한다.

플랜B의 핵심인 김신욱은 카타르, 우즈벡전에서 맹활약했다. 우즈벡전에서 두 번째 교체 카드로 투입된 김신욱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힘과 높이로 우즈벡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도 전반 1 대 2로 끌려가다가 김신욱의 투입 후 후반 2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최종 예선 역전승의 중심에는 모두 김신욱이 있었던 것.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을 플랜B로 못 박았다.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맞지 않다는 이유다.

그렇다면 플랜A는 어떨까. 플랜A는 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러나 '슈틸리케호'의 플랜A는 오리무중이다. 플랜A 공격수는 이정협, 황희찬이다. 이정협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한국의 플레이도 단순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향하는 '점유율 축구'도 더 세밀하게 다듬지 않으면 미래는 불투명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2014년 10월 부임 후 2년 1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그간 다양한 시도를 거쳤던 플랜A가 정착되지 않으면 과김히 틀을 바꿀 필요도 있다. 남은 최종 예선은 내년 3월 2연전, 6월 1경기, 8~9월 2연전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특징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입히며 변화를 시도할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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