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추가 양적완화에' 지난주 국내주식펀드 약세…日펀드 6% 급등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국내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간 반면 해외주식펀드는 호조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20%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의 펀드가 하락했다. 중소형주식펀드가 -3.44%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가 각각 1.89%, 1.17% 내렸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도 -0.66%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외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2%, -0.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펀드는 각각 0.11%, 0.08% 상승했다. 반면 시장중립형펀드는 0.65%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675개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71개에 불과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620개였다.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식에 50%이상을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3.00% 상승하며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 1[주식](A)',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 등 삼성그룹주 펀드가 2%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점했다. 삼성그룹주 펀드가 성과 상위 10워권을 모두 석권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엔저와 삼성동 부지 낙찰, 미국에서의 연비관련 제재 등으로 인해 급락하면서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자 1[주식]A1' 펀드가 한 주간 -6.05%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헬스케어 펀드인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 펀드와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 펀드도 5% 이상 하락하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관·외인 '사자'에 채권형펀드 상승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더불어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확대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기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 채권펀드는 한 주간 0.20%의 수익률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소유형 가운데 중장기물 중심으로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가 0.29%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성과가 높았다. 이어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가 동일하게 0.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기물 중심으로 운용하는 초단기채권과 MMF도 각각 0.08%, 0.04%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 주간 채권형펀드 모든 유형이 양호한 성과를 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80개 국내채권형 펀드 가운데 모든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11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채권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KIS KTB 10Y Index(KIS 10년 국고채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0.72%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B스타막강국공채자(채권)C' 펀드, 'NH-CA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 펀드가 각각 0.3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단기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 펀드 및 '하나UBS 4[어음]'펀드가 동일하게 0.0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다음으로 '삼성KODEX단기채권상장지수[채권]' 펀드, 'KB KStar단기통안채상장지수(채권)' 등 초단기채권 펀드가 각각 0.07%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하위권을 차지했다. ◆해외주식펀드 유럽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과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일본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하면서 유럽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1.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엔저 약세가 최고치를 달하면서 일본주식펀드의 수익률은 직전주의 두 배인 6.60%로 가장 성과가 높았다. 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으로 엔화 약세가 2008년 연초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일본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자금이 선진국으로 유입되자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1.0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소유형 기준으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1.38%,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71% 수익률을 나타냈다. 커머더티형 펀드는 기초소재섹터의 부진으로 4.02% 수익률로 하락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펀드가 4.25%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그외 인도주식펀드는 5.52% 상승했다. 일본 양적완화 결정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인도 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상승세로 돌아서 4.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 ECB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2.47% 상승했다. 북미주식펀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2.09% 올랐다. 지난달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ADP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우지수는 올 들어 20번째 최고치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주식펀드는 0.55% 수익률로 전주에 이어 소폭 상승했다. 중국 국무원의 내수살리기 정책 조치와 홍콩 행정장관의 조속한 후강퉁 시행의지 발언, 일본 금융완화 등의 정책 호재에도 불구,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우려에 러시아 증시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연일 크게 확대했다. 다만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에 석달 연속 자금 유입이 들어오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