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정당' 표방, 민주당 하나로마트 방문해 高물가 대책 마련 의지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이 15일 첫 현장 행보로 고물가에 직면한 현장을 찾아 물가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국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이어진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 한국 경제는 고물가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5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5.4%로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포털통계에 따르면 지날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상 대상 품목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에 달했다. 양배추(54.6%), 국수(33.2%), 감자(32.1%), 무(31.3%) 등 서민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는 식료품도 타격이 크다. 민생우선실천단 산하 물가안정대책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농협하나로마트 여의대방로점을 방문했다. 박홍근 원대대표 겸 민생우선실천단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진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이수진 원내대변인, 김영주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물가안정대책팀에 속한 의원들은 마트 코너를 돌아다니며 최근 가격이 오른 무, 배추, 당근, 수박, 돼지고기 등을 살펴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수치로는 5월에 물가가 5% 올랐다해서 걱정하는데, (실제로) 보면 20% 올랐다는 거 아니냐"며 "현장에서 확인하는 건 다르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신길7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주민, 물가조사요원, 어린이집원장, 마트점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국회 차원의 물가 안정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여야가 적극 협조해야 급한 불을 꺼야 하는데, 당장 정부가 내놓은 수단들이 마땅히 않아 보여 걱정이 크다"며 "물가 부담을 최대한 덜기 위한 노력을 정책적으로 제시하고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의원은 "최근 상황을 출범 두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탓하긴 어렵지만, 우려스러운 건 윤석열 정부가 이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안 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영부인이 사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찾아가 빵을 사고 극장에서 팝콘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은 물가와 금리인상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국민과 소상공인들이 보기에 분통 터지는 모습"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