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코스닥, 차이나 쇼크에 동반 급락
코스닥 4%대 급락…코스피도 1930선 추락 코스피와 코스닥이 '차이나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사흘째 하락하며 193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4% 넘게 급락하며 패닉 장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8포인트(0.86%) 내린 1939.38로 마감했다. 지수는 1.70포인트(0.09%) 내린 1954.56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는 1915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충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 급락이 경기 악화로 인식되며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재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268억원 어치를 팔며 10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1864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만이 홀로 16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비금속광물(-5.65%), 의료정밀(-4.84%), 섬유의복(-4.77%), 의약품(-4.16%), 증권(-3.84%), 음식료품(-3.11%)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5.85%), 제일모직(-5.30%), 삼성SDS(-4.55%), 아모레퍼시픽(-4.42%) 등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주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기아차(3.66%), SK(3.39%), 삼성전자(2.03%) 등은 올라섰다. 특히 이날 코스닥의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5포인트(4.18%) 내린 670.55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6% 넘게 폭락한 652.12까지 밀렸다. 기관은 161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6억원, 24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하락한 종목은 956개에 달한 반면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오리엔탈정공) 1개를 포함에 112개에 불과했다 이날 코스닥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최근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있었던 데다 2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크게 떨어졌다. 바이로메드(-9.82%), 동서(-5.31%), 셀트리온(-5.28%), 파라다이스(-4.81%), 컴투스(-4.57%), 이오테크닉스(-4.27%), 다음카카오(-3.73%) 등이 하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600선 초반까지 밀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