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대내외 리스크에 2000선 위협
유가 하락에 美금리 불확실성 겹쳐 코스피가 대내외 시장 리스크로 2000선을 위협받게 됐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1.07%) 하락한 2008.49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01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7일 이후 5개월여만이다. 이날 지수가 하락한 것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주가 동반 급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개인은 이날 57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억원, 1064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76%)을 비롯해 운송장비(-2.72%), 전기전자(-1.06%), 화학(-3.31%), 철강금속(-1.64%), 증권(-1.98%), 보험(-1.24%), 제조업(-1.74%)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85%), 통신업(2.58%), 비금속광물(0.4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84%), 현대차(-3.69%), SK하이닉스(-3.10%), 아모레퍼시픽(-0.24%), 현대모비스(-2.81%), 기아차(-3.53%), 포스코(-1.02%)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2.55%), 삼성에스디에스(1.19%), SK텔레콤(3.41%), 제일모직(0.30%), 삼성생명(0.47%)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하락도 관련주 약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6.53% 하락했고 ,롯데케미칼은 13.63%, LG화학은 5.2% 각각 빠졌다. 에쓰오일 역시 7.97% 폭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89% 하락한 47.1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7월 한 달간 21% 가량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0.72포인트(1.48%) 내린 714.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 62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개인만 홀로 11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