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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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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절차적 정당성 지적한 최재형, "취임 후 공론화"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 혈세를 수십조 원이나 더 사용하게 될 가덕도로의 변경은 아무런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취임 후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이 23일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밝힌 '다들 공감하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두 번째 정책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엔 "취임 후에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답했다. 지난 2016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영남권 신공항 건설 부지로 김해신공항을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신공항 재검토를 시사하고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해 김해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했다. 이후 작년 4.7 재보궐 선거를 앞둔 2월,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최 전 원장은 "기존 김해신공항 예산은 4~6조원 정도로 추산됐다"며 "그러나 가덕도신공항은 국토부 추정예산이 12조원에서 최대 29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논란이 많았던 4대강 사업 예산보다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2019년 12월 출범)의 보고서는 계획의 전면 백지화라는 결론에 이른 것이 아니"라며 "가덕도로 변경하라는 결론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가지 계획안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검증조차 받지 않은 다른 안으로 결정해버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 전 원장은 "가덕도신공항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 발표 후 한달도 채 못돼 법안이 발의되고, 단 3개월만에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위해 급히 추진한 것 이라고 밖에 해석될 수 없다"며 "그저 선거를 앞두고 이슈를 故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문제에서 가덕도신공항으로 옮기고, 지역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매표성 입법"이라고 했다. 국회에서 통과된 특별법에 대해서도 최 전 원장은 "특별법은 그 제안 이유에 '공항시설법 절차를 따를 경우 소요 기간이 길어지므로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 법을 만든다' 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절차적 정당성 없이 날치기로 법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세금 수십조 원을 쓰는 일을 검증조차 없이 여론에 따라 날치기로 진행한다면 대체 무슨 낯으로 국민들께 세금을 내시라고 요구한다는 말"이라며 "여당만의 잘못이 아니고 국민의힘도 이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2021-09-23 12:08:5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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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원희룡, '종전선언 제안' 文 연설 비판 "참담하고 부끄럽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UN총회 기조연설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유 전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는 모습. /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UN총회 기조연설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제76차 유엔총회연설을 보면 이 분이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아하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평화쇼, 남북협력을 되뇌이다가 국제사회에서 누구도 공감하지 않는 종전선언을 또 다시 내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종전선언이 아니라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을 사람답게 대우하면 해결된다"며 "문 대통령은 마지막 유엔연설에서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북한 주민의 인권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UN총회 기조연설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원 전 지사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는 모습. / 뉴시스 원희룡 전 지사도 22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쏘는 미사일을 종전선언의 축포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문 대통령은 UN 총회에서 미사일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이 '종전 선언'을 제안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는 '안보'라는 단어가 실종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실체 없는 '평화'만을 외치며 구체적인 방안 없는 종전선언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허상만 좇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안보 대통령, 국민 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항구적 평화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22 15:47: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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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북한의 비핵화 조건으로 '남북 공동경제 발전계획' 추진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외교·안보 분야 11개의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남북 공동경제 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약 발표 행사에서 "남북 간 개방과 소통 증대를 통해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 시켜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를 위해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 설치해 3자 간 대화 채널 상설화 ▲비핵화 이후 '남북 공동경제 발전계획' 추진 ▲남북 간 문화교류 확대 등을 구체적 실천 사항으로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한미동맹과 관련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실천함으로써 한미동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평화와 뉴프런티어 분야(보건, 기후변화, 신기술, 우주, 사이버, 원자로 등)에서 협력을 위해 미국과 외교·국방장관 2+2 회담 정례화 및 외교·경제장관 2+2 회담 출범을 검토하고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추후 정식 멤버로 참여하는 점진적 접근법을 채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 간에 미 핵무기 투발 전략자산(ICBM, SLBM, 전략폭격기 등) 전개 협의절차를 마련하고, 정례적인 핵무기 운용 연습을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한중관계에 있어서 윤 전 총장은 '상호존중의 새로운 한중협력 시대'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한국 국가안보실장 간 고위급 전략대화 6개월에 1회(연 2회)로 정례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외교부장 간 대화 수시 개최 ▲경제, 공중보건, 기후변화,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녹색사업, 문화교류 등을 중심으로 한중협력을 확대 등을 공약했다. 한일관계에 있어선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기본 정신과 취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을 기본 모델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강제징용 판결 이행 문제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조치 ▲한일 GSOMIA 존속 문제 등 상호 연관되어 있는 현안들에 대한 포괄적 해결 추구하겠단 생각이다. 이어 발표한 주요 안보 공약은 ▲총리실 직속 '신흥안보위원회'(ESC) 설치 ▲'사이버 안보 시스템' 구축 ▲첨단 '과학기술 강군' 육성 ▲'한국형 아이언돔' 조기 배치(2030년→2026년), 국민 안전 확보 ▲'MZ세대'에 맞는 병영체계 구축(의식주 개선·자기계발 기회 확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실현(병역 의무 이행에 합당한 보당 체계 마련) ▲'민군상생(民軍相生) 복합타운' 건설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정책 발표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백승주 국민캠프 안보정책본부장 (전 국방부 차관),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홍규덕 전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이 자리했다.

2021-09-22 14:32:5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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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관영 공공정책전략연구소 공동대표 "한국 정치 발전 위해 다당제 꼭 필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이 분주하다. 주요 정당들이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후보자 선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없는 원외 정당 가운데 이미 후보를 선출한 경우도 있다. 여의도 정치권이 대통령 후보 선출에 분주한 때,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도 밤낮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20대 대통령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20대 국회 때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한 김성식(18·20대), 김관영(19·20대), 채이배(20대) 전 의원은 21대 총선이 끝난 뒤 공부방을 차렸다. 이들이 공부방을 차린 뒤 준비한 것은 20대 대통령에 필요한 '정책'이었다. 20대 국회에서 활동할 당시 자타공인 '정책통'으로 불린 이들은 한국공공정책전략연구소(KIPPS, 김관영·이진 공동대표)를 차린 뒤 각 분야 전문가들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토론 활동에 나섰다. 그렇게 그들은 근 1년간 토론 끝에 총 13개 분야(정치·행정·재정·외교·경제·노동·복지·교육·에너지·AI·젠더·청년·농업)의 정책이 담긴 '어젠다K 2022'를 여의도 정치권에 제안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지난 15일 김관영 KIPPS 공동대표와 서울 종로1가 부근 KIPPS 사무실에서 만나 분야별 정책을 마련한 배경과 현재 여의도 정치권에 바라는 이야기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관영 전 국회의원과의 인터뷰 질문답변. -한국공공정책전략연구소를 통해 '어젠다-K'를 발간하게 된 배경은. "국회에서 8년간 일하면서 느꼈던 절실함이라고 할까. 나라를 위해서는 꼭 절실한데, 정치권이 잘하지 못하는 중요한 민생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해나가는 정책, 여야가 바뀌더라도 일관성 있게 가는 정책이 꼭 필요해서 만들었다. 예를 들면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는 민생에 직결되는 정책인데, 정권에 따라 지나치게 갈지(之)자 행보를 보인다. 여야 합의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그 합의된 일정에 따라서 예측 가능하게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제가 2012년, 2017년 대선 때 정당에서 대통령 공약 만드는 데 관여를 했다는 이유도 있다. 특히 2017년 대선 때는 국민의당 정책본부장으로서 대선 공약을 총괄했다. 그 과정에서 항상 느꼈던 것은 '지나치게 (정책이) 급조된다'는 점이다. 대선 공약들이 나오고 (대통령) 당선 후에도 검증 과정이 없어 결국 융·복합적인 사회에서 복합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그래서 어젠다-K에서 내놓은 것처럼 혁신·고용·복지 정책에 인적(人的) 투자 정책을 융합하는 '패키지 딜'을 빅딜이 필요한 영역에서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젠다K 2022'를 발간하게 됐다." -정치권의 반응은 어떤가. "각 대선 캠프나 정당에서 '어젠다-K'를 가져가 열심히 활용하고 있다. 정책 제안집을 공공재처럼 다 배분했다. 주요 정당 의원님들이 내용적으로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아 중도개혁적 시각에서 분석과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를 해주신다." -'어젠다-K'는 양극화 정치의 폐해 극복을 위해 다당제 연합정치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한데. "지난 총선에서 보여준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책략은 이성과 상식의 금도를 넘어선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스스로의 욕심이 빚은 후과를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를, 민주당은 과잉대표된 의석수가 '독주의 트랩'으로 이어졌다. 거대 양당은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계층과 집단의 의견이 의회를 통해 반영-조정-완충-합의되는 과정이 있어야 적대적 대결의 정치를 넘어서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 문제는 기득권의 유혹을 넘어서는 것인데, 국민의 의지로 견인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 대선 후보들이 국민 앞에 선거법 개혁을 공약해야한다."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제3지대가 필요한데.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다당제로 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에서 (국민들이) 어렵게 만들어준 다당제의 씨앗이 더 열매 맺고 성장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고 저도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국민의당을 잘 지켰으면 좋았는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제3지대가 소멸해가는 전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3지대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합당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제3지대가 사라지는 결과로) 이렇게 돼서 아쉽고 선거제도가 개혁돼야 (제3지대 부활의) 기반이 되고 대선에서 결선 투표제가 생겨난다면 상당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수인데, 초당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는 무엇이라고 보나.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 나누기가 가장 핵심이다. 그 근원에 청와대 비서실 중심의 권력 집중이 있다. 이를 혁신해야 협의와 연합 정치의 길이 열린다. 정부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되는 대통령 비서실이 사실상 최고 통치기구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청와대 비서실 정부가 '민주주의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총리와 장관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 연합정치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지휘자가 되고 총리는 행정부를 지휘해 재정·예산·복지 분야의 정책 연정을 주도해야 한다. 여당은 주요 의제에 대한 정책 연정을 펼치며 연립정부를 추구해야 한다." -김관영의 청년 시절과 지금 한국의 청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정말 청년들을 위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할 때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을 청년기로 살았는데, 대한민국 산업이 확장기였기 때문에 취업 걱정 같은 것들이 심각하지 않았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혜택을 본 세대다. 지금은 취업 걱정, 집 걱정, 학자금 대출 상환 걱정 등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훨씬 더 심각해진 것 같다. 이는 기성세대의 큰 책임이라고 본다. 세대 간의 양보를 통해서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에서 살만하다'고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정책집에서 제안한 사회적 인출권(근로연령 기간 중 본인 선택으로 최초 48개월간 월 100만원의 현금 급여를 지급해 평생교육 및 돌봄 활동으로 인한 소득능력의 감소를 보완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사회적 인출권은 단지 '소득보장'의 측면을 넘어 '스스로에 대한 투자, 사람에 대한 투자'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회적 인출권은 하나의 프로그램이고 더 중요한 것은 복지의 근간을 혁신하는 것, '국민소득보장제'로의 진화다. 데이터에 기반해 '자격'에서 '소득' 중심으로 전환하는 혁신이 그 근간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특수고용직이나 플랫폼 노동자 등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기본적인 복지를 보장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길이 기본소득이나 부의 소득세보다 우월한 해법이라고 판단한다."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20%까지 올리자고 했는데. "물론 민간 주택의 공급 확대 전략도 추진돼야 한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 공공임대주택은 긴박한 주거난 완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영역임을 직시해야 한다. 공공임대 주택은 민간에 의한 주택 및 전·월세 가격 상승을 견제하는 기능도 수행해, 전체적인 주거 비용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장기임대주택 재고 비율은 8%에 불과하다. KIPPS는 확대만이 아니라 임대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하는 해법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 비율을 20%로 높이자고 주장한다." -코로나를 빠져나오면서 나라의 수출 지표는 좋은데 인간 존엄과 관련된 지표는 최악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출생률 최저, 자살률 최고. 이 수치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국가는 발전하는데, 국민은 불행한' 역설을 직시해야 한다. 경제 시스템의 진화가 필요했지만 지체됐다. 진보든 보수든 땜질식 처방, 단편적 처방에 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한국 경제의 성장 감속, 잠재성장률 하락을 직시하며 혁신을 통한 성장의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이 관점에서 앞에서 말한 '혁신·고용·복지+인적투자'라는 '패키지딜'이 전략적으로 디자인돼야 한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나. "혁신생태계를 작동시키기 위해선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혁신 자금 공급에서 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사람과 기술'이다. R&D(연구개발) 예산이 세계에서 인정할 정도로 투입되지만, 성과는 미약한 것을 투고 Korea Paradox(한국의 역설)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정부는 시장형성을 지원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생태계의 '정원사'가 돼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제조업 현장의 스마트화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대선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5년 안에 최대한 나의 권력을 행사해서 업적을 내줘야 하겠다는 순간부터 (정책집행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럴수록 야당의 반대가 나온다. 권력은 내려놓을수록, 나눌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

2021-09-22 14:23: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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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도전' 복싱 커리어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매니 파퀴아오, "시간이 왔다"

지난 8월 20일 복서이자 필리핀 상원의원 매니 파퀴아오는 우가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펼쳐진 계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AP) 프로복싱에서 8체급을 석권한 복싱 레전드 엠마뉴엘 매니 파퀴아오(필리핀·1978년생)가 내년 필리핀 대선에 도전한다. 마닐라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집권여당인 민주필리핀당(PDP-Laban) 내 지지파들의 후보 지명을 받아들였다. 파퀴아오는 같은날 트위터에서 "필리핀 대선 도전을 받아들인다"며 "필리핀은 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리핀은 가난에 저항에야 하고 필리핀 정부는 통합과 투명성 그리고 연민(Compassion)으로 국민을 섬겨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통령 권력을 위해 도전할 준비가 됐고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현재 민주필리핀당의 상원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프로복싱계에서 은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정활동과 복싱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9월 5일 마닐라 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매니 파퀴아오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0월 1일 이전에 복싱에서 은퇴를 할지 정계에 남을지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8월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쿠바의 요르데니스 우가스와 프로 복싱 대결에서 3-0(115-113 116-112 116-112)으로 판정패했다. 파퀴아오는 원래 '강타자' 에롤 스펜스 주니어와 경기를 갖기로 했지만 에롤 스펜스 주니어가 시합을 몇 주 앞두고 부상을 당해 우가스로 대체됐다. 2000년대 혜성같이 나타난 파퀴아오는 당대 강타자였던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에릭 모랄레스, 후안 마뉴엘 마르케스, 미구엘 코토, 오스카 델 라 호야, 리키 해튼, 티모시 브래들리, 셰인 모슬리 등과 상대하며 경량급에서 중량급까지 제패한 세계적 복서가 됐다. 지난 2015년 가진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경기는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며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21 17:03: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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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정]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尹 28.1%·李 24.4%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안으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28.1%의 지지를 받았고 이 지사는 24.4%로 둘의 차이는 3.7%포인트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안으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28.1%의 지지를 받았고 이 지사는 24.4%로 둘의 차이는 3.7%포인트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4.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4.5%, 최재형 전 감사원장(국민의힘) 3.3%,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2.7%,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민주당) 2.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3%, 심상정 정의당 의원 1.1%,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0.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0.8%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지역별로 서울(29.2%)과 대전·세종·충남·충북(34.5%), 대구·경북(34.1%), 부산·울산·경남(28.7%), 강원·제주(26.6%)에서, 연령별로 60대 이상(41.6)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지사는 경기·인천(29.7%), 40대(38.2%)의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31.8%, 이 전 대표가 25.6%, 박용진 민주당 의원 7.2%, 추 전 장관 5.8%, 김두관 민주당 의원 1.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32.2%, 홍 의원 31.1%, 유 전 의원 9.5%, 최 전 원장 4.0%,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3.2%, 원 전 지사 2.6%, 안상수 전 인천시장 1.4%, 하태경 의원 1.3%를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안으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28.1%의 지지를 받았고 이 지사는 24.4%로 둘의 차이는 3.7%포인트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지지율 상위권 주자를 양자대결을 붙여본 결과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붙여본 결과, 윤 전 총장 47.9%, 이재명 지사 37.9%, 이 전 대표를 붙여 본 결과 윤 전 총장 47.5%, 이 전 대표 40.3%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홍 의원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붙여놔도 나타났다. 홍 의원과 이 지사의 양자대결에서 홍 의원은 42.6%, 이 지사는 38.9%다. 이 전 대표와 양자대결에선 홍 의원은 42.1%, 이 지사는 39.9%로 기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21 16:13: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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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만난 최재형, "9월말 까지 납득 가능한 방역정책 제시하라"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서울 경의선 숲길에서 방역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최재형 캠프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비과학적 방역규제를 전면해제하라"며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9월 말까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정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자영업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함께 목소리를 내도록 하자"며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경의선숲길로 자리를 옮겨 방역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방역단계 강화라는 명목 하에 결혼식, 장례식 등 우리의 대소사와 일사에 대한 제약, 그리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씌워왔던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영업규제를 '전면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방역수칙이 국민의 일상과 생업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아침 10시에 4명이 모이면 안전하고 밤 10시에 4명이 모이면 위험한 근거가 도대체 뭐냐"고 물었다. 그는 "무책임한 국정 운영은 결국 국민의 삶을 망가뜨린다"며 "자영업자들은 생업의 절벽에 몰려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도 사업실패로 파산신고 후 집을 나가신 자영업자분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 말까지 방역정책의 체계적, 과학적 전환을 요구하며 "하루가 늦을수록 국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자영업자들의 몰락은 가속화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방역규제에 대한 각계각층의 반대가 범국민적 불복종운동으로 번지기 전에 정부는 방역정책의 대전환을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20 17:34: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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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찾은 홍준표, "보복 정치 안한다 했지만 이 사건은 여야 가리지 않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후보가 20일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지구를 찾아 '대장동 개발 의혹'을 겨냥했다. 홍 후보는 "정치 보복 안하고 보복 정치도 안한다고 했지만 이 사건 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여야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체 화천대유와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액의 1100배가 넘는 4000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와 관련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장초등학교 뒤편 작은 공원을 찾아 김민수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에게 대장지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홍 후보는 김 당협위원장에게 대장지구의 전체 평수, 세대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된 곳이 어딘지 물었다. 이어 홍 후보는 대장지구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칼잡이 대통령 되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정치 보복 안하고 보복 정치도 안 한다고 했지만 이번 사건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여야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뜻이 널리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말"이라며 "이름 지을 때부터 '대선 프로젝트가 아니었나'란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도 (당시) 성남시장인데, 사건이 커지니까 (이재명 캠프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전직 위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뻔뻔스럽다 생각했다"며 "만약 공모해서 했다면 우리 당 출신이라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관련자들을 '거머리 떼'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들은)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 떼'"라며 "이것은 철저히 파헤치고 전부 공공에 환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이 약 5달 남은 상황에서 진상 규명이 가능할 것이냐고 묻자 "지금이라도 특검을 시작하면 3, 4개월 안에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언론 보도는 복잡하게 나오는데, 의외로 단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도자와 화천대유와 천하동인에 특혜를 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면 답은 간명하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지난 1997년도 DJ비자금 사건과 비교하며 "DJ 비자금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야당 탄압이 심해 공천 헌금을 모은 것이었지만, 이번 의혹은 서민들 피 빠는 돈이고 DJ비자금하곤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일 본인과 대장동 개발 의혹이 연관된 것이 있으면 후보직과 공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말에 대해 "감옥 가야지 무슨 사퇴를 하냐"며 "허욕이 불러온 엄청난 비리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이날은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한선미 성남시의원 등 약 30여 명의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홍준표 후보를 보기 위해 찾았다.

2021-09-20 14:40:1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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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尹 28.8%·李 23.6·洪 15.4%

추석 연휴에 발표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3.1%p) 내로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9%) 윤 전 총장이 28.8%, 이재명 지사 23.6%,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5.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3.7%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조사보다 2.4%포인트가 올랐고 이 지사는 4.2%포인트가 떨어졌다. 홍 의원은 1%포인트가 떨어졌으며 이 전 대표는 2.6%포인트가 하락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9%,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2.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4%, 심상정 정의당 의원 2.1%, 최재형 전 감사원장 1.6%, 박용진 민주당 의원 0.8%로 조사됐다.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 지사 28.6%, 이낙연 전 대표 22.6%, 추미애 전 장관 5.8%, 박용진 의원 5.2% 심상정 의원이 3.5%, 김두관 민주당 의원 1.1%로 나타났다. 범보수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홍준표 의원 30.0%, 윤석열 전 총장 29.5%, 유승민 전 의원 9.8%, 안철수 대표 4.1%,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2.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2.7%, 최재형 전 감사원장 2.4%,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1.9%, 안상수 전 인천시장 1.0%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0%로 29.4%를 기록한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그 뒤로 열린민주당 6.5%, 국민의당 6.3%, 정의당 4.3% 등으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9-20 12:22: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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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선별진료소 봉사 안철수,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틀 연속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자원봉사에 나섰다. 사진은 안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 봉사를 하는 모습. /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틀 연속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자원봉사에 나섰다. 안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의료봉사를 왔다"며 "의료진 한 분이라도 연휴 동안 쉬실 수 있게 하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아침에 보건소를 오다 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기다리고 계셨다"며 "수도권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3시간 가량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사실 이곳이 제 아내가 몇 달 전부터 주말에 계속 의료봉사를 하던 곳이어서 저도 손을 보태러 찾아왔다"며 " 얼마 전 대통령께서 1차 접종률이 70%가 넘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1차 접종률을 강조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차 접종으론 효과가 부족하고 2차 접종으로 접종 완료를 해야만 감염을 방지하고 중증이나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할 수 있다"며 "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은 접종완료자를 늘리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 2차 접종자용 백신을 당겨쓰는 것은 정권 홍보를 위해 고위험군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는 2차 접종자, 접종완료자의 비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그리고 얼마 전 우리나라가 아이슬란드에 이어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그것은 국민들의 공이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정부가 국민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 일이지 마치 정부의 공인 것처럼 공을 가로채고 국민들로부터 감사를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제(18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했다. 그는 봉사를 마치고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장기화되다 보니 많은 의료진분들이 탈진 상태"라고 했다.

2021-09-19 13:56:5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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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이 말하는 '최재형 다움', "소신과 결단력·올바름과 정직함"

추석 연휴의 첫날인 19일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캠프 해체 배경과 '최재형 다움'에 대해 밝혔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정치인싸>의 출연해 캠프 해체에 대해 "새로운 반등의 기회가 있어야 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전체적으로 해체하고 경량화해서 출발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했던 캠페인을 벤치마킹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두달 가까이 고생하셨던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긴 하지만 그분들도 제가 잘되길 원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를 떠나고 최근 그가 발표한 상속세 폐지 공약을 두고 최 후보를 비판하는 듯한 페이스북 글을 올린 김영우 상황실장에 대해선 "김 전 의원은 처음 정치 시작할 때 저를 도와서 고생한 분이고 그분에 대해선 고마움 마음 갖고 깊은 마음이 있다"며 "상속세 공약 관련해서 제가 캠프 내에서 충분히 토론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 (공약을) 꺼내는 순간 캠프 내 여러 분이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캠프 해체가 이것(상속세 폐지)뿐만은 아니라 그 시기에 있었던 일"이라며 "시기적으로 (그런 일들이) 같이 맞물렸다"고 말했다. 최재형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천하람 변호사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캠프의) 제일 큰 문제는 느리다"며 의사결정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저도 답답할 때가 많았다. 여야에서 홍준표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잘 나가는데 그 캠프는 이슈에 대해서 빨리 대응을 하는데, 후보께서 (캠프 해체) 말씀하셨을 때 '좀 더 빨리 결정하시지'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최 후보는 "(지지율이) 8%에서 4%로 내려가는 시기는 제가 정치에 적응하는 시기였다"며 "이제 반등만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토론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한다면 마지막 경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강조할 '최재형 다움'에 대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와 관련해 국회에 불려나가 여당 의원 공격을 많이 받으면서 제가 보여드렸던 모습"을 언급하며 "또 감사과정에서 감사관에게 '검은 것을 검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검은 것을 희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랑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했던 소신과 결단력, 그리고 제 삶에서 보셨던 올바름과 정직함 같은 것이 '최재형 다움'"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 직을 임기 중간에 그만두고 대선 후보로 직행한 것에 대해 "제가 감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했다는 것은 프레임이고 (제가 했던) 감사의 내용을 보고 말해야한다"며 "감사원장 임기 보장은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정치적인 중립성, 독립성을 지키라는 이야기지 의무적으로 끝까지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어차피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엔 "끝까지 가는 것이고, 경선 끝나면 어차피 단일화해서 그땐 모든 후보들이 한마음으로 최종 선출 후보와 함께 더 나은 나라 만들기 위해 힘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천 변호사는 "제가 정말 화가 났었던 것은 '윤석열 캠프로 모일거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캠프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사실 제가 말 함부로 하시는 분들 보면 불편한데, 이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공약보면 너무 국민들 듣기 좋으라고 말씀 너무 하시는 것 같고 집권을 위해 나라는 파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한편, 최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부인 이소연씨와 함께 시민들은 만나 귀성길 인사를 했고 오후엔 용산역에서 귀성길 인사를 할 예정이다.

2021-09-19 13:43: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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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준석 대표 "대선 승리 위해 발상의 전환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승리를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며 "그래서 매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승리를 위해 그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며 극우 유투브에 거리를 둬야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준다"며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 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들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경선, 단일화,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유튜브들이 그렸던 시나리오가 맞아 들어갔던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통적인 보수의 선거 전략과도 선을 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진정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라며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 '불가역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와 30대가 보여줬던 열렬한 지지는 아직 견고하지 못하다"며 "4번의 선거패배 이후 한번 이겼다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언급하며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위한 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싫어할 국민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공유와 참여, 개방이 우리의 언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운영에서 비효율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고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만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가 발표하는 정책은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정치권과 가까운 교수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되고, 우리가 만드는 선거 전략과 홍보물은 정당 가까이에 있는 선거고문들의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우리를 사랑하는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지난 관훈토론에서 언급했던 파부침주(破釜沈舟·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17 18:00: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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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첫 TV 토론...윤석열에 질문 집중

국민의힘 대선주자 8명이 16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첫 TV 토론이기 때문에 불꽃튀는 후보 간 정책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범보수 차기 대선 적합도 1위를 다투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에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5시, 에서 방송한 이번 토론회는 후보가 4분씩 주도권을 갖고 상대 후보에게 질문할 수 있는 '주도권 토론' 2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선> ◆"나는 네모다"...윤석열 '강철', 홍준표 '무야홍', 최재형 '우산', 황교안 '워터젯 파워' 토론은 후보 자신을 한 단어로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첫번째로 황교안 후보는 자신을 '워터젯 파워'로 표현했다. 황 전 대표는 "물은 평소에 아주 부드럽지만 초고속 분사를 통해서 다이아몬드 자를 수 있고 쇠도 자를 수가 있다"며 "저는 겉으로는 부드럽고 또 온유해 보이지만 그러나 내면은 강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잘라 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자신을 "국민의 강철"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맞으면 맞을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강철"이라며 "이 정권은 저 하나만 꺾으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모든 권력기관을 동원해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본인을 둘러싸고 생긴 유행어인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를 내세웠다. 홍 의원은 "요즘 MZ세대 들이 무야홍을 외치면서 우리 당으로 많이 들어왔다"며 "우리 당이 MZ세대가 참 취약했는데, 압승을 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재형 후보는 자신을 '우산'으로 바꿔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우산이 되어야 할 한국 정치가 오히려 국민과 청년을 우산으로 삼아왔다"며 "제가 우산이 되겠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자신을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낼 유일한 후보', 원희룡 후보는 '귤재앙', 안상수 후보는 '마에스트로', 하태경 후보는 '4강'으로 지칭했다. ◆너도나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판 토론회에서 진행자가 OX 질문으로 "상대당 후보가 이재명이면 땡큐다"라고 묻자 유승민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가 O를 들었다.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국가 채무가 1000조인 시대인데 포퓰리스트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결을 하면 국민들이 포퓰리스트(이재명 지사)를 찍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형 후보는 "이지사가 '이재명은 합니다'란 말씀을 하시는데 국민들은 진짜 할까봐 걱정되는 국민이 많다"며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공약들이 집권하기 위해서 나라의 미래를 팔아먹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기본'을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 들을 때마다 기절할 것 같다"며 "현명한 국민이 이재명 후보의 그 거짓말을 심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에 쏟아진 질문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 공세가 시작됐다. 첫 주자로 나선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짧은 대선 준비 기간을 지적했다. 유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 되고 나면 코로나19 이후에 경제, 안보, 복지, 노동, 양극화, 인구 위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 6개월 전에 대통령 될 결심을 하고 평생 검사로 살아오신 분이 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윤 후보는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26년 검사 생활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정상까지 가본 사람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의 원가 주택에 대해 "분양 당첨이 되는 청년들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이 분양을 못 받는데, 이들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윤 후보가 "청년들의 소득과 재산, 직업을 따지겠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집값과 미친 전월세 시장의 가격을 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것인데 저는 취임 초 민간 주도로 대폭 공급을 확대해 시장 가격을 내려가도록 하는 게 부동산 정책의 정공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태경 후보는 윤 후보에게 "캠프에서 박지원, 조성은 고발장을 넣으면서 성명 불상자를 끼워 넣었는데 제가 보니까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카더라 통신인데, 본인 사건(야당 고발 사주 의혹)은 증거 없다고 하시고 남 사건은 증거 없이 고발장 내고 이거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성명 불상자를 집어넣은 것은 정치권이라든지 정보기관원인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이 두사람 만으로 완결될 수 있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검찰·경찰에 고소, 고발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이 끼었을 것이다"라고 추측성 발언을 남겼다.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탄핵 수사를 이끈 윤 후보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 홍 후보는 "중앙지검장 때 우리 보수 진영을 궤멸 시키는데 앞장을 섰기 때문에 입당할 때 대국민 사과라고 했어야 했다"고 다그쳤다. 윤 후보는 "당시에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다했고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서 일을 처리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원희룡 후보가 윤 후보에게 "가상화폐 투자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것에 찬성하냐"고 묻자 윤 후보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익을 본 사람한테 과세를 하는 것이 맞지만, 그 과정에서 사기나 이런 피해를 볼 수 없도록 정부가 관리를 잘 해주고 그 추이를 봐서 과세 문제를 결정해야지 지금 상태에서 과세로 바로 들어가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교안 '총선 부정 선거론'에 응답한 윤석열 황교안 후보는 토론 내내 작년 총선이 부정 선거라며 '총선 부정 선거론'을 판넬까지 동원해 설명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황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작년) 4.15 총선은 관계 기관들이 여럿이 뭉쳐서 행했던 불법 선거가 많다. 많은 증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제가 대안으로 낸 것은 특검을 가는 것이며 좋은 정책을 낸다 하더라도 부정선거, 선거 공작을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하나마나다"라며 의견을 묻자 "저도 검찰총장 시절에 4.15 총선 결과를 지켜보고 아까 말씀하신대로 황 후보님께서 출마하셨던 종로구에 동 별로 그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것이라든지, 관외 사전투표 비율이 아주 일정하다든지 통계적으로 볼때도 좀 의문을 가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그렇지만 당사자들이 빨리 대법원에 소송을 걸어서 거기서 어떤 물증이 나와야 이에 대해 법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제가 재직 중엔 소송을 거신 분도 별로 없고 소송을 걸어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지연이 많이 됐었는데, 죄송하지만 제가 정치에 입문해서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조국 수사 가혹했다" 원희룡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도륙을 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에 실형 판결이 나왔는데도 과연 도륙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입장을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조국이라는 사람이 내가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내가 들어갈 테니 내 가족은 건들지마라 이렇게 윤 총장한테 이야기를 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 들어 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 아니냐"며 "거기 보면 부인, 딸, 동생, 사촌...조국 본인까지 가족 전체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태경 후보도 홍 후보가 조국 교수랑 "썸을 타고 있다"며 조국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홍 후보는 "자기는 잘못된 것을 보면 피아(彼我)를 가리지 않는다"며 조국 수사는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 수사였다"고 말했다. ◆'캠프 해체' 최재형, 홍준표 "정치 힘드시죠?" 14일 밤 캠프 해체를 선언한 최재형 후보는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최재형 후보에게 "정치 힘드시죠"라고 물으며 캠프 해체의 배경에 대해 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여러 가지 사연이 있다. 제가 우리 캠프의 여러 분들한테 정말 죄송한 것이 모든 캠프의 어려움의 1차적인 책임은 후보자한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해서 결국은 좋은 결과를 얻는 거 우리 캠프원들이 바라는 바"라며 "저는 그렇게 믿었기 때문에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서 캠프 해체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에 "잘 되시길 기원하겠다"고 했다.

2021-09-16 23:03:3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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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미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통과

오경미(53·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경미 대법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오경미(53·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오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표결한 결과 총 208명 출석에 찬성 184표, 반대 19표, 기권 5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오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가한 이후 27일만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 후보자는 이기택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 제청됐다. 오 후보자의 남편 이 모 변호사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변호를 맡은 것과 관련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사임계 제출은) 남편이 판단할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피고인의 입장에서도 훌륭한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제가 나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 변호사의 창원시 부시장 지원을 문제 삼자 "남편이 그 당시에 그 자리에 지원하는 것이 정치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며 "아직도 그 자리가 정치인의 자리라고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그 외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어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편 오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법에서 지난 1996년부터 법관으로 일했으며 부산고법 등에서 근무하고 지난 2011년 부산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서울고법, 광주고법 등에서 고법판사를 지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16 16:06:5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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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책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추천하는 '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

이 책은 이탈리아인으로서 1990년 한국에 오신 김하종 신부님이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안나의 집'을 운영하면서 경험하신 희로애락이 담긴 일기 형식의 글이다. 특히 '코로나19, 안나의 집 275일간의 기록'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노숙자를 위한 식사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그래도 함께 꾸준히 급식이 유지될 수 있었던 기적을 기록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안나의 집을 방문해서 김 하종 신부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신부님께서 선물해 주신 이 책을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김하종 신부님은 프랑스에서 빈민구호 공동체인 엠마우스를 만들어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신 '살아있는 성자'로 존경받는 피에르 신부님을 떠올리게 한다. 피에르 신부님은 "인간은 타인의 고통 앞에서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과 타인을 고통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사이의 구분이 있을 뿐이며, 사랑을 하는 사람과 사랑하길 거부하는 사람으로 구분된다"라고 하셨다. 안나의 집에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인간의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는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자신의 안락함과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문화는 우리 자신을 이기적으로 만든다. 자원봉사를 자청해 놓고 갑자기 봉사를 취소하는 두려움의 모습이다. 누구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을 모른 척하는 것은 사회정의와는 거리가 멀다. 김하종 신부님은 "가장 약한 사람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먹지 못하게 되면 면역체계가 무너져 코로나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이는 다른 시민에게 전염되기 쉬우므로 노숙자들을 돌보는 것은 큰 섬김이다"라고 강조하셨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급식소를 폐쇄하라는 성남시의 방역 지침을 받고도 하루에 유일한 한 끼 식사가 되는 550명의 노숙자들에게서 등을 돌릴 수 없었다. 그들의 배고픔을 묵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락으로 전달하게 되었다. 도시락을 전달할 마땅할 장소가 없어서 길거리에서 나누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급식소 주변 시민들이 매일 시청,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였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자신의 고통만큼은 아니더라도 타인들의 고통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사랑을 실천하고 희생하는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을 김 하종 신부님은 매일 "기적"이라고 표현하셨다. 급식소에서 700~800명의 도시락을 만드는 자원봉사자들은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영혼은 아름답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뿐 아니라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 말한다. 자신도 어렵게 살아가면서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쓰라고 금을 기증하는 자매님과 자신이 가진 물건이나 음식들을 기꺼이 내놓을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를 자원하는 청년들의 얘기는 훈훈한 감동을 준다.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이지만 하루 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끊이지 않고 급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 역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이웃의 고통에 눈을 돌려 고락을 함께 나누는 일은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선택이다. 폭우 속에 우산도 없이 급식소를 찾은 어느 노숙자가 한 말이 가슴에 남는다. "신부님! 이런 폭우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배고픔이 더 두려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2021-09-16 16:00:25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