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작년 영업이익 8.3조원… 4년 만에 흑자 전환
한국전력이 지난해 8조3000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내면서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8일 한전에 따르면, 2024년 결산 결과, 매출액 94조 13억원, 영업비용 85조 6524억원, 영업이익 8조 3489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연료비 증가를 전기요금에 제 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연료비 가격이 급등하면서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었다. 한전 영업적자는 2021년 5조8000억원, 2022년 32조7000억원, 2023년 4조6000억원 등 43조원까지 쌓였다. 이후 2023년 3차례, 2024년1차례 등 총 4차례 요금조정으로 전기판매수익이 증가했고, 연료가격 안정화와 자구노력 이행으로 영업비용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작년 전기 판매량은 549.8TWh(테라와트시)로 전년(546.0TWh)대비 0.7%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162.9kWh(키로와트시)로 전년(152.8kWh) 대비 6.6% 상승, 전기판매수익은 88조8898억원으로 5조9350억원(7.2%) 늘었다. 반면,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감소했다. 원전과 LNG(액화천연가스), 신재생 등 발전량과 구입량은 증가했으나, 석탄화력은 자회사 발전량과 민간 구입량 모두 감소했다. 연료가격 하락과 함께 설비운영 효율화를 위한 고객참여 부하차단제도 등 시장제도 개선에 따라 구입전력비가 감소했다.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재정 건전화 계획 및 고강도 자구노력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설비점검기준 개선 등 업무 전반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노사 협의를 통해 정부경영평가 성과급 및 임금 반납, 희망퇴직, 직원 복지축소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에도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4조7000억원 규모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환율과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