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을 더 쉽고 저렴하게,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동글' 출시
'팀삼성'의 진짜 무기가 나온다. 2022년형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운용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싱스 동글이 주인공. 삼성가전뿐 아니라 타사 제품과 여러 주변기기까지 손쉽게 연동할 수 있게 되면서 스마트홈 대중화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삼성닷컴에서 스마트싱스 동글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마트싱스 동글은 2022년형 TV에 연결해 삼성전자 가전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들이 만든 스마트홈 제품군들을 스마트싱스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주변기기다. TV를 '스마트싱스 허브'로 만들어준다는 얘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형 TV 라인업을 발표하며 스마트싱스 동글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IoT 제품들을 연결해 스마트싱스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홈 '공유기'인 셈. 와이파이가 아닌 지그비 등 차세대 통신 규격을 사용해 더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여러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신형 가전 뿐 아니라 구형 가전에 따로 동글을 연결하고, 혹은 다른 회사 제품들까지도 같이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자동화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미 스마트싱스 허브가 국내외서 판매되고 있지만, 스마트싱스 동글은 더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해 스마트홈 구축 접근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이 10만원대인 스마트싱스 허브 대비 절반 이하인 4만원이고, 크기도 작아 따로 공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다. 허브와는 달리 Z-WAVE 규격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스마트싱스 동글로 구현할 수 있는 모습은 다양하다. 전등이나 전원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것은 물론, 날씨 정보나 온습도 및 동작 감지 센서를 연동해 자동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온습도 센서와 동작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불을 켜게 하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환풍기를 작동하게 하는 등이다. 와이파이 기기와는 달리 동글과 지그비 기기를 사용하면 전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여러개를 연결해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는 다른 IoT 플랫폼 중에서도 높은 개방성을 자랑한다. 때문에 스마트싱스 공식 지원 제품이 아니라도 직접 간단한 코딩을 하거나, 혹은 개발자들이 만든 드라이버인 커스텀DTH를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추가 기기를 연동하는 등 방법으로 타사에서 만든 가전까지 연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삼성'을 넘어 IoT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주변기기 연동이 아직은 쉽지만은 않다는 게 문제다. 공식 지원기기가 아닌 제품을 연동하려면 스마트싱스IDE를 통해 복잡한 설정을 해야하고, 커스텀DTH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운받아 적용하는 것도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앞으로 IoT 표준인 '매터'가 본격화하면 난이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제조사나 타사 플랫폼이 얼마나 협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