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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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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 구조조정으로 몸살

- 연세대, 청소·경비·주차 노동자 34명 명예퇴직 후 8명만 충원키로 - 노동자들 "노동강도 커져 더 이상 못 참는다" Vs 연세대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경비 충원 계획 없어, 미화·주차 직·간접 고용관계 아니다" 연세대학교가 학내 청소·경비노동자 명예퇴직 인원만큼 충원하지 않고 있어 고용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으로 충원이 불필요하거나, 일부는 학교와 직·간접 고용관계가 없어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노동자들은 고용강도가 커져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3일 연세대와 노동자 측에 따르면, 양 측은 작년 정년퇴직한 청소·경비노동자 34명의 충원 여부를 놓고 지난 10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해를 넘겨서도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결원은 연세대 전체 노동자의 약 10%에 달하고, 올해 정년을 맞는 서울 시내 사립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연세대는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정년퇴직한 31명의 노동자 후임 충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이번 고용 갈등 또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학교 노동자측은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 및 경비 노동자 등 약 100명 가량이 기념관 정문을 점거하고 목소리를 냈다. 집회를 주최한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작년 연말 노동자들이 정년퇴직한 자리를 대학과 용역회사들이 제대로 채우지 않았다"며 "오늘 시무식에서도 대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에 관해 한 마디 입장 발표도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 이 모씨는 "건물은 그대로인데 인력은 줄어들어 남은 사람들의 일만 과중해졌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학교의 인력 충원뿐이다. 목소리를 낸 지가 벌써 3개월인데 진짜 '사장'인 학교는 묵묵부답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정규직 경비 노동자 강 모씨 또한 "매년 해오던 연봉협상에서도 이번엔 아무런 말이 없더니, 정년퇴직자에 대한 충원 대책까지 제대로 내놓지 않아 속이 답답할 뿐이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노조에 따르면 학교 측은 작년 정년퇴직한 경비 노동자 16명의 후임 채용 계획은 없으며, 청소 인력은 올해 퇴직한 16명의 50%인 8명 가량을 채용, 퇴직 주차인력 2명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학교 측이 노동자 인력감축 이유로 '학생 정원 감소'나 '최저 임금 인상' 등을 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세대 학생 정원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정보공시를 보면, 신입생 입학정원은 2016년 3366명, 2017년 3384명, 2018년 3417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재학생 정원 또한 2016년 1만3980명, 2017년 1만4041명, 2018년 1만4137명으로 증가했다. 최다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조직부장은 "학교 측은 매년 노동자 최저임금은 오르는데 학생 수가 줄어들어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력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면서 "학교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소속된 용역업체가 기준한 비용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노동자들을 이용하겠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 정원 감축이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자 고용 규모를 줄인다는 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대학들 재정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비 노동자의 경우 지난 2015년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이후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에 대응한 추가 충원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노동자 분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세대는 미화 노동자의 경우 대학이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어서 용업업체와 노동자간 협의를 기다리고 있고, 주차 노동자의 경우는 주차사업자가 학교에 임대로 들어와 있는 경우라 학교와는 직·간접 고용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연세대는 2017년 말 정년퇴직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결원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하루 8시간 근무하던 청소노동자의 자리를 단시간노동자로 대체하는 방안을 냈다가 '저질 일자리'를 양산한다는 비난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무관심한 학생들을 탓하는 말들도 나온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사회과학대 학생 박 모(27) 씨는"현수막이 학내 곳곳에 붙어 있는데도 일부 학생들을 제외한 대다수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며 "연세대 에브리타임(교내 SNS)과 같은 교내 여론은 지금 페미니즘과 취직 문제 이외에는 전혀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 연세대 에브리타임 어플리케이션에서 '비정규직'을 검색한 결과, 교내 청소·경비노동자와 관련된 글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박 씨는 이어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노동자 분들인데, 우리가 좀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IMG::20190103000126.jpg::C::540::연세대 에브리타임 캡쳐화면. / 홍민영 수습기자}!]

2019-01-03 13:28:25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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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 '대학혁신·사회 책임' 강조

- 4차산업혁명 대비해 대학 혁신하고 사회에 대한 책무 다해야 박찬욱 서울대학교총장 직무대리(교육부총장)는 2일 신년사를 통해 대학을 혁신하고 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이 서울대학교에 거는 무한한 기대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학이 되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우리 구성원들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의 혁신으로 사회를 발전시킬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통해 서울대학교가 보유한 잠재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직무대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한 통일과 관련해서도 국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서울대학교가 가지는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현되고, 남북한이 다시 민족통합을 이루어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서울대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으고,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다"라며 "서울대학교는 북한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남북한 간 신뢰를 증진하고 지속가능한 협력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임 총장님과 구성원들의 조화를 통해 서울대학교가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지성의 전당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되고, 균형적인 사고, 합리적인 대화와 민주적인 토론이 충만해야 한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힘겨운 내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새 집행부의 취임으로 구성원들이 자아를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지혜를 밑바탕으로 서울대학교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는 작년 7월 하순 경 총장 궐위사태를 맞이했고, 이에 과도기 집행부가 그 공석을 메웠다. 박 직무대리는 "대학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유지하기 임기 만료를 앞뒀던 본부 보직교수 대부분이 유임하면서 각자 소관업무에 대한 책임 행정과 부서 간 협의를 통한 연대 행정을 실천했다" 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 및 예산심사에 성실히 임했고, 전년 대비 약 205억 정도의 국고출연금 증액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어 "서울대학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세계 유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다" 며 "한 예로 서울대학교는 법인화 이래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유일의 30위권 대학으로 자리매김했고, 시흥캠퍼스를 국가 전략사업을 선도하는 첨단 연구단지로 조성하는 사업도 첫 삽을 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새 집행부가 당면한 학내외 현실적 여건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에 법인화 8년차가 되지만 서울대학교의 불명확한 법적 지위 및 정부의 각종 조세 부과와 재정 지원 축소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불비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 집행부가 구성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의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2019-01-02 17:19:56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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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시각미디어디자인과, 제15회 졸업전시 개최

경희사이버대학교 IT·디자인융합학부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학과가 오는 1월 19일~25일까지 일주일간 홍릉 아카피스관 지하 1층 그리핀홀에서 제15회 졸업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졸업전시회에는 영상 및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월 19일 오후 5시 오프닝 행사를 통해 관람자들을 맞이한다. 졸업전시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TIMELESS'라는 주제와 함께 '영원한 것은 가장 소중한 것이며, 사랑이며, 삶에 대한 진실한 열정입니다.'라는 부제로 열린다"고 설명하며, "졸업전시회 참가자들이 각자의 작품에 열정을 담는 모습을 보여줄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회에는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김소현, 김소원, 안진희, 이 황, 정 훈, 최지영 학생 등 재학생 6명과 백준호 졸업생,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이예진 학생이 참가한다. 정윤성 시각미디어전공 주임 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시각미디어디자인 전공 졸업생들이 예술적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다" 라며 그동안 열정적으로 노력해온 학생들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AI), 초연결사회 등 미래지향적 전공 개설을 목표로 2019학년도 학과(전공)를 신설 및 개편하고, 오는 11일까지 2019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2019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원서접수는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khcu.ac.kr/ipsi/)를 통해 PC 또는 모바일로 하면 된다. 입학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01-02 10:54:53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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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대림산업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견본주택 가보니…

올해 서울 마지막 분양 단지인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다. 인근에 지하철 신설동역·상왕십리역이 있어 강남 및 종로 등으로의 접근성이 높고, 같은 재개발 구역인 강남권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벌써부터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가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시내 가성비 좋은 브랜드 아파트 2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문을 연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견본주택은 개관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세밑 한파가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견본주택장은 예비 청약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상담을 받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답했다. 이 단지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지구에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3층, 지상 18~27층 8개 동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39~109㎡, 823가구 중 전용 51~109㎡ 40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 시내 브랜드 아파트이면서도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이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단지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과 2호선 상왕십리역을 이용하면 광화문과 강남 등지 업무지구로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반경 500m 내 내부순환로 마장IC가 위치해 도로교통망도 갖췄다. 청계천과 성북천도 가깝다. 이 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이 모씨(47)는 "하천 등 녹지공간을 갖춘 쾌적한 아파트들은 시세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지하철역도 가까운 편이고 청계천 산책로도 있어 자녀나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재건축·재개발지구에 위치한 강남권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장점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33만원인 반면,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0만원으로 1833만원이 더 낮다. 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양대행 관계자는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는다"며 "두 자릿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시장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에 수요자 '부담'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 당 평균 분양가 2600만원에 분양보증 승인을 받았다. 당초 인근 중개업소들이 예상한 3.3㎡ 당 분양가인 2000만원 초반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생각보다 높게 책정된 분양가에 수요자들의 부담감도 커졌다. 전용 84㎡ 청약을 생각했던 김 모씨(50)는 "처음에 공인중개사에서 예상했던 분양가보다 실제 분양가가 훨씬 높아서 부담이 많이 된다"며 "59㎡으로 눈을 낮춰야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양대행 관계자는 "분양보증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받았지만, 여전히 84㎡의 실분양가가 9억을 넘지 않기 때문에 중도금대출 면에서 수요자가 이점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며 "그동안 HUG가 시행했던 분양가 규제가 오히려 '로또 분양'을 양산한다는 지적이 있어, 무조건 분양가를 낮추기보다 어느정도 규제를 완화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12-28 17:07:06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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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선언 1년, 아세안 9개국을 가다/中] 일대일로와 후쿠다독트린

[b]#1.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왓타이국제공항 입국장 정문에서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스텐레스판에 일본과 라오스 국기를 나란히 새긴 3개의 기념입석이다. 일본이 개발원조자금으로 2012년과 올해 9월 두차례 비엔티안 국제공항 확장공사를 완성한 사실과 2015년 일본의 원조로 공항에 태양열 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는 내용을 각각 담은 기념물이다. 공항 차도에 줄지어선 도요타, 혼다 차량과 함께 라오스 경제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짐작케 하는 상징물이다. #2. 비엔티안 시내 정부청사 인근 대로변에서 유독 눈에 띄는 광고물이 가로등에 내걸린 중국 ICT그룹 화웨이의 이미지 광고. 상업용의 간판이나 설치물이 많지 않은 수도 중심가에서 길옆 100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이어진 화웨이의 선전물은 이곳이 중국 변경도시란 느낌을 줄 정도이다. 중국 국영기업인 화웨이는 라오스내 무선통신 장비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고 현지 통역은 설명한다. 10여년 전부터 무상원조 방식으로 진행해온 결과이며 라오스 정부의 계획대로 5G를 도입하면 화웨이 기술이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다.[/b] [b]◆일본의 치밀한 아세안 전략[/b] "동남아 내륙국 라오스의 남부, 태국 국경에 인접한 사반나켓주의 사반-세노 경제특구는 투자기업의 법인세와 수익세를 최대 16년동안 면제하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고 있다. 2013년 니콘의 태국법인이 최초로 카메라 부품공장을 설립해 진출했고 이후 도요타방직 등 일본의 중간재, 반제품 기업들이 속속 진출했다. 면세 혜택과 임금, 지대 등 저렴한 생산비용을 우선 겨냥한 포석이다." 코트라 비엔티안 무역관 박창은 관장은 "일본의 아세안 전략이 발빠르고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은 역내 생산 네트워크(RPN) 구축 행보를 들었다. 아세안의 무관세화 및 비관세 장벽 축소 추세 속에서 일본은 부품, 중간재 등의 교역 기회 확대와 함께 기업 이동의 이익까지 한발 앞서 챙기고 있다. 라오스는 인구 650여만명에 2017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457달러로 국제연합(UN) 지정 최빈국 졸업을 주요 현안으로 갖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 국민에겐 지난 7월 국내 한 기업이 건설 중이던 댐의 붕괴사고가 터져 잠깐 주목받았을 뿐이다. 일본은 1980년대 이후 라오스의 인프라부터 교육, 의료, 농업 등 각 분야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라오스로 유입되는 전세계 공적개발원조(ODA)자금의 약 25%가 '재팬머니'일 정도로 독보적 1위 원조국이다. 일본이 ODA 혹은 차관, 민관합작투자(PPP) 사업까지 막대한 자금을 라오스에 투여하며 공을 들이는 것이 단순한 인도적 차원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리틀재팬'으로 불리는 태국에 연계해 라오스를 '태국+1'이란 개념 아래 접근하고 있다. 일본의 대 아세안 전략은 1977년의 '후쿠다 독트린'에서 사실상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주아세안대표부 박근오 상무관은 "1970년대 중반 급증하는 무역 역조에 아세안 전역에서 반일감정이 격화돼 반일시위까지 발생했고 이에 일본은 아세안과의 동반자관계를 선언하는 '후쿠다 독트린'을 냈다"며 "이후 무역수지를 ±1% 선에서 관리하는 대신 자동차 등의 전략산업에서 현지 써플라이 체인을 구축하며 역내시장 장악의 기틀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실례로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차의 시장점유율은 98%에 달해 일본 내수시장에서의 국산차 판매비중보다 높다. [b]◆남진정책 밀어 붙이는 중국[/b] 라오스의 제1투자국은 일본이나 인접한 태국, 베트남이 아닌 중국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금액만 1989년 이후 83억달러로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중국은 신도시개발, 수력발전소, 광산 등 라오스 정부가 보증하는 대형 인프라 건설 위주로 현지에 파고들고 있다.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자국의 21세기 실크로드 건설사업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견인차인 고속철 도부설이다. 남부 윈난성 국경인 보텐에서 라오스 비엔티안간을 잇는 420km 거리의 고속철도는 2016년 착공해 현재 35% 공정중이며 2023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은 관장은 "중국은 중국-라오스 고속철을 윈남성 성도 쿤밍에서 태국 방콕을 거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연결해 일대일로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그 관문이 라오스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얀마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수도 양곤~중부거점도시 만달레이간 고속도로 사업을 완공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3년째 중단됐던 양곤 북서쪽 벵갈만의 차욱퓨 항 개발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미얀마 정부와 합의했다. 차욱퓨항 개발은 중국 윈난성 쿤밍과 미얀마 주요 도시를 잇는 경제회랑 개발계획과 맞물려 있다. 양국은 국경에서 만달레이간 철도건설도 재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은 또 광시성 난닝~베트남 하노이간 고속철사업을 타진중이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제3의 도시 반둥을 잇는 고속철 사업은 이미 진행중이다. 중국의 전방위적인 남진기세에 일본은 베트남~캄보디아~태국~미얀마를 연결하는 동서횡단 철도와 태국내 창마이~방콕~맵타풋 철도건설을 추진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남북철도 고속화사업 수주에도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대 아세안 외교전도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일본은 지난 10월 9일 도쿄에서 '일본-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이 자리에서 메콩강 유역 5개국의 도로·철도 등 인프라 건설과 농·식품업 중심 인재 육성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미얀마 현지에서는 아베 총리가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에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인터넷에 나돌았다. 로힝야족 인권탄압 문제로 최근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경제제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전보다 더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앞서 중국은 올해 1월 캄보디아에서 제2회 란창(瀾滄)-메콩강 협력회의(LMC)를 열고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협력 사업에 70억위안(1조1491억원)의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곤에서 만난 한 대기업 법인장은 "일본이 미얀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 여론은 뒤로 한 채 물량공세를 하고 있다"며 "아세안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중인 미얀마에서 베트남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일본의 행보를 보면 부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b]◆中·日 공세에 반감도...한국 공간은[/b] 그러나 중·일 양국의 경쟁적 선심 공세에도 아세안 국가들은 오히려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태국의 경우 '리틀 재팬'으로 불리며 일본 기업에 특히 많은 문을 열어줬지만 로컬산업 발전이 부진하면서 중진국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태국은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술유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섬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슈퍼클러스트를 키우는 한편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에 6개의 경제특구를 건설해 제조업 육성에 나섰다.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좀더 심각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만난 산업부 탄 조 흐타이 중공업 2국장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전선, 태양광 패널 등 주요 국영기업에 중국업체가 다수 투자했으나 납득못할 이유를 대며 일방적으로 철수해버려 관련 산업의 타격이 상당하다"며 "중국 기업의 공격적 투자는 대개 저가 입찰이 많았고 부정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가 적잖다"고 말했다. 고속철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현지인들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이 차관 등을 제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실제로 건설장비, 자재는 물론 수만명의 건설인력까지 모두 중국에서 공급받는데다 경제성도 불투명해 부채만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례로 라오스에서는 10여년전 아세안게임 경기장 건설에 8000만달러(약 905억원)의 중국 차관을 썼다가 상환하지 못해 300헥타르(약 90만평)의 토지를 양허한 아픈 경험이 있다. 대형 인프라사업 과정의 이익은 중국이 독식하는데 가난한 투자 유치국이 이후 경제성을 맞추지 못하면 막대한 빚더미에 앉고 결국 경제종속만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중·일 각축전 속에서 한국이 효율적으로 아세안을 '포스트차이나' 지역으로 삼기 위해서는 이같은 중국, 일본의 선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방콕 전춘우 코트라 무역관장은 "일본이 동남아의 제조업을 장악하면서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개도국들은 자체 제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세안 4.0 추세와 역내 경제통합 및 연계성 확대 노력은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협력과 진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동남아에서 글로벌 밸류체인(GVC)과 역내 생산 네트워크(RPN)를 운영하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동남아 전체를 아루르는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춘우 관장은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완성차와 부품 생산 및 공급체계를 태국, 필리핀, 인니, 말레이시아에 걸쳐 운영한다"며 "태국 소재 한 일본기업은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생산해 태국에서 조립하고 미얀마 다웨이 항구를 통해 수출하는 구상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홍선 베트남 코참 부회장은 "베트남에서는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무너지면서 중국의 덤핑물량이 동남아로 쏟아지고 있어 이를 막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신뢰도가 높은 한국이 대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서는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상근 객원기자

2018-12-26 18:00:5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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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서울 명동…"크리스마스 특수는 옛말"

"올해 들어 딱히 손님이 줄지는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특수는 옛말이죠."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서울 명동 거리. 명동일대 상가는 오전 9시부터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에도 상인들은 점포 문을 열거나 거리에 나와 옷가지 등 물건을 팔기 위해 매대를 세우고 상품을 진열했다. 그러나 연휴의 들뜬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명동 한복판과 달리 상인들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엿다. 쨍한 겨울 햇살 사이로 찬 바람이 불어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동 거리를 찾았다. ◆ 안 열리는 지갑에 상인들 '한숨' 거리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장식이 가득했다. 손님을 좀 더 끌어모으기 위해 문을 열어놓은 가게들로부터 들려오는 캐롤로 명동 한복판은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에 취한' 듯 했다. 그러나 고조된 분위기와는 달리 명동거리를 지나는 손님들과 관광객의 발걸음은 뜸했다. 오전 10시라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상인들이 펼쳐놓은 옷가지를 구경하는 사람은 너댓명에 불과했다. 명동 입구에 매대를 펼쳐놓은 한 상인은 "일단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상품을 들고 나왔는데 추운 날씨에 얼마나 팔릴지는 모르겠다"며 "연말이기도 해서 거리가 붐비기는 하겠지만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많이 없다"며 휴대용 난로로 손을 가져갔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설 환전소에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 명동 거리에서 환전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올해라고 해서 딱히 손님이 줄어 들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으레 사람들이 생각하던 크리스마스 특수는 이제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손님은 오고있지만, 워낙 경기가 안 좋다보니 연휴라도 사람이 많이 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근에서 또 다른 환전소를 운영하는 B씨는 "크리스마스라고 관광객이 몰려드는 일은 없다" 며 "오전에는 특히나 오는 사람이 거의 없고, 늦은 오후 쯤부터 손님들이 하나 둘 온다. 그래도 혹시 몰라 아침부터 가게 문을 열어놓는다" 고 했다. ◆ 알리페이 라운지…현실은 '한산' 크리스마스 등 연휴마다 기대되던 중국인 관광객(유커) 특수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현지 상인들이 얘기. 거리를 지나는 관광객은 물론, 명동역 인근 건물 2층에 위치한 '알리페이 라운지' 에서도 중국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알리페이는 중국의 모바일 거래 건수 1위에 달하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중국인들의 주요 결제 수단이다. 알리페이코리아는 이에 따라 올해 7월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세금 환급이나 환전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인 알리페이 라운지를 도입했다. 그러나 일 평균 약 500명 가량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24일 방문한 알리페이 라운지에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내근 직원 한 명만이 라운지 한 쪽에 위치한 카페의 기구를 만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방문객이 더 많이 몰리냐는 질문에 직원은 "그런 느낌은 없다"며 "평소 때와 다름 없어 연휴 같지 않은 기분이다"라고 답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방문을 결정하는 요소로 알리페이가 큰 변수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휴가를 맞아 한국에 온 한 관광객은 "대부분 명동 같은 외국인 밀집지역 이외에도 다양한 장소를 여행하기 때문에, 애초에 한국을 방문하기 전 은련(유니온페이)카드를 챙기는 편이다"고 답했다. 실제 지난해 BC카드가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BC카드와 제휴한 유니온페이, 은련카드,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를 소유한 해외고객이 국내에서 카드 결제한 액수는 3조9471억원인데 반해 알리페이를 사용한 결제액은 약 3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시계가 점점 오후 시간을 가리키면서 손님들과 관광객도 거리에 몰렸다. 그러나 행인들은 추운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정해진 장소를 찾아 종종걸음 치기만 할 뿐, 길거리에 늘어선 상품 매대는 한산했다. 휴대용 난로에 더욱 가까이 붙어선 노점상인 한 명은 "점점 더 추워질텐데 하나라도 빨리 더 팔고 집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찬 바람에 벌게진 뺨을 손으로 감쌌다.

2018-12-25 11:23:16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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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선언 1년, 아세안 9개국을 가다/上] 잠재력과 다양성의 아세안

[b]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내 주요 국가들이 한국의 새로운 시장, 나아가 산업협력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아세안은 동남아 열대지역의 가난한 변방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중국시장의 진출입 여건이 사드사태 후유증과 악화일로의 비용구조, 자국중심적 규제시스템 등으로 날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중국의 대체시장 혹은 보완지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올들어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이 '경제전쟁'으로 비화하면서 그 상대적 가치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그러나 현지 사정은 녹록치 않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이들 지역을 자신들의 '뒷마당' 정도로 설정한 채 엄청난 경제적,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세안국가들은 유럽연합(EU)처럼 경제공동체(AEC)로 뭉치면서 역내 무관세화에 근접했다. 역내국끼리는 물적, 인적교류가 더욱 빨라지겠지만 역외국에는 유무형의 장벽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이맘때 인도네시아에서 '상생번영'을 기치로 신남방정책을 천명한 지 1년째다. 세계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아세안 각국의 경제상황을 들여다보고 '포스트차이나' 후보지로서의 방향성을 3회에 걸쳐 타진해본다. <편집자 주>[/b] 지난달 15일 막 어둠이 걷힌 새벽 6시쯤 베트남 호치민시내 통일궁 인근 이면도로. 3차선 일방통행로에 족히 100여대는 될 듯한 오토바이 부대가 몇 대의 승용차, 택시들과 뒤섞여 교통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거의 모든 오토바이의 앞 뒷좌석에 탑승자가 있고 그들의 나이는 거의 10대 후반에서 30대라는 점이다. 길옆 노점에서 아침 먹거리를 구입하던 20대 후반의 운전자는 출근행렬이 이미 시작됐다고 알려줬다. 이날 어둠이 내린 시내 통일궁 대로의 퇴근길 오토바이 행렬은 더욱 역동적이었다. 호치민시는 세계에서 거주 인구 대비 오토바이 이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시민 1000명 가운데 930명이 오토바이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현지 통역인 응옌 툭씨(24)가 알려줬다. 호치민시의 하루 유동인구는 거주자 840만명을 포함 2700만명선에 이르지만 시내버스는 3000여대에 불과하고 지하철 1호선은 2020년이나 완공될 것이라고 툭씨는 설명했다. 짧은 시간에 경제개발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오는 청년들은 넘쳐나는데 교통수단을 비롯한 도시기반이 따라주지 못한 결과이다. 이런 광경은 비단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 주요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목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 역동성의 상징 중 하나로 젊은 인구구성을 꼽는다. 이들 나라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2015년 출범한 아시아경제공동체(AEC)로 묶여 있다. [b]◆젊은 만큼 풍부한 잠재력[/b]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에 따르면 아세안은 인구가 6억 4000만명으로 중국, 인도 다음이며 역내 인구 평균연령은 29세이다. 한국의 평균연령이 지난해 41세를 넘었고 지난 1980년대 후반 29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제 막 산업화에 나선 아세안의 잠재력을 짐작할 수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홍선 베트남 코참(재 베트남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아세안은 우선 젊다. 베트남은 35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5%, 16~50세는 70%이다"며 "젊은 만큼 경제적 역동성과 발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며 아직 산업화 초기단계이지만 각국의 잠재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의 역내 경제성장률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연 5.6%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성장률 4.0%을 훨씬 추월한다. 지난해 역내 국내총생산(GDP) 총합은 2조7600억달러(3116조원)로 세계 7위권 거대 시장이고 2030년엔 세계 4위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품수출은 세계 4위, 수입은 3위권이다. 그러나 현재 지구상 어디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는데도 허점은 무수하다. 특히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대다수 국가가 자체 제조업 기반과 산업밸류체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은 아킬레스건이란 지적이다. [b]◆'아세안 4.0' 직행 가능할까[/b] "태국은 '스마트 산업+스마트 시티+스마트 피플'로 짜여지는 타일랜드 4.0 프로젝트로 중진국함정의 덫을 돌파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한데 외국인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체류기간 최장 4년의 스마트비자 제도를 지난 2월부터 시행했다." 태국 산업부 산업경제실 소속 샬리 칸시리 정책기획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말 현지 인터뷰에서 자국의 4차산업혁명 추진내용을 설명하며 특히 전문, 기술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일본은 물론 중국 전문기관과도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교육기관을 만들어 관련 디자인, 테스트 베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관련 인력양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아세안에는 4차산업혁명(아세안 4.0)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ADB가 지난해 발간한 '아세안 4.0:제 4차 산업혁명과 역내 경제통합 의미'란 보고서를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4월 '메이킹(Making)인도네시아 4.0'의 슬로건을 내걸었고 싱가포르는 이미 2014년에 '스마트네이션(Smart Nation)' 프로젝트를 세워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부뚜 수야위라완 산업부흥 및 국제협력개발실장은 "ICT, 로봇, 센서, 자동차 등의 전자전기기술이 중심인 '디지털 이코노미'화 산업정책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내외자 구분없이 세금환급 등 강력한 인센티브 방안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출을 GDP의 2% 수준(현재 7배)으로 끌어올리고 연 6~7% GDP 성장을 지속해 인도네시아가 세계 10대 산업대국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물자와 자금, 서비스, 인력의 장벽을 AEC체제로 허물며 하나된 아세안이 각국별 수준에 맞춘 산업화 단계를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으로 퀀텀점프를 도모하고 있다. [b]◆시장과 투자환경, 개방적이나 '맞춤형' 필요[/b] "아세안은 기본적으로 시장 및 산업이 개방돼 있으며 외국의 자본과 우수 생산기술 및 시설을 유치해 발전을 꾀하는 플랫폼 경제를 지향합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만난 이병우 코트라 현지 무역관장은 아세안의 산업적 특성을 이같이 요약했다. 수출주도형 한국으로서는 복잡한 규제와 변수가 엄연한 중국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초기 산업화국가는 경제개발의 기틀을 놓기 위해 투자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개발 가속화와 도농 및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더 많은 투자유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방문한 캄보디아 정부 개발위원회에는 한국, 일본, EU(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별 투자지원 데스크(부서)가 운영 중이었다. 개발위 산하 투자위원회의 수온 소팔 민간투자촉진국장은 "지상권이지만 빌딩매입도 언제든지 가능하며 외국투자자들의 세금, 각종 부담금, 토지임대료 등 갈등요소와 공장건설부터 설비수입 등에 이르는 인허가 절차까지 원스톱으로 모든 민원을 처리한다"며 "금지항목 외에 내외자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시장으로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전춘우 코트라 방콕(태국)무역관장은 "아세안연계성 기본계획(MPAC)2025에 따르면 아세안 각국은 AEC출범을 계기로 역내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며 "나아가 무역 및 투자 확대, 도시화, 혁신기술 강화 등과 글로벌 기업 유치 확대를 통해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 역할을 대체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 관장은 또 "역내 가구수는 2016년 8100만에서 2030년엔 1억6300만 가구로 늘고 인구 20만~200만명의 중규모 도시가 GDP의 40%를 채워 대도시와 나란히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인프라 프로젝트도 연 1100억달러에 달할 만큼 큰 시장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의 경제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나라별·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우 관장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세계 반도체 후공정업체의 12%가 결집해 있고 베트남은 산업집적지 형성에 따른 기술이전이 절실하며 미얀마는 제조기계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이처럼 각자의 특성들을 이제는 고려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차상근 객원기자

2018-12-19 09:57: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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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제록스, 미래에셋생명에 '통합인쇄문서관리센터' 구축

한국후지제록스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미래에셋생명에 '통합인쇄문서관리센터(TDC)'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통합인쇄문서관리센터는 사내에서 제작되는 마케팅 홍보물, 제안서, 교육자료 등 다양한 인쇄물의 제작부터 폐기까지 문서 관련 업무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공간이다. 센터에는 인쇄 전문가, 편집 디자이너 등 총 5명의 전문가가 상주해 ▲제안서 ▲초청장 ▲보험 약관 ▲상품 안내서 등 모든 인쇄물 관련 상담 및 제작, 발주, 재고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통합인쇄문서관리센터 구축을 통해 기존 각 부서별로 실시하던 인쇄물 제작·관리 업무를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웹 주문 시스템으로 문서 제작을 요청하고, 센터 문서 이관 담당자가 문서 저장을 통합 관리한다. 문서 추적이 간편해지는 동시에 문서 보안까지 강화할 수 있어 미래에셋생명은 연간 인쇄 문서관리 관련 총비용을 약 19.8%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또한 센터 내 문서 스캔 아웃소싱 서비스를 통해 문서 보안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한국후지제록스의 담당 직원이 고객 개인 정보가 담긴 자료 및 사내 기밀자료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정보 유출을 차단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중요한 서류들의 보안을 위해 스캔된 인쇄물이 분류 과정을 거쳐 바로 시스템에 업로드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보안이 필요한 실물 문서가 사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통합인쇄문서관리센터는 미래에셋생명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 김현곤 사업본부장은 "이번 문서관리 혁신 프로젝트의 핵심은 효율적 문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것"이라며 "통합인쇄문서관리센터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12-18 17:18:23 홍민영 기자
네이버, '더 쉬운' 동영상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 ONE' 공개

네이버가 새로운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 원'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블로그 ▲지식iN ▲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 서비스가 갖춘 각기 다른 콘텐츠 편집 툴을 일원화하고, 강화된 모바일 사용성과 손쉬운 동영상 제작환경을 제공한다. 그동안 네이버는 지식인에 스마트에디터1.0을,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에는 3.0버전을 도입하는 등 각 서비스의 이용자 목적에 따라 다른 에디터(편집기)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스마트에디터 원을 통해 블로그, 지식인,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서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편리한 콘텐츠 제작 및 구독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에디터 원은 ▲영상 필터 ▲동영상 자르기 ▲이어 붙이기 ▲자막 넣기 등 다채로운 동영상 제작 기능과 이미지 제작·편집 기능 등을 지원한다. 제작된 동영상에 별도의 타이틀과 태그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추후 스마트에디터 원으로 게시한 콘텐츠의 제목 외 동영상 타이틀을 통해서도 쉽게 해당 콘텐츠가 검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용자는 게시글의 제목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검색만 가능했던 기존 블로그 검색 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영상을 개별적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동영상과 텍스트가 공존하는 블로그 내에서 이용자가 끊임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PIP(Picture in Picture)모드도 적용됐다. PIP모드는 동영상을 시청하던 이용자가 텍스트를 읽기 위해 스크롤하면 동영상 플레이어가 작은 팝업 창으로 변경돼 화면 한쪽으로 이동하는 모드다. 이용자가 네이버 블로그에 직접 업로드한 동영상에 한해 적용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블로거들의 의견을 반영해 스마트에디터 원의 도구막대를 이용자에게 친숙한 상단에 두고, 워드프로세스를 쓰듯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이미지 배열방식에는 꼴라주, 슬라이드 기능을 추가해 개성있는 사진 배치가 가능해졌다. 네이버의 현성식 스마트에디터개발 리더는 "2017년 블로그&블로거 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약 4000명의 블로거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이를 반영한 콘텐츠 제작 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편리한 콘텐츠 제작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18 16:09:39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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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택배에 GPS달아 택배도둑 잡는다"

미국 아마존이 GPS 위치 추적기가 부착된 가짜 소포를 사용해 택배 도둑 잡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택배 도둑을 잡기 위해 가짜 택배 안에 위치 추적기를 넣어 배송하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마존은 경찰이 제공한 지역 내 범죄 통계 자료와 함께, 자체적으로 조사된 택배 도난 사고 발생 지역 등의 통계를 합산했다. 미국 우체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약 9억 개의 택배가 배송됐고, 2천 6백만 명의 미국인이 명절 기간 택배를 도난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 도중 배송된 가짜 택배는 실제로 배송이 완료된지 3분 만에 도난당했다. 이 절도범은 택배 안 위치 추적기에 의해 위치가 탄로나 곧장 경찰에 체포됐다. 아마존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경찰이 법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며 택배 도둑을 근절하기 위한 의지를 밝혔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부터 택배의 도난 방지를 위해 '아마존 키'라고 불리는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택배 배달부가 앱을 통해 수령인에게 허락을 받고 집 안이나 차량 트렁크 등에 택배를 직접 놓아두는 서비스가 그것이다.

2018-12-17 17:49:28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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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짜뉴스 유포하면 최대 '무기징역'

대만 정부가 악의적인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대형 재해재난 등 위험 발생 시 가짜뉴스와 같은 유언비어를 유포해 인명피해를 유발하면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했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 징역과 벌금의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개정됐다. 핵 사고나 재해 발생 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사망자가 발생하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고, 식품 안전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최고 100만 대만달러(약 3천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함꼐 논란이 됐던 국가안전법과 사회질서유지법 등의 개정안은 이번 처리에서 제외됐다. 뤄빙청 행정원 정무위원은 이번 개정에서 빠진 법안은 각각 국가안전부서 및 행정원 등 관련 부처의 협조와 토론을 거쳐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만 행정원은 또한 공직인원선거파면법과 총통·부총통선거파면법의 개정 초안을 통과시켜 선거 활동에 가짜뉴스가 개입하는 것을 막기로 결정했다. 라이 행정원 원장은 "언론자유는 민주정치의 기초지만, 커뮤니티 매체가 발전하면서 가짜뉴스도 갈수록 횡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8-12-14 17:07:20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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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싫어요' 받은 유튜브 리와인드 2018 영상

'유튜브 리와인드 2018' 영상이 유튜브 사상 최초로 '1000만 싫어요'를 달성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유튜브가 공개한 '유튜브 리와인드 2018' 영상은 14일 오후 3시 경 1억이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나, '싫어요' 수가 1126만에 달해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싫어요'가 1000만이 넘은 영상은 유튜브 사상 최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싫어요'를 기록한 영상은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베이비' 뮤직비디오로, 총 988만이 넘는 '싫어요'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900만이 넘는 '싫어요'를 받는 데 8년이 걸렸지만, '유튜브 리와인드 2018' 영상은 단 8일 만에 그 기록을 깨 막대한 여파를 실감할 수 았다. 영상을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의 연출이 조잡하고, 실제 유튜브 문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싫어요'를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기 유튜버들보다는 유명인이나 스트리머들 위주로 출연시켰다는 지적이다. 인기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 등이 출연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유튜브 리와인드 2018'은 유튜브의 자체 제작 영상으로, 한 해 동안 유튜브 상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상을 갈무리해 보여주는 콘텐츠다. 유튜브가 2011년부터 매년 공개해 온 것으로, 콘텐츠에는 인기 유튜버들이 직접 출연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8-12-14 17:07:14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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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국가 아일랜드, '낙태 허용'에 시민들 환호

낙태가 엄격히 금지돼온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에서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안이 의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일랜드 의회 상원은 임신 12주 이내의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임신중절법안'을 가결했다. 국민의 80% 이상이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인 아일랜드에서는 2012년 치과의사였던 사비타 할라파나바르(당시 31세)의 죽음을 계기로 낙태금지법을 없애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할라파나바르는 태아가 생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불법이라는 이유로 낙태 수술을 거부당했다. 결국 그는 태아가 숨지고 나서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인 패혈증이 악화해 숨졌다. 사건 이후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5월 국민투표를 진행해 참가자 중 66.4%의 찬성을 얻어 낙태를 금지한 1983년의 개정 헌법 제8조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개정 헌법은 아일랜드에서 낙태할 경우 최고 14년형을 구형할 수 있는 것으로, 이 때문에 약 17만 명의 아일랜드 임신부가 영국 등에서 '원정 낙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행을 앞둔 낙태허용 법안은 치명적인 태아의 이상이 확인되거나 임신부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12주 차까지 의료기관이 임신중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2018-12-14 17:07:08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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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인 2명 처음으로 '난민 인정'…'언론인 출신'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 가운데 2명이 처음으로 '난민 인정' 지위를 얻었다. 난민으로 인정된 2명은 모두 현지 언론인 출신으로, 법무부는 이들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비판 기사를 써 반군으로부터 협박을 받는 등 박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난민이 인정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예멘인 50명에 대해서는 국내에 일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인도적 체류허가가 내려졌으며, 국내 체류가 부적합하다고 결정된 22명은 단순 불인정됐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심사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을 냈다.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최 인권위원장은 "단순 불인정된 예멘인들의 신변과 인도적 체류자들이 처할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심사를 통해 드러난 난민보호 정책의 문제점을 국제인권 기준에 부합하도록 재정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예멘인 360여 명에게 인도적 체류허가를 낸 바 있다. 허가를 받지 못한 34명에게는 불인정 처분이 내려져 현재 이의신청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마지막 심사를 통해 지난 1월 이후 난민 신청한 예멘인 480여 명 중 난민 인정자는 2명, 인도적 체류허가자 412명, 단순 불인정 56명으로 결정 내려졌다.

2018-12-14 16:00:12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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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유치 희망"

베트남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자국에서 개최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뜻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했다. 앞서 미국은 과거의 전쟁 때문에 베트남과 적대관계에 있었으나, 베트남은 이를 극복하고 경제발전을 이뤄 현 북미 관계에서도 '베트남 모델'을 공개적으로 거론해 왔다. 북한은 최근 지난해 2월 발생한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베트남 여성을 끌어들인 데 대해 베트남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하며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가운데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최근 베트남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일상적인 아웃리치의 일환으로 알고 있으며, 다른 나라도 같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교착국면이 길어지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조율도 늘어지는 가운데 베트남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북미 정상 간 2차 핵 담판 장소로 어느 지역이 선정될지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2018-12-14 11:52:39 홍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