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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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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부터 코로나까지 정상화 거듭 속 긍정적 시그널

올해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라는 새로운 투자주체의 등장과 기업실적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았다. 연초 코스피의 평가가치(PER)는 사상 최고치 수준인 15배에 이르렀지만 주가 상승이 기업들의 이익 개선보다 더 빠르게 진행됐다는 과열 우려 속에 투자 열기는 진정된 상태다. 2002년 이후 찾아왔던 증시 혼란기는 총 6번으로 압축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역시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괴리가 좁혀지는 정상화 국면이라고 평가한다. 과거의 경제 충격 이후 회복기를 거쳤던 5차례의 '증시 정상화' 과정을 살펴봤다 ◆5차례 증시 정상화 국면 첫 사례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01년 닷컴 버블과 9·11 테러의 여파로 미국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되며 글로벌 증시도 이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당시 정상화 국면의 지속기간은 9개월. 2001년 12월 7일 704.5 수준이었던 코스피지수는 2002년 8월 23일 740.5까지 5.1% 치솟았다. 위기는 이듬해 곧바로 반복됐다. 2003년 미국 더블딥(double dip·경제 침체에서 회복하다 다시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를 다시금 침체로 이끌었다. 당시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시작하며 국내 증시 역시 혼란을 맞이했다. 2008년 가을에는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곧바로 국내 증시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추고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본격적인 반등은 2009년 3월부터 시작됐다. 2009년 3월 27일 1237.5에 불과했던 코스피지수는 1년 4개월만인 2010년 8월 1730선 가까이 치솟는다. 이 기간 수익률은 40%에 육박했다. 다음으로는 2010년 그리스의 국제금융 신청으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를 꼽을 수 있다. 그때 유럽 재정취약국의 부채 위기는 유로존 중심부까지 확산됐으며 유럽의 실물경기 침체를 불러왔다. 남유럽 국가의 취약한 재정 상황은 해당 위기국의 자금조달 능력을 크게 훼손했고 전반적인 남유럽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2010년 5월 그리스 구제금융 확대조치에 이르기까지 위기감은 이어졌다. 당시 유럽국은 부채 위기를 겪으며 긴축재정을 펼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는 2016년 리플레이션 국면이 거론된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을 정도로 경기가 팽창하는 것을 뜻한다. 도널드 트럼트 미 대통령의 당선으로 감세, 인프라 투자, 규제완화 등 정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던 시기였다.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과 더불어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이 올랐으며 주식시장 내에서도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해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선전했다. 또한 대형주보다 소형주,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때 당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도 주요 사건으로 빠지지 않고 회자된다. D램 가격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세에 들어가며 2018년 3월 정점을 찍을 때까지 반도체 산업의 호황은 계속된다. 당시 2016년 2월 말부터 2017년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는 1920선에서 2467.5까지 28.5% 상승했다. ◆올해 과거와 비슷…국내 증시 '매력적' 코로나19 이전 5차례의 증시 정상화 국면은 9개월~2년 동안 진행됐다. 해당 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3%에서 40%까지다. 평균치로 보면 1년 5개월간 14%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이익 증가폭이 컸던 2008~2009년, 2016년~2017년에서는 큰 폭의 주가상승이 나타났다. 이 기간 흐름을 요약하면 수출 사이클 회복으로 기업들의 이익 개선→외국인 자금 유입→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강세 순으로 이어졌다. 이는 제조업 기반의 수출 중심인 국내 경제 구조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과거 정상화 국면과 다르지 않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펀더멘털보다 고평가된 종목은 매물이 쏟아졌고 반대로 저평가된 종목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한동안 증시가 횡보세를 보였음에도 여러 종목들이 5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도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됐던 과거의 패턴이라는 분석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상화 국면은 이익과 밸류이이션의 괴리가 좁혀지는 과정"이라며 "펀더멘털보다 고평가된 종목은 하락, 저평가된 종목은 상승한다. 100% 이상 고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여럿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국면에서는 종목 선별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추종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정상화 국면에선 수출 회복이 나타나는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업종지수 상승이 동반됐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올해도 국내 시장은 양호한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강한 수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를 뒷받침 한다. 미·중 갈등과 규제 리스크 등이 있는 중국, 아직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지 못한 인도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높은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지역에 대비해서도 높은 기업실적 상하향 조정비율(ER)을 기록 중이며 높아지는 이익전망과 11배 초반까지 내려온 주가수익비율(PER)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한국 증시의 긍정적 흐름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2021-06-06 09:56:08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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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 설정액 1.5조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저평가된 국내 크레딧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의 설정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불확실한 시장환경에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설정액은 전 거래일 1조50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6335억원 규모였던 이 펀드는 올해 들어 874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설정액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xed Income운용2팀장은 "최근 시중 유동자금은 풍부한데 비해 초단기채권형 상품은 수익률이 너무 낮고 장기채권형 상품은 금리상승때문에 성과가 부진한 경우가 많다"며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저평가 종목을 발굴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1년간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적인 국내채권형 펀드다. 저평가된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선별 투자해 금리변동 시에도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월 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투자전략을 가미해 이 펀드를 리뉴얼했다. 자체 ESG 평가모델을 활용해 ESG 등급이 우수한 발행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ESG 기준을 충족해 지속가능한 펀드(Sustainable Fund)로 분류되기도 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6-04 10:05:37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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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코스피200 손실제한 ETN 2종목 상장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200 기초자산에 연계된 '참여율 200%' 손실제한형 상장지수증권(ETN) 2종목(콜·풋)을 한국거래소에 상장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한 '미래에셋 K200 Auto-KO-C 2206-01 ETN' 은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5.26 종가)이상으로 오를 시에 상승률의 2배만큼 만기에 지급하한다. 기준지수보다 하락하면 하락률의 2배만큼 손실지급한다. 만기에 기초지수가 기준지수의 85% 미만인 경우에도 발행가(1만원)의 70%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매 영업일 종가기준으로 기초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90% 이하로 하락한 경우에는 조기상환되어 기초자산 급락 시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 K200 Auto-KO-P 2206-01 ETN' 은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5.26일 종가)이하로 하락 시에는 하락률의 2배만큼 만기에 지급하고, 기준지수보다 상승할 시에는 상승률의 2배만큼 손실지급한다. 만기에 기초지수가 기준지수의 115% 이상인 경우에도 발행가(1만원)의 70%를 지급한다. 또한 매 영업일 종가기준으로 기초지수가 기준지수보다 110% 이상으로 상승한 경우에는 조기상환돼 기초자산 급등 시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해당 ETN은 최소 발행가액(1만원)의 70%를 지급하는 원금비보장상품이다. 장내상품이므로 매수시점에 따라 투자자의 최대손실률은 확대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상장하는 ETN 상품은 발행가 기준 최대 손실이 제한되어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며 "지수 상승과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의 기호에 맞게 상장해 수익구간 진입시 수익률이 2배로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 소개했다. 이 상품은 상장일 이후에 일반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으며 ETN 매매와 온라인 거래방법에 관련된 문의는 미래에셋증권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 금융투자상품은 자산가격 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6-03 14:32:09 송태화 기자
상장협, 딜로이트 안진과 회계 관련 온라인 세미나 개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회원사를대상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모빌리티 등 세무관리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전 세션 모두 녹화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연 동영상은 상장협과 딜로이트 안진 홈페이지에서 오는 7일부터 시청 가능하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의 회계·세무 담당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양 기관이 체결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공동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글로벌 모빌리티 세무이슈, 이전가격과 세무관리전략, 관세행정 트렌드와 올바른 대응방안 등을 구체적인 사례 위주로 설명해 기업 실무진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는 이용찬 딜로이트 안진 파트너의 'Post Covid-19 이전가격 전략'에 대한 발표로 시작된다. 이 파트너는 코로나 19 이후, 다국적 기업이 직면하게 될 이전가격 측면의 세무 이슈에 대해 국제적 과세기준과 국내 세법 측면에서의 대응 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뒤를 이어 서민수 세무자문본부 파트너가 뉴노멀 시대의 해외인력파견 글로벌 트렌드와 코로나 19 이후 예상되는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세무 이슈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유정곤 세무자문본부 파트너는 관세행정의 새로운 트렌드 방향과 그에 따른 기업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대응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기헌 상장협 상근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기업의 실무자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의 변화된 세무 환경과 이슈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할 세무업무 담당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강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지원 딜로이트 안진 세무자문본부장은 "이번 세미나에는 포스트 코로나 19 상황 하에서 기업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트렌드와 이전가격 및 세무관리, 관세행정 트렌드 등의 내용이 실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되어, 기업 실무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6-03 13:49:17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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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연 6.6% 추구 100억 규모 ELS 모집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6월 10일까지 삼성전자, 네이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멀티 리자드형 'TRUE ELS 14119회'를 총 10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상품은 3년 만기 스텝다운 구조 주가연계증권(ELS)로 6개월마다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의 92%(6개월), 90%(12개월), 87%(18개월), 82%(24개월), 80%(30개월), 77%(36개월) 이상일 경우 연 6.6%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 또한 두 번의 리자드 옵션을 통한 조기상환 기회도 제공된다. 설정 후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6개월간 87%, 12개월간 82% 미만인 적이 없다면 연 6.6%의 수익과 함께 자동 조기상환 된다. 만기까지 모든 상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최초기준가의 52%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총 19.8%(연 6.6%)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52%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의 77% 미만인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조건 불충족 시 원금손실률은 23~ 100%다. 고난도 금융상품 숙려제도 시행에 따라 숙려대상 고객의 경우 6월 3~4일 청약 이후 오는 8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9일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해야 한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6-03 11:36:10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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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열풍과 그림자] 주가 3000 넘으면 상장 가능성 ‘0’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는 '바닥이 있는 주식투자'로 불리며 안전한 투자처로 불린다. 하지만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인 곳들은 예외다. 합병 전 급격한 주가 상승이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협상력과 효율적 기업결합 가능성을 낮춘다. 전문가들은 스팩 주당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서면 합병상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스팩 종목이 이날 줄줄이 급락했다. SK4호스팩은 전날보다 23.81% 떨어진 2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SK6호스팩(-23.51%), 신영스팩5호(-16.08%), 신영스팩6호(-14.89%), 한국제8호스팩(-13.06%), 신한제6호스팩(-12.00%)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하한가까지 떨어진 하이제6호스팩(-18.90%), 유진스팩6호(-18.61%)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날 거래가 재개된 삼성스팩4호(24.25%)를 비롯해 IBKS제15호스팩(18.00%), IBKS제12호스팩(7.41%)은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스팩 입장에서는 합병이 어려워진다. 합병가액이 공모가나 자본금이 아니라 주식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스팩의 실질적 기업가치는 순자산 가치와 상장 프리미엄으로 주가와는 무관하다. 합병가액이 높아지면 대상기업으로서는 그만큼 상장 프리미엄을 더 높게 주는 셈이다. 당연히 합병 소식 이전에 주가가 상승한 스팩은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을 찾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낮아지게 된다. 박범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전 스팩의 주가 상승은 스팩 협상력과 효율적 기업결합 가능성을 낮게 하는 요인"이라며 "합병가액의 기준일이 지난 후에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어 합병 공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시가총액 100억원짜리 주당 2000원 스팩과 50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은 비상장사 A사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부채 없이 현금만 100억원을 가진 스팩과 500억원 규모 A의 합병은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A사 지분 100%를 갖고 있던 대주주는 합병 후 6분의 5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스팩 주가가 5배로 급등해 시총이 500억원까지 늘어날 경우 A사 대주주의 지분율은 2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진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스팩 가격이 높아질수록 합병 후 지분이 많이 희석되는 만큼 합병상장을 할 이유가 없게 된다. 이는 과거 하나머스트3호스팩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존속 기한 8개월여 가량을 남긴 2017년 3월부터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한 때 대규모 거래량을 동반하며 한 때 6000원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다시 급락세를 보였으나 3000원 내외를 반복하며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결국 그해 7월 말 청산과 함께 상장폐지됐다. 스팩 전문투자사 머스트홀딩스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스팩 8곳 중 유일하게 청산된 종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었지만 주가가 빠지지 않아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급등한 스팩의 발기인도 난처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상장 유지비 등 기타 관리비용을 발기인이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스팩이 청산될 경우 발기인은 10~15%가량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남강욱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즈(ACPC) 부사장은 "스팩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설 경우 합병상장하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확률이 아예 제로(0)"라고 단언했다. ACPC는 국내 유일한 스팩 자문사로 시장에선 '스팩 제조기'로 통한다. 다른 증권사 스팩 담당자도 "30%까지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2700~2800원 정도가 합병상장이 가능한 마지노선"이라며 "가격이 오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주저 없이 바로 팔아치운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오른 스팩을 끝까지 들고 있으면 반드시 손실을 본다는 얘기다. 남 부사장은 "암호화폐와 공모주 등 이슈가 잠잠해지다 보니 초보 투자자를 비롯한 갈 곳 잃은 자금이 스팩시장으로 넘어왔다"며 "청산될 경우 시장에서 돌려받는 금액은 최대 2050원~2100원 수준으로 그 이상 가격에 사들인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보게 된다"고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역시 "투자자가 고가에 스팩을 매수했다면 매수금액 대비 반환되는 투자금은 공모가 2000원에서 소정의 이자뿐"이라고 경고했다.

2021-06-02 16:20:24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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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Z세대 '한탕'의 꿈

얼마 전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층에 관한 인터뷰 기사를 썼다.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이면서도 수많은 논쟁을 낳는 공정이란 가치에 대해 물었다. 그중 한 답변이 흥미로웠다. 한 육군 보병사단에서 근무하는 중사였는데 그는 군 생활 8년 차에 한 번도 없었던 경험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요약하자면 지난해 7월부터 전군 사병들에게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면서 20대 초중반의 많은 청년이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여러 병사와 상담해 본 후 내린 결론은 이랬다.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처음엔 과도한 견강부회라 생각했지만 이 논법은 나름의 설득력을 갖고 있었다. '부동산 대란'과 'LH 사태'를 거치며 벌어졌던 격차의 문제가 심해졌고 이 같은 양극화 현상에 청년들은 직접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꿈꿀 수 있는 게 작아졌다고 믿는 이들에게 땀 흘려 일해서 번 돈의 가치는 퇴색된 지 오래인 듯 했다. 월급 모으며 아등바등 살 바에 한탕을 노리겠다, 세상이 우리를 이렇게 내몰았다, 하는 말로 들렸다. 시대의 계층 유동성이 붕괴된 데 대한 회의감이다. 여기에 코로나19는 공격적인 투자가 지닌 잠재적 위험에 대해 판단할 사고를 마비시켰을 테다. 그렇게 그들은 자리를 허락하지 않는 부동산 대신 주식과 신흥국 통화부터 초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까지 발걸음을 돌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이유를 저금리 기조와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서 찾는다. 논리적으로 맞다. 하지만 위 병사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MZ세대는 좀 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이들은 논리적이지 않다. 그런데도 이들의 파급력은 다수가 소망하는 시대정신을 끌어 내고 그 과정에서 어떤 권력자도 개입할 틈이 없기에 무섭다. 기자가 MZ세대로서 감각하는 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보다 못 사는 최초의 세대라고 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등 MZ 세대로부터 등장한 신조어에는 공정과 격차의 문제가 나란히 투영돼 있다. 주식부터 가상화폐, 부동산까지 상식적이지 않은 세상이 됐다. 시장이 상식을 찾도록 하는 것이 정치와 금융당국이 할 일이지만 마땅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이례적인 저성장과 일자리 위기 등 불확실한 미래에도 직면해 있다. MZ세대의 경제관념을 '한탕주의'란 말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지 않았으면 한다.

2021-06-02 14:35:34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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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40억 규모 ELS 2종 공모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9일 오후 4시까지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총 4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HI ELS 2618호는 코스피(KOSPI)200지수, 홍콩항셍지수(HSI),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4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3%(4개월), 93%(8개월), 90%(12개월), 88%(16개월), 88%(20개월), 85%(24개월), 83%(28개월), 80%(32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2.06%(연 4.02%)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최초 제시 수익률을 지급하지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미만으로 하락한다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HI ELS 2619호는 코스피(KOSPI)200지수, 홍콩항셍지수(HSI),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리자드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90%(12개월), 85%(18개월), 85%(24개월), 80%(30개월), 80%(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3.20%(연 4.4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최초기준가격평가일(불포함)부터 첫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6개월)까지 해당 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5%미만(리자드 조건 1)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연 4.40%의 리자드 수익률을 지급받고 상환된다. 두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12개월)까지 해당 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3%미만(리자드 조건 2) 으로 하락한 적이 없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4.40%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만약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6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80%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6-02 13:05:00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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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열풍과 그림자] '불행 중 다행?'… 스팩 상폐 건수 줄었다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이 시간에 쫓겨 양질의 기업을 고르지 못하거나 합병에 실패하면 단기 투자 수익을 노리고 높은 가격에 사들인 투자자나 발기인인 증권사는 큰 피해를 입는다. 여러 스팩주가 연달아 급등세를 보이며 '거품'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해석된다. ◆상폐된 스팩 올해 1건으로 '뚝'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장폐지 된 스팩은 1곳으로 조사됐다. 존립기한 만기 6개월을 남기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상장예심 청구를 하지 않아 지난 1월 상폐된 한국제7호스팩이 마지막이다. 상폐 건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상폐된 스팩은 2018년 15건에 달했으나 2019년 3분의 1인 5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는 신한제7호스팩, 한국제7호스팩 등 총 7곳이 합병대상을 찾지 못해 상폐됐다. 그만큼 합병 타깃을 찾는 게 쉬워졌다고도 볼 수 있다. 스팩은 상장 후 36개월 안에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스팩은 합병기업을 찾지 못했을 때 상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폐 건수가 줄어든 것은 스팩을 활용한 우회상장이 활성화된 정황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올해 들어 총 4곳이다. 일승, 현대무벡스, 윈바이오젠, 제이시스메디칼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스팩 상장 기업은 2018년과 2019년 모두 11곳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17곳으로 조사됐다. 올해로 우리나라는 스팩 제도 도입 11년째를 맞았다. 2010년 처음으로 21개 스팩이 상장된 후 이날까지 총 197개 스팩(유가증권시장 3사, 코스닥시장 194사)이 상장됐다. 존속기한 안에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95개, 성공하지 못해 상장 폐지된 스팩은 51개다. ◆4개 스팩, 연내 합병대상 찾아야 현재 국내 코스닥 시장에는 스팩 57개가 상장돼 있으며 53개가 거래 중이다. 2018년에 생겨난 스팩 중 현재 합병상장 하지 않은 스팩은 총 6개. 이 가운데 삼성스팩2호와 상상인이안1호스팩은 각각 비상장법인 엔피, 비투엔과 합병을 발표했다. 나머지 SK4호스팩, 키움제5호스팩, 하나머스트제6호스팩, 한국제8호스팩 등은 아직 소식이 잠잠하다. 이들은 청산 절차를 밟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태다. 최근 벌어진 스팩 급등세는 이들에도 반영됐다. 가격 제한폭(30%)까지 치솟았던 한국제8호스팩은 곧바로 1일 11.11% 급락했다. 함께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SK4호스팩은 22.63% 치솟으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키움제5호스팩(-14.50%)과 하나머스트제6호스팩(-3.11%)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은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 올해 청산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국제8호스팩은 '형님'격인 한국제6호·7호 스팩 모두 청산된 전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개별 스팩에 대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반드시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하라는 것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상장 발표 전까지는 어떤 기업과 합병할 지 알 수 없고 합병시기도 알 수 없다"며 "스팩 구조상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게 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2021-06-01 14:42:52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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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Click]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식 거래액 뚝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금리 상승 압박이 계속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주식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테슬라가 순매수 1위였다. 주요 기술주가 인기를 끌었지만 에어비앤비 등 경기민감주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최근 한 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3597만달러 규모의 테슬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테슬라는 3.09% 오름세를 보였다. 월간 기준으로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최선호주 자리를 지켰다. 이어 아마존(1811만달러), 에어비앤비(1328만달러), 알리바바(1048만달러)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전에도 인기종목으로 자리했으나 에어비앤비의 진입이 눈에 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초만 해도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최근 에어비앤비에 쏠린 매수세는 미국 인구 전체의 4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여행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MUB(S&P National AMT-Free Municipal Bond Index)'도 1003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AAA와 AA 등급 미국 지방채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880만달러)도 7위에 올랐으며 도쿄일렉트론도 763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해 일본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인기도 여전했다. MUB뿐 아니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두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와 S&P DEPOSITORY RECEIPTS'(스파이더)도 각각 746만달러, 726만 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월 별로 살펴보면 올해 처음으로 해외 주식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순매도 금액은 118억269만달러였다. 해외주식 결제 규모는 올해 2월 487억2948만달러로 500억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256억달러 수준까지 급감한 뒤 이달도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며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은 미국의 집단면역체계 도달 가능성이 큰 시기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도성 투자심리 개선과 자금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1-06-01 14:42:17 송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