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주식옵션 시장조성자 계약… 6개사 합류
한국거래소가 주식옵션 특화 시장조성자(Market Maker)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총 6개 증권사가 새로운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게 됐다. DB금융투자, SK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주식옵션 총 33개에 대해 증권사별로 각각 11개 종목씩 시장조성에 참여한다. 대상 상품은 주가지수·주식파생상품 중 코스피200 선물·옵션을 제외한 194개 상품이다. 시장조성자는 주식옵션 등에 있어 일반투자자들이 곧바로 거래를 체결할 수 있도록 시장에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를 동시에 제공하는 회사를 뜻한다. 수요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거래소는 시장조성자에 대해 거래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6개사의 합류로 전체 시장조성자는 18개사로 늘었다. 기존 시장조성자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까지 12개사였다. 이번에 새로 참여하게 된 6개사 역시 주식옵션에 대해 종전 대비 강화된 시장조성 의무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의무기준이 강화된 만큼 주식옵션에 대한 시장조성 대가 지급액을 상향하는 등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이번 계약 체결이 옵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참여하게 된 증권사들이 적정 호가를 상시 유지해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하면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제고하고 거래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거래소는 기존 시장조성자 12곳과 함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코스닥150선물·옵션, KRX300선물 등 대형 지수파생상품(공동상품)에 대해서도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