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에 근접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1차 합의를 봤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8.15)보다 27.53포인트(1.27%) 오른 2195.6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5543억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86억, 26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2%), 의료정밀(2.51%), 의약품(1.6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0.86%), 건설(-0.71%), 종이목재(-0.64%)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상승세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서도 이어졌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 중 LG화학(-1.13%)과 보합세를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나머지 8곳이 모두 상승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기관 매수 우위 속에 전 거래일(644.44) 보다 6.14포인트(0.95%) 650.5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54억원, 181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105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77%)와 유통(2.5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1.10%)와 통신장비(-0.78%) 등은 내려앉았다.
대체로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마이크론 투자의견 상향,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반도체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1166.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