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장본다"…'나홀로족'이 바꾼 장보기 풍속도
"편의점에서 장본다"…'나홀로족'이 바꾼 장보기 풍속도 편의점 찾는 1~2인 가구 증가…소포장 제품 판매↑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과일·채소류 인기 CU '이달의 과일' 등 다양한 이벤트·프로젝트 이어져 최근 '나홀로족',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과일, 채소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필요한 만큼의 구입이 가능하고, 시장이나 마트보다 접근성도 높아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도 늘고 있다. 21일 GS25가 공개한 최근 한 달간 농수축산물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금요일 매출이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 매출을 보면 오후 6~7시가 11.7%의 매출 비중을 차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오후 8~9시가 8.3%, 오후 5~6시가 7.2%로 그 뒤를 이었다. 금요일 퇴근 시간대에 농수축산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나홀로족', 1~2인 가구의 장보기 풍속도가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해당 고객층을 겨냥한 편의점의 소포장 농수축산물 제품군이 점차 다양화되는 데다, 기존에 장을 보던 시장, 마트보다 접근성까지 높아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일, 채소류의 인기가 높다.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한 번에 적정량만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가 자리잡은 데 따른 변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편의점의 소포장 과일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소포장 과일 매출 신장률은 2016년 37.3%에서 2017년 46.3%로 상승했으며, 올해 6월 20일 기준 70.2%을 기록했다. 식사 대용으로 찾는 사과와 바나나 등이 매출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GS25의 지난달 과일별 매출을 살펴보면 세척사과 1입과 바나나 2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3월, 전체 소포장 과일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67.5% 증가한 데 비해, 바나나는 80.1%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신장률을 상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일, 채소 판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과 이벤트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CU는 지난 4월부터 '이달의 과일' 프로젝트를 시작, 매월 산지에서 직배송한 제철 과일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4월에는 경북 성주군에서 자란 '참스런 참외'를, 5월에는 뉴질랜드産 '골드키위'를 선보였다. 편의점 고객의 특성에 맞춘 규격에, 골드키위의 경우 전용 스푼까지 더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편의점 과일 제품군이 다양화되는 데 한몫 하면서 '이달의 과일' 프로젝트에 대한 고객 호응도 높다. 실제로 이달 1~20일 기준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8.2% 신장했으며,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과일, 채소류 외에 반찬류 수요도 늘어난 만큼 1~2인 가구를 겨냥한 편의점 업계의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GS25는 올해 말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소포장 농축수산물에 대해 1+1, 2+1, 덤증정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味(미)친 한 주 이벤트를 진행해 1~2인 가구 고객들의 니즈를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달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던 미친 한 주 이벤트 기간 동안 농수축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달에는 오는 26일까지 60여종에 소포장 농수축산물을 선정해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