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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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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이 끌어내린 증시, ‘저가 매수’ 시작?

국내 증시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에 휩싸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하루하루 변동 폭이 심한 상황에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관련주 비중을 낮춰야 할 시기라는 조언도 나온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56포인트(0.39%) 상승한 2158.2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이상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떨어졌던 업종들도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 상승에 힘입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가 끝난 후 2거래일 동안 개인과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6681억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29일도 3724억원을 순매수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사들였다는 얘기다. 코스닥 시장까지 이틀 동안 총 1조2996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염병 이슈가 끝난 후 반등할 때를 기다리며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개인이 동향을 살피며 저점 매수에 나선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동안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4784억원, 기관은 8635원씩 순매도했다. 개인은 매수세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두드러졌다. 전날 주식시장에서 코덱스(KODEX) 레버리지를 53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샀다.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3번째로 순매도한 기관과 정반대다. 코덱스 레버리지는 시장의 상승이 예상될 때 매수하는 ETF다. 시장이 빠르게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투자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에서도 나타났다. 일본 증시도 이번주 들어 닛케이지수가 600포인트 넘게 떨어졌으나 이날은 저가 매수 움직임이 몰려 매수세가 매도세를 앞질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과 미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 상승 폭도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가 매수할 기회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질병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은 2~3개월 내에서 그쳤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확산에 대한 공포는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시장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장은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전염병이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해치진 못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이슈가 종료되면 실적세가 나타나는 기업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저가 매수 기회라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을 비롯해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호텔신라,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중국과 관련된 비중을 낮추라"고 권했다. 일평균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 면세점·화장품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이슈가 끝나면 증시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질병 확산 속도를 체크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2020-01-29 16:10:21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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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硏 “올 증권산업, 지난해와 수익성 비슷”

올해 국내 증권산업의 수익성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투자금융(IB) 부문과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빠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린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식시장 환경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산업은 진입장벽이 완화되며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비대면 채널과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등으로 초기 진입비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점포망 구축과 전산설비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와 토스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증권업에 뛰어든 이유도 그래서다. 이 실장은 "고객 데이터를 많이 축적할 수 있는 대형사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 채널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난도 금융상품과 사모펀드 판매 비중이 높은 증권회사는 자산관리 부문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투자자 비중이 높은 은행은 규제 강화로 판매가 위축될 수는 있으나 전문투자자 비중이 높은 증권회사 판매채널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 규제 강화로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별로는 사모펀드 판매는 줄고 공모펀드 판매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성장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사모펀드 수요 중 일부는가 공모펀드와 ETF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모펀드 판매 이슈나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증권회사들이 자기자본 영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해외점포 수가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재무적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2016년 23억달러에 불과하던 증권사의 해외점포 자산은 2018년 495억달러까지 2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00만달러 적자에서 123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거래대금과 회전율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 실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식 수익률 개선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시장연구원은 "증권업은 위험관리의 체계나 역량 강화가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대출채권과 대체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새로운 유형의 자산에 대한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주식과 채권 외 부동산, 환율 등의 시장 지표를 모두 고려한 총괄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1-29 16:09:49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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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관련주 희비…마스크주 상한가, 화장품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악재로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며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분간 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감은 일부 종목에 반영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하고 국내 네번째 확진자가 96명을 접촉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28일 다수 의료기기, 마스크 업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1%)까지 오른 7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의료기기 업체 멕아이씨에스(30.00%)와 피씨엘(29.82%), 체외진단업체 바디텍메드(30.00%)도 상한가에 도달했다. 마스크 테마주로 엮이는 종목에도 훈풍이 불었다. 국제약품(29.92%), 케이엠제약(29.87%), 모나리자(29.86%), 웰크론(29.84%), 케이엠(29.61%) 등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거래를 마쳤다. 확산 속도의 진정 여부에 따라 해당 종목들의 급등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소비재 업종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신세계(-12.07)와 호텔신라(-6.25%) 등 면세점관련주와 아모레퍼시픽(-8.47%), LG생활건강(-7.12%)을 비롯한 화장품 관련주가 폭락했다. 반도체, 정보통신(IT) 종목과 함께 올 한해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꼽혔던 화장품·면세점 업계는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잦아 들기까지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여행심리 위축 우려로 항공주도 내려앉았다. 대한항공(-6.69%), 아시아나항공(-5.24%), 제주항공(-7.68%) 등도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급락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화장품·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며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중국인의 입국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소매 판매 위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면세점과 중국 매출 비중이 종목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관련주 비중을 낮춰야 할 시기다. 당분간 실적 개선 가시성이 크고 중국 소비와 연관성이 작은 종목 위주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주 선호주로 현대홈쇼핑, GS리테일을 꼽았다. 다만 폐렴 이슈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단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글로벌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경기 방향성을 바꾼 경우는 없었다"며 "최근 글로벌 펀더멘털은 회복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합의와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 추가적인 펀더멘털 개선세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폐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는 있어도 펀더멘탈을 바꾸진 못한다"며 "시장의 방향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28 15:50:32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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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라더니… 상승세 꺾인 삼성전자, CAP에 폐렴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거래소, 과도한 우려 당부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거래소가 시기를 앞당겨 삼성전자에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를 적용할 것이란 소식이 들리면서부터다. 여기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6만24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설 연휴가 지나 불과 4거래일 만인 28일 5만8800원(-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첫 6만원대 돌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AP은 시장이 특정 종목비중이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됐다.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코스피200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그다음 달(6월과 12월)에 비중을 강제로 30%로 조정한다. 만일 삼성전자에 적용된다면 첫 CAP 사례가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시총 상한제를 비껴간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평균 비중은 29.39%였다. 그러나 연이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편입 비중은 33.4%다. 삼성전자에 CAP이 일찍 적용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물옵션 만기일인 오는 3월 12일이 유력하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제도 적용을 받으면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펀드는 관련 주식 비중을 최대 30%로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자동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해야 해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조정이 이뤄질 경우 바로 다음 거래일부터 상한을 적용해야 한다. 관련 펀드 투자자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꺼번에 많은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연쇄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내 패시브 자금(수동적인 지수 추종 장기운용 자금) 유출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덱스펀드나 ETF가 비중을 맞추기 위한 수급 부담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론도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당장 수급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작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 유출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빠른 CAP 적용이 시장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동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편입 비중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CAP을 적용한다면 약 8000억원의 코스피200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의 재분배가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흡수한 패시브 자금이 코스피200지수 내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재분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30%를 초과하는 3.4%의 대부분이 현물이 아닌 삼성전자 선물이어서다. 김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 이탈에 맞춰 저가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자금 유입량과 비교했을 때 거래대금이 작은 편에 속하는 종목군인 남양유업, 세방전지, 녹십자홀딩스 등을 직접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여러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계속된 논란에도 거래소는 여전히 신중론을 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 만일 CAP을 조기 적용하더라도 시장에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과도한 우려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020-01-28 15:50:10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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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 세배로 불려 줄게”… 유사투자자문 업체 주의보

#. 최근 주부 강현숙(58)씨에게 한 유사투자자문 업체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다. 얼마 전 H증권에서 진행한 주식투자 설명회를 방문해 일주일 무료 이벤트 신청서를 작성한 이후부터다. 강씨가 받은 메시지에는 유망 종목을 추천해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별할 것 없는 광고라고 여겼던 강씨는 받은 메시지를 무시했으나 일주일 후 다시 찾아보게 됐다. 얼핏 봤던 종목들에서 실제로 수익률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해당 업체를 알아본 그는 700만원의 연회비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가진 돈을 세배로 불려주겠다"는 광고가 게시돼 있었다. 사회초년생이나 중년여성을 노린 유사투자자문 업체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매매·중개업을 할 수 없는 대신 불특정 다수에게 금융투자상품 등에 관한 투자 조언을 대가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서 영업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총 1809곳이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나 온라인 등을 통해 추천 종목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연회비를 제공받는다. 유사투자자문업체의 광고는 쉽게 접할 수 있다. 회원이 많은 온라인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이다. 광고는 대개 자극적인 문구로 구성돼있다. "돈을 세배로 불려주겠다", "추천 받자마자 돈방석", "월 수익 390%" 등이다. 유사투자자문업 감독강화를 위한 자본시장법령 개정안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며 585곳이 부적격 판정을 받아 무더기로 직권말소 됐지만 과대·허위 광고는 여전하다. 자문료는 업체마다 가지각색이다. 한 달에 지불해야 할 자문료가 300만원 이상인 곳도 있다. 강씨가 접촉한 유사투자자문 업체의 700만원 연회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셈이다. 유사투자자문 업체에 당한 피해자들은 매년 늘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년 475건이었던 피해구제 건수는 2018년 1621건, 지난해 8월까지 2239건을 기록했다. 환불 규정도 까다롭다.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100% 환불하겠다"고 내건 곳도 있지만 대부분 전액환불이 될 수 없는 구조다. 처음 연회비를 지불할 때 할인 이벤트를 적용했다며 터무니없는 위약금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업자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허위·과장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경력을 부풀리는 사례가 많다"며 "투자 수익률 등이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작성된 것인 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위약금이나 불공정 약관에 대한 명확한 처벌 규정도 없는 만큼 투자자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출범한 유사투자자문협회(한국증권정보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정대표 전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경쟁 심화에 따른 부작용과 빗나간 한탕주의 때문에 건전한 유사투자자문 업체들도 부정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거짓 정보가 난립하는 상황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관련 법 제도를 고민하고 자체 시장 감시단을 만드는 등 자정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0-01-28 13:17:08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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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졌을 때 사라"… 우한 폐렴 관련주에도 통하나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정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주가가 반등하는 시점을 잘 노리라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우한 폐렴 사태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 코스피 0.20% 하락… 중국 소비주 '타격' 중국 전역을 덮친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는 미국까지 날아들었다. 60세 여성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소식이 날아들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4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8% 내림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 나스닥 지수 역시 0.93%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장을 피할 수 없었다. 23일 코스피는 2246.13에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도 680선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우한 폐렴 국면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아 매도에 나섰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의약품 업종은 1%대 강세를 보였다.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던 코스피는 지난 한 주(20일~23일) 4거래일 동안 0.20% 내렸다. 중국 소비재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다. 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관련 소비주는 중국이 올해 서비스와 정보기술(IT)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와 함께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꼽혔다. 이달 중순부터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해제 기대감에 얼어붙어있던 중국 소비주 주가가 들썩였다. 화장품, 면세점, 엔터테이먼트 업종의 상당수 종목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확산하며 휘청거림이 시작됐다. 소비가 왕성한 춘제(春節ㆍ중국의 설)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3일 아모레퍼시픽(-4.92%), 한국콜마(-3.14%), 호텔신라(-3.96%) 신세계(-2.65%), 대한항공(-4.1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내수 관련주와 면세주, 항공주 등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춘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가능성이 작아진 만큼 특수가 기대되던 중국 관련 소비주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그칠 가능성 커… "추가 매수 기회 살펴라" 다만 우한 폐렴이 주식시장에 가져온 후폭풍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의 확산에 따른 과도한 공포심은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국내 감염자가 적고 사망자가 없다면 관련 주가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확산 추세가 머지않아 꺾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사스보다 치사율이 낮은 만큼 주가에 미치는 변동성은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염자 확산에 따른 우려 때문에 시장의 하방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 덕에 상황은 금방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하락한 중국 소비재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폐렴 사태로 인한 증시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관련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노동길 연구원 역시 "폐렴 이슈가 단기간에 끝난다면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로 회귀할 것"이라며 "낙폭이 커졌을 때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0-01-27 17:06:34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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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미국과 중국 자산에 가장 관심 많아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종목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눈여겨보는 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지난 16일 전 지점 동시투자세미나에 참석한 고객 1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나타난 결과다. 응답자들은 올해 투자하고 싶은 유망자산을 묻는 질문에 대해 33.9%가 해외주식이라 답했다. 해외주식투자 유망국가로는 77.1%가 미국과(51.8%) 중국(25.3%)을 꼽았다. 해외주식에 이어 인컴형 상품(29.4%), 국내주식(19.2%), 달러채권(7.2%) 등이 선호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연초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10% 이상 상승한다는 의견과(52.6%) 결국 10% 내외 박스권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41.9%) 팽팽하게 맞섰다. 또한 올해 글로벌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저금리(27.3%), 글로벌 경기동향(17.3%), 국내외선거(15.6%), 미?중 무역갈등(15.1%)순으로 조사됐다. 1단계 무역합의 이후 무역갈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새롭게 도래하고 있는 초저금리시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CPC전략실장은 "대내외 변동성이 어느정도 해소 됐지만 중동과 중국 폐렴 이슈 등 연초부터 예상 못한 이벤트가 발생해 투자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로서는 성장성 면에서 확실한 매력이 있는 G2의 성장주식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투자수익이라는 관점에서 G2 성장주식과 함께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꾸준하게 쌓아갈 수 있는 배당우량주, 글로벌리츠 등 인컴 자산에도 적절히 분산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2020-01-27 17:06:27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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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금융서비스 'm.Club' 가입자 20만명 돌파

미래에셋대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금융서비스 'm.Club' 가입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 11월 출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m.Club은 미래에셋대우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매매한 종목을 알 수 있는 '초고수의 선택', 자신의 매매내역과 투자 손익을 확인하는 'MY 시리즈', 빅데이터 트렌드 분석을 통한 주식의 긍정 비중을 알아보는 '빅데이터 트렌드 종목', 미래에셋대우 고객이 한 주간 많이 사고 판 '주간상품 TOP10', 뉴스 속 숨겨진 투자기회를 찾아주는 '뉴스로 종목 포착' 등을 제공한다. 'Dr. Big의 투자진단'은 혼자 투자 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특별한 인기를 끌고 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나의 투자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 다른 고득점 고객들과 비교해 장단점을 안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범규 미래에셋대우 디지털혁신본부장은 "m.Club은 AI에 기반한 콘텐츠의 적시 제공을 통해 고객의 수익을 높이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m.Club의 다양한 콘텐츠가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만 가입자 돌파 기념으로 m.Club 가입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2월 9일까지 m.Club을 가입한 후 Dr.Big의 투자 진단을 이용하는 고객 2020명에게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과 스타벅스 기프트콘을 선물한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 HTS, MTS,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1-22 15:56:22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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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로 맞서는 증권계 로펌·… 한누리vs화우

라임 사태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증권계 '선수'로 불리는 두 로펌이 충돌한다. 법무법인 한누리와 화우가 주인공이다. 투자자들과 증권사·은행이 각각의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일부 라임 투자자들은 지난 10일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을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가 있다는 것. ◆'증권계 다윗' 한누리… 라임도 나섰다 투자자를 대리한 법무법인 한누리는 이번 라임사태를 "사기적 범죄행위"로 규정했다. 무역금융 펀드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 처럼 속여 투자자에게 팔아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의 상환 자금을 마련했다는 주장이다. 펀드 계약 취소를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함께 준비 중이다. 한누리는 "모펀드 수익률과 기준가를 임의로 조작했으며 투자대상과 수익률 등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누락했다"며 "2018년 11월 무역금융 펀드(플루토 TF-1호)에 환매 중단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새로운 시리즈 펀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누리는 증권계 집단소송 전문로펌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김상원(87·고등고시 8회) 전 대법관이 자신의 두 아들인 김주현(58·17기), 김주영(55·18기) 대표변호사와 1997년 법률사무소를 세워 2000년 법무법인으로 전환했다. 투자자 집단소송 전문법인으로서 일반적으로 대형로펌이 꺼리는 개인투자자의 집단 소송에서 주로 활약했다. 송성현 변호사(43·36기)와 박필서 변호사(42·38기)도 증권집단소송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변호사 전원이 증권금융 관련 학회에서도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다. 대표적으로 2016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소송과 로열뱅크 오브 캐나다(RBC) 주가연계증권 소송을 맡았다. 2017년엔 도이치은행을 주가연계증권(ELS) 집단소송에서 꺾었다. RBC와 도이치은행 모두 국내 최대 로펌으로 꼽히는 김앤장이 대리했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때도 투자자의 집단소송을 도맡았다. 한 증권계 관계자는 한누리에 대해 "업계의 다윗"이라고 평가하며 "대형 로펌 초호화 변호인단보다 낫다"고 했다. 이번 라임 사건은 송성현 변호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송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부문에서 선도적 판례를 다수 끌어내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실사가 늦어진다는 것은 손실률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자신의 정확한 손실률을 모르기 때문에 소송 진행에 대한 결단을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화우, 금감원 출신 다수 포진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도 방어전에 나섰다.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가 법정다툼을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총투자스와프(TRS) 계약을 맺어 3600억원가량 대출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투자 명의로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해 왔다는 부분에서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국내 6대 로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우는 금융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띠고 있다. 화우 금융규제팀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변호사가 여럿 포진하고 있다. 금감원 1호 법무팀장을 지낸 이명수(65·29기) 경영전담변호사를 비롯해 이주용(48·32기), 정현석(50·33기), 제옥평(46·38기) 변호사 등이 모두 금감원 출신 인사다. 금융감독 기관과 원활한 소통이 강점인 만큼 주로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리했다. 한누리와 정반대라고 볼 수 있다. 금감원 제재에 대한 대응이나 대주주 변경과 인허가에 대한 승인 업무를 비롯해 각종 금융 분쟁을 맡아 왔다. 화우 측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답변하기 힘들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판매사인 라임자산운용에 속은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법적 분쟁은 장기전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한누리의 송성현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사건이 복잡해 검찰에서도 배당하고 이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1-22 15:56:16 송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