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부터 신발까지…올 여름 트렌드는 '네온' 컬러
해외 명품 브랜드 '네온' 컬러에 주목
개성·생동감 높여 밀레니얼 세대 패션 아이템으로
네온 컬러 더한 어글리 슈즈 주목…샌들도 형형색색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네온(Neon)'이 올 여름 트렌드 컬러로 떠올랐다. 스타일링 하기에 난해하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던 이른바 형광색이 런웨이를 넘어 일상으로까지 파고들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다양한 네온 컬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담하면서도 톡톡 튀는 스타일링이 가능해 바캉스 시즌에 제격인 데다, 개성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아이템으로 적절하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 펜디는 지난 5월 7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로마 아모르' 컬렉션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큰 구매력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행보다.
컬렉션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에는 기존 컬렉션과 비교해 젊고 생동감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네온 컬러와 스트리트룩의 느낌이 더해진 이번 컬렉션은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 프렙(PREP)이 참여해 펜디 로고를 활용한 그래픽을 토대로 완성됐다. 또한, 여성, 남성 의류뿐만 아니라 잡화 등 다양한 라인이 포함돼 일상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네온 컬러의 제품들은 주로 포인트 아이템으로 자주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스타일링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복고를 재해석한 '뉴트로(New Retro)' 열풍이 네온 컬러의 인기에 힘을 실었다.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타미진스의 '써머 헤리티지(Summer Heritage' 캡슐 컬렉션 25종은 90년대 복고풍 그래픽 디자인과 로고 플레이를 활용해 빈티지한 감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타미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화이트, 네이비에 핑크, 옐로우, 블루그린을 더해 청량감을 살렸고,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팬츠 등으로 구성해 일상복으로도 활용하기 좋도록 구성됐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가 '3M'과 협업해 출시한 여름 컬렉션도 네온 컬러를 앞세웠다. 화이트, 블랙, 그레이의 무채색에 레드, 라임, 블루 등 채도 높은 색상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고, 티셔츠 색상 전체를 그린, 블루, 오렌즈, 네온 컬러로 구성해 청량감을 더했다.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모양으로 접착이 가능한 포스트잇의 기능을 패션에 접목한 것이 특징으로, 총 10가지 종류의 티셔츠로 구성됐다.
MCM은 가방에 네온 컬러를 접목했다. '플로 홀로그램 쇼퍼'는 가방 겉면에 홀로그램 소재를 적용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한편, 가장자리에 네온 컬러를 넣어 트렌디함을 살렸다.
또한, '스타크 네온 비세토스 백팩'은 MCM의 스테디셀러인 스타크 백팩에 네온 컬러를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스포티한 감각에 클래식한 무드를 더해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신발 트렌드도 '네온'을 향하고 있다. 꺾이지 않는 어글리 슈즈 열풍에 네온이 더해지면서 올 여름엔 형형색색의 샌들이 대세로 떠올랐다.
리복이 선보인 써머 샌들 4종은 스포츠 샌들 형태에 두꺼운 스트랩, 리복 로고를 더해 레트로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두툼한 솔과 넓은 스트랩으로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는 화이트 컬러에 네온 컬러 스트랩을 배치한 트로피컬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푸마도 '라이트 샌들'을 선보였다. 네온, 옐로우,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총 5가지 컬러로 구성된 '라이트 샌들'은 남녀공용으로 출시됐다. 착화감, 경량성, 합리적 가격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푸마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샌들 외에 티셔츠, 팬츠, 미니백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함께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네온 컬러는 개성있고, 활력 넘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올 여름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색상으로 전망된다. 여름 바캉스를 준비한다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