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돌아온 젝스키스, 영원한 아이돌을 꿈꾸다
1일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차트 1위 및 상위권 석권 12월 콘서트·내년 20주년 기념 앨범 발표 계획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가 돌아왔다. 지난 2000년 5월, 돌연 해체를 선언한 이들의 귀환에 그 때 그 시절 팬들은 물론, 같은 시대를 향유했던 이들 또한 열광하고 있다. 1세대 아이돌의 새 장을 열었던 젝스키스, 16년 전 빛바랜 추억은 더이상 추억이 아니다. 젝스키스는 지난 1일 새 앨범 '2016 리-앨범(2016 Re-ALBUM)'을 발표했다. 과거 히트곡 중 10곡을 2016년 버전으로 재편곡한 곡들로 구성했다. 리메이크 앨범이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앨범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와 상위권을 휩쓸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젝스키스 멤버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 속에서도 그간 차곡차곡 쌓아왔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꺼내놨다. 은지원은 16년 만에 내놓은 리메이크 앨범과 관련해 "준비를 갑작스럽게 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 '학원별곡'이라는 노래를 콘서트 버전 겸 새롭게 리메이크를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이 앨범을 내기 전에 요즘 팬들에게 저희가 이런 노래를 불러왔다는 걸 인지시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규 앨범도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 저희 스타일을 가지고 가고 싶었어요. 녹음하면서 기존에 해왔던 랩들을 멤버들과 상의하면서 바꾸고 의견 공유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 진짜 작업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녹음실에 들어가면 작곡가 의견이 100%였다면 이번 앨범은 저희 생각이 90% 정도를 차지해요. 저희 모두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은지원) 젝스키스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메이크 앨범뿐만 아니라 오는 2017년 4월 15일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신규 앨범 준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재덕은 "앨범에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만큼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한 욕심도 더 생겼다"면서 함께 작업 중인 타블로에 대해 "확실히 즐겁게 해준다. 녹음 부스에 들어갈 때 마음이 편한 건 아닌데, 그런 마음들을 많이 내려놓게 해준다"고 밝혔다. 앨범이 전부가 아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기점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진행 중이고, 지난 4일에는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랐다. 해체 후 16년 만에 오른 음악방송 무대였지만 어디서도 세월의 공백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멤버들은 '커플', '기사도', '연정'까지 3곡의 무대를 소화하면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그간 개인활동을 이어오던 멤버들로서는 감회가 새로울 터. 은지원은 함께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정말 좋다. 북적북적해져서 좋은 게 가장 크고, 개인적으로는 동생들이 친구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젝스키스가 이렇듯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바탕에는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다. 예전 팬들의 응집은 물론이고, 새롭게 유입된 팬들의 힘도 만만치 않다. 해외팬들도 급증했다. "요즘 팬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해요. 오랫동안 저희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을 하면, 팬들이 '저는 요즘 팬이에요' 그러거든요. 그런 걸 들으면 정말 신기하고 고맙고 새로워요. 설레기도 하고요. 사실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중·고등학생 팬들이었는데 지금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안녕하세요' 이렇게 말하게 돼요. (웃음) 그래도 오랫동안 저희를 지켜준 팬 분들과 새로운 팬 분들이 잘 어울려주셔서 그런 것들이 저희에게 많은 힘을 주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은지원, 강성훈, 김재덕) 젝스키스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팬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강성훈은 "리메이크 앨범은 연말 선물 같다. 차트에 진입한 것 만으로도 팬들이 저희에게 선물해준 거라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새로운 곡으로 더 멋지게 돌아올 거다. 자기관리도 잘 하고, 멤버들 모두 각자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재덕은 "솔로 활동보다는 그룹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12월 콘서트를 잘 마친 뒤엔 내년 20주년을 기념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아직 큰 그림만 잡고 있지만, 쉬지 말고 달리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은 이날 인터뷰 도중 리메이크 앨범 실물을 처음 마주했다. 은지원은 "아이돌처럼 됐다"고 좋아했고, 이재진은 "직접 멤버들을 그린 게 들어가있다"며 뿌듯해했다. 나머지 멤버들 또한 앨범에 쉽게 눈을 떼지 못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한 만큼 앨범을 손에 든 멤버들의 마음 속에는 어색함도, 기대감도 자리한 듯 보였다. 그래서일까. 멤버들은 어렵게 다시 잡은 팬들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돌로 불리는 게 솔직히 조금 어색해요. 하지만 정말 감사드려요. 그런 말이 들리니까 저희가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10~20대 아이돌이 있다면 30~40대 아이돌에는 저희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저희의 복귀가 성공적인 것이 맞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서 아이돌로서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웃음)" (강성훈, 김재덕, 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