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인재 양성" 이재용 꿈으로 성장한 SSAFY, 5년간 취업 5000명 돌파…9기 수료식 개최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 위해 필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전국 캠퍼스를 자주 방문하는 이유다. 2018년 처음 시작한 이후 다섯차례에 걸쳐 교육생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며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있다. SSAFY가 5년만에 SW 전문가 누적 5000여명을 배출하며 국내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다.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며 사회 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SSAFY가 성장한 데에는 이재용 회장 역할이 컸다. 이 회장은 2019년 8월 광주 캠퍼스에 이어 2021년 9월에는 서울캠퍼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에도 광주 캠퍼스와 부울경 캠퍼스, 대전 캠퍼스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이어왔다. 이 회장은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 취업 5000명 넘어 SSAFY는 청년을 대상으로 SW를 교육해 취업까지 연결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8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12월부터 1기 교육을 시작해 반기별로 9기까지 교육을 마쳤다. SSAFY는 지난 8기까지 5831명을 수료시켰고, 이중 4946명을 취업시키는데 성공했다. 취업률이 약 85%, 이번 9기 수료생 중에서 조기 취업자를 합치면 누적 취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수료식에는 기업은 물론 정치계 인사들도 대거 참가해 수료생들을 응원하고 SSAFY 성과를 축하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앞으로 청년들이 성장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SSAFY와 같이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협업 방식의 다양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오늘날 여러분과 같은 SW 인재가 역량을 펼치면 상상하지 못할 일도 해낼 수 있다"며 "여러분이 선택한 길에 대한 믿음을 갖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가족 대표로 현장에서 소감을 발표한 이재홍 교육생의 어머니는 "재홍이가 SSAFY에 합격했을 때 처음에는 비전공자라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SSAFY의 도움을 받아 본인만의 실력을 완성해 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 기업 선호하는 인재로 SSAFY 수료생은 IT와 통신, 금융권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네이버와 쿠팡 등 IT기업들과 KT DS, LG유플러스 등 통신, 포티투마루와 뉴빌리티 등 스타트업까지다. 핀테크 열풍이 부는 금융권에도 900여명, 5대 금융그룹에 550여명이 취업했다. 기업들도 SSAFY 수료생을 우대하는 추세다. '실전형 인재'로 인정하고 150여개 기업이 서류심사나 테스트를 면제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도 직접 참여한다. 삼성 임직원 멘토단과 함께 네이버와 LG유플러스, 원익IPS 등 외부 기업 임직원이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 사 사업과 관련한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팀을 구성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생들에는 실제 기업에서 진행하는 업무와 유사한 실전 경험도 제공한다. 국내 5대 은행도 SSAFY와 업무 협약을 맺고 현업 개발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하는 금융 특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25억원 규모 기금을 마련해 협력 NGO인 '아이들과미래재단'에 기부하고 교육생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수료식 다음날 이어지는 채용박람회에서도 기업 역할이 두드러진다. 12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5대 은행이 '금융특화관'도 운영한다. 모의면접과 채용상담, 금융 트렌드 특강 등 금융권 취업에 관심이 있는 수료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은행권에 취업한 9기 수료생 A씨는 "금융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IT 전문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제 아이디어를 실전형으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채용 한파임에도 SSAFY를 통해 원하던 곳에 취직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 동행비전 '선순환'도 SSAFY는 삼성이 추진하는 다른 CSR 활동과도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동행 비전'에도 힘을 더하고 있다. 수료생들간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뿐 아니라,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탄생한 스타트업에 50여명이 취업하기도 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로 도움을 받은 학생이 SSAFY 9기 교육생으로 입과해 '유아 한글 단어 교육 앱'을 만들며 3위로 수료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학생은 "희망디딤돌과 SSAFY 덕분에 제 미래를 더욱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었다"며 "배경 지식이 없던 제가 SSAFY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SW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SAFY 출신이 또다시 SSAFY 교육을 맡는 경우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 계열사 SW 개발 담당 직원들 150여명이 교육생 멘토로 재능 기부를 하는 가운데, 24명이 SSAFY 출신으로 선순환에 동참하고 있다. SSAFY는 지난 6월 입과한 10기 1150명을 교육 중으로, 내년 1월 11기 1150명을 새로 맞이하며 SW 인재 양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1600시간 집중 교육과 실전 교육으로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개발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모든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매월 100만원 지원금도 지급한다. 한편 삼성은 5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한다. 청년을 중심으로 기능 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지난 8월 '삼성 희망 디딤돌 2.0'을 출범하며 자립준비청년에 주거 및 정서 안정과 취업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지속 중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