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 ESG 진단 대상 2131곳 조사
ESG평가, 22년 2.0~2.2 '취약'서 작년 4.6~4.8점 '양호'
지배구조, 윤리경영등 소폭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낮아
"비재무성과 공개등 투명경영 포함 지배구조 개선 중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경영에서 'G(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E) 분야를 중심으로 ESG 성적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나머지는 더딘 모습이다.
지배구조에 속하는 윤리경영, 비재무성과 공개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ESG 진단대상 기업 2131개사의 ESG 평가결과를 분석해 9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전반적 ESG 경영수준이 2022년 당시 '취약'인 2.0~2.2점에서 지난해엔 4.6~4.8점의 '양호' 수준으로 향상됐다.
2년새 ESG 평가 점수가 올라간 것은 환경(E) 분야 영향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E에선 '대기오염물질' 관련 점수가 1.13에서 6.48로 , '온실가스'는 0.7에서 4.15로 크게올랐다. '폐기물'은 2.29에서 3.52로 상대적으로 덜 상승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후변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위해성이 심각한 사회이슈로 부각되면서 지자체별로 기업들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감축시설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대기오염물질 감축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활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회(S)는 '근로환경'이 1.96에서 5.7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하지만 '정보보호'는 2022년 당시 4.5에서 지난해엔 오히려 3.12까지 하락했다. 1.56이던 '사회공헌'은 3.35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배구조(G)다.
'윤리경영'은 2년새 3.65에서 3.93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정보공시(1.67→3.38)와 감사(2.43→4.14)도 다소 올랐지만 모든 요소가 여전히 3에서 4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상의는 G에 대해선 지속가능성공시 법제화가 논의됨에 따라 기존 회계감사 위주에서 경영개선 및 위험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경영 전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가등급은 ▲취약(0~2.99) ▲양호(3~6.99) ▲우수(7~10) 3개 구간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앞서 내놓은 '중소기업 ESG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지배구조와 관련해 ▲경영방침 및 사업계획서에 윤리경영 정책(목표) 반영 ▲비윤리적 이슈관리 기준 마련 및 내부 이해관계자 공유를 통한 개선사항 반영 ▲기업의 비재무 성과 공개 ▲지속가능 실행을 위한 인증 보유 등 실행 여부가 관건이다.
중소기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ESG 경영에서 중소기업들이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을 실천하는 움직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또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하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지 않고, 가족경영을 하는 중소기업 특성상 지배구조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도 임직원에 대한 윤리, 고객에 대한 윤리 등 윤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고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를 공개하는 등 투명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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