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소득 521만원...1년 전보다 3.8%↑
가계 살림도 깐깐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이 늘어났으나, 월평균 지출의 증가 폭은 2021년 1분기 이래로 15분기 사이 가장 작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 및 12·3 계엄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구(1인가구 및 농림어가 포함)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3.8% 증가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도 2.2% 늘면서 3분기째 오름세를 보였다.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증가를 이끌었다. 상용근로자가 늘고 임금상승 등이 힘입어 근로소득은 전년동분기 대비 2.3% 늘어난 324만1000원을 기록했다. 사업소득은 109만1000원으로 5.5% 증가했고 이전소득은 70만9000원(5.6%)으로 늘었다. 이자·배당 관련 재산소득은 19.9% 증가한 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91만 원으로 2.5% 증가했다. 가계 지출을 구성하는 소비지출(2.5%)·비소비지출(2.8%)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의 증가 폭은 2021년 1분기(1.6%) 이후 15분기(3년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주거·수도·광열 등 집세와 관련한 지출이 7.6% 증가했고, 높은 먹거리 물가로 인한 음식·숙박(5.1%), 해외여행과 관련한 오락·문화(11.1%)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하지만 교통이 9.6% 줄며 전체 소비지출 증가 폭을 둔화시키는 데 한몫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같은 내구재 성격의 재화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구재는 자동차, 가구, 통신기기 등 한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상품으로, 경기 부진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항목으로 꼽힌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3.7%)·통신(-2.4%) 등도 지출이 줄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층(1분위) 가구와 고소득층(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 격차가 998만6000만 원에 달했다.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지출이 수입을 넘는 적자를 보였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분기보다 3.0% 증가한 121만3000원을 기록했고,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9만9000원으로 3.7% 늘어났다. 특히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29만5000원으로 4.3% 감소했다. 이는 2019년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또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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