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기고] 3·1절 노래를 다시 불러보며

윤정음 송무보상팀장, 사진/부산지방보훈청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 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기리 빛내자"

 

나의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시절 3·1절 즈음 모두들 운동장에 모여 그 의미를 되새기지 못하고 그저 목청껏 큰 목소리로 불렀던 '3·1절 노래' 가사이다.

 

3·1운동은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폭넓게 참여한 최대규모의 항일운동으로서 나라 안팎에 민족의 독립 의지와 저력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같은 해 4월 11일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독립운동을 체계화, 활성화할 수 있었다. 임시정부는 1919년 12월부터 국무회의와 임시의정원의 논의를 거쳐 1920년 3·1절을 국경일로 지정하고, 국경일 명칭은 '독립선언일'로 정하였다.

 

일제강점기 동안 3월 1일은 국내외에서 한국인이라면 이념을 초월하여 한마음으로 독립의 의지를 불태웠던 축제의 날이었다. 광복 이후에도 이날은 온 국민이 기뻐하고 즐겼던 기념일이었는데, 점점 정부 공식행사로만 축소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2025년 3·1운동 106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십 년 넘게 살아온 광복(光復)의 이 땅에서, 그 시절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내려놓은 십 대의 소녀, 이십 대의 청년들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었으나 '3·1절 노래' 조용히 불러보노라면, 정작 나의 마음에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있을까 반성이 된다. 이제는 어느새 훌쩍 커서 이십 대가 되어버린 나의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나 앞으로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신념에 대해 얘기해본 적이 없다. 돌아오는 3·1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연초에 개봉되었던 '하얼빈' 영화라도 한 편 보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외침에 나지막이 메아리로 화답해 보고 싶다. /윤정음 부산지방보훈청 송무보상팀장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