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이 혼란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잇따라 나서며 2월 임시국회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정당의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일정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각 정당이 조기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권자들에게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쌓아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로 연설에 나선다. 양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입에서 반도체특별법, 연금개혁,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2월 임시국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확인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두 달로 접어들었는데도 국정이 '내란 동조 세력' 때문에 안정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우클릭'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민간이 이끌고 행정부와 입법부가 뒤에서 지원하는 '성장'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 조기대선을 준비하는 집권플랜본부는 지난 6일 민주당이 집권하면 5년 내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서울서부방법원 폭동 등 정치 양극화에 따른 법치주의 파괴 행위에 우려를 표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추진 특검과 입법 강행, 국무위원의 줄탄핵 시도, 국회 측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단의 탄핵심판 사유 중 내란죄 철회, 카톡 검열 의혹 등 민주당의 '입법 폭주', '의회 독재' 등을 언급하며 보수 세력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하면서 이를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위장 전술'이라고 깎아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대표가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제청을 신청한 것이 조기 대선 가능성을 앞두고 '재판 지연'을 노리는 것이라고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 담당 실무자는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에 이 대표의 위헌심판제청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편, 여야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함께 오는 12~14일엔 국무위원 등을 국회로 불러 대정부질문을 할 예정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성에 대해 따져 묻고, 탄핵심판 과정의 공정성과 재판관의 독립성 등에 대해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1차 탐사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온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질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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