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투자를 하는 한편 국내외 연구소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삼성SDI 2024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9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대비 18% 증가했다. 이런 추세이면 2024년 연간 연구개발비는 2023년 약 1조 1000억원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된 차세대 제품이다. 기존 분리막을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로 대체하고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음극의 부피를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해 현재 양산 중인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0% 가량 향상시켰다. 2023년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차별화된 소재 기술력을 적용함으로써 장수명 특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2025년 초 마이크로모빌리티용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18650, 21700 배터리와 함께 46파이 배터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연구개발의 성과로 최근 개최된 'CES 2025'에 배터리 제품을 최초 출품하여 4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성 강화, 고출력 및 고속충전 기술 등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성능 부분에서 높이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최근 3년 동안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 총 4개 국가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국내에 있는 SDI연구소를 비롯해 총 5곳의 연구소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 공정 및 설비 연구 등 전략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의 연구개발을 위한 노력은 최주선 삼성SDI 신임 사장 리더십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슈퍼사이클을 준비하고 올라타자"며 "시장이 원하는 혁신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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