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골프장 인근 아파트가 지역 시세보다 평균 약 17%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 조망은 물론 개발제한 및 공해로부터 자유로워 쾌적한 주거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인천과 경기 일대에 위치한 5개 골프장과 일대 아파트의 1분기 실거래가 자료를 종합한 결과 골프장 조망을 갖춘 단지의 평균 실거래가는 단지별로 지역 평균 시세보다 17.9% 더 높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잭니클라우스GC 조망을 갖춘 '송도더샵마스터뷰(22BL)' 84㎡C의 경우 지난 2월 8억3800만원으로 거래됐다. 2012년 11월 분양 당시에는 4억2196만원에 분양, 상승률이 약 2배에 달한다. '골세권'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은 쉽게 찾기 어렵다. 남쪽으로 골프장을 두고 거실에서 '페어웨이 뷰'를 제공하는 입지가 희소해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 골프장 조망을 갖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3700여가구 브랜드 타운으로 단지 남쪽으로 은화삼CC가 위치해 있어, 일부세대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3개 단지 가운데 1단지를 5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59~130㎡ 1681가구 규모다. 용인 처인구에 전개되고 있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접근성이 뛰어나고, 용인 역북·고림지구 생활권과 인프라를 공유해 생활도 편리할 전망이다.

이밖에 지방에서도 골프장 부근에서 새 아파트가 시장에 나온다. 부산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분양에 들어갔다. 동래베네스트 골프장이 아파트 뒤에 위치한다. 총 415가구로 중 59~99㎡, 1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울산 남구에서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2033가구 규모의 '라엘에스'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 서쪽에 울산대공원에는 동물원과 키즈테마파크, 골프장, 장미원 등의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