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수레 애플카가 결국 역사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28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전기차를 연구하던 조직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한다고 통보했다.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차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0년간 아무런 소득없이 개발을 포기하는 셈. 부서 직원들을 대부분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애플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이 크게 변화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크게 위축된데다가, 애플이 AI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비판으로 주주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왔다. 테슬라가 여전히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전기차 생산 난이도가 크게 낮지 않은데다가, 생산을 모두 외부에 맡기는 애플 사업 전략이 생산 공정 간소화와 대량생산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중요한 경쟁력으로 삼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비판도 컸다.
애플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 애플카 생산을 논의했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품질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일부 기업을 낙점했지만, 자체 기술을 공유하지 않겠다면서도 응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차량 공급을 제안해 모두 거절을 당했다는 후문이다.
주요 관계자들도 일찌감치 떠난 상태다. 2021년부터 핵심임원들이 이탈하기 시작해 프로젝트를 연기할 정도로 진척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대신 애플이 카플레이 등으로 자동차에 활용할 서비스 개발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동차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SDV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자동차 산업을 너무 쉽게 봤던 것 같다"며 "직접 차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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