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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스크·경쟁자 물리친 엔비디아, AI 시대 주인공으로

엔비디아가 파죽지세로 AI 시대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다시 한 번 역대급 실적을 예고한데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앞세운 경쟁력으로 성장 기대감도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연일 주가 상승으로 시가 총액 1조8200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시총 4위, 2002년 이후 22년만에 아마존까지 제쳤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2배 가까운 주가 폭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200달러대에서 하반기 들어 400달러대로 상승, 연초에도 475달러였다가 12일 기준 722달러까지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오는 21일 예정한 회계연도 기준 2023년도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주당 순이익을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에는 1.09달러, 2분기에는 2.70달러, 3분기에는 4.02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기대치도 뛰어넘었던 상황, 이번 4분기에는 4달러 후반대 이상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기대하며 연일 목표 주가도 800달러 수준으로 높여 잡고 있다.

 

엔비디아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단 실적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미중무역분쟁으로 매출의 20%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국을 공략하기 어렵게 됐음에도 높은 성장을 이어가면서 추격 우려를 불식한 영향이 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엔비디아

AI 가속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여전히 엔비디아를 대체하기가 어려운 수요를 증명한 셈이다. 엔비디아 뿐 아니라 AMD와 인텔 등 반도체 업계는 물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자체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주 AMD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했고, 가우디 시리즈에 이어 첫 AI CPU인 '울트라 코어'까지 내놓은 인텔까지도 AI 가속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로 주가 하락을 겪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엔비디아를 대체할 AI 가속기를 만들겠다며 '오일 머니'까지 유치하고 있지만, 정작 엔비디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잰슨 황 엔비디아 CEO는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 정상회의'를 통해 AI 컴퓨터 비용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7조달러가 필요하다는 올트먼 CEO의 도전을 간접적으로 혹평하기도 했다.

 

AI 업계가 엔비디아 가속기를 대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범용성이다. 오랜 기간 축적한 라이브러리를 새로 구축하기는 불가능하고 새로운 가속기를 사용하면 다른 서버와 연동하는데도 어려움이 크다.

 

SK하이닉스 HBM3 24GB/SK하이닉스

엔비디아는 비싸고 비효율적이라는 단점까지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맞춤형 칩을 설계하는 사업부를 새로 구축하고 있다. 범용성 때문에 비싸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미 메타와 MS, 오픈AI 등 관련 기업과 논의까지 추진 중이라는 전언이다.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성장에 올라타고 있다. 이미 HBM3를 공급하며 협력을 강화해온 바, HBM4에서부터는 엔비디아 가속기에 탑재하는 것뿐 아니라 완전히 패키징한다는 논의까지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주가도 올 초 13만원 수준이었다가 13일 14만8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하며 15만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에 기대감도 높다. 마찬가지로 HBM 시장을 SK하이닉스와 양분하고 있고, 엔비디아가 공급난을 겪으면 파운드리가 일부 물량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NPU를 비롯한 설계 역량과 다양한 패키징 투자도 지속하는 만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AI 반도체를 개발해온 토종 팹리스도 성과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AI향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가온칩스는 13일 일본에 556억6300만원 상당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는 공시 후 주가를 상한가에 가까이 올렸다. AI 가속기 업체 리벨리온도 KT 지원 하에 실증과 투자에 연달아 성공 중, SK 계열사인 사피온은 지난해 X330 상용화에 이어 내년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HBM을 탑재한 가속기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업계가 여러 이유로 당장 엔비디아 대체제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AI가 다변화하고 개인화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에도 성장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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