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체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3일 대만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1분기 D램 가격을 15~20% 인상할 예정이다.
앞서 글로벌 D램 업체들은 지난해 말 15% 수준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연달아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D램 시장 가격도 이미 상승세를 확실히 보이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일 기준 DDR4 8Gb를 기준으로 D램 가격은 평균 1.6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16Gb는 3.5달러대로 최저 가격과 비교하면 20% 이상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D램 시장이 다시 안정화되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4분기부터 두자릿대 성장률을 보이는 상황, D램 등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제조업체들은 메모리 감산을 여전히 지속하면서 빠르게 공급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모바일 AI 시장을 열 계획인 가운데, 시장 조사업체들은 전년 대비 5% 안팎의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로 메모리 용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도 1분기 D램 가격이 평균 13~1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특히 모바일 D램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여전히 메모리 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들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AI 열풍으로 고부가가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이 수익을 크게 높이긴 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크지 않다. 반도체 장비 시장도 아직 회복은 묘연하다는 분위기다.
트렌드포스 역시 서버 D램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가격 상승 전망을 고수했다. 여전히 전체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메모리 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하반기가 돼야 본격적으로 상승기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분기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흑자로 돌아서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D램에서는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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