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프로세스 전면 혁신…조직·인사 시스템 개편 나서
보조사업 집행하는 법정기관서 정부출연硏으로 도약도
올해 중 '지방이전TF' 구성…관련법 개정되면 내년 이전
오동윤 원장 "중기부와 원팀…뼈깎는 각오로 미션 이행"
중소·벤처기업 분야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정책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등 환골탈태해 '국내 톱(Top) 3 국책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
이를 위해 연구 프로세스를 전면 혁신하고 조직·인사 시스템도 확 뜯어고친다. 25번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도 추진한다.
현재 서울 동작구에 있는 본원을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6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양천구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미션 워크숍을 갖고 핵심미션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오동윤 중기연구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중기부와 '원팀(One Team)' 체계를 기반으로 핵심미션 성과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뼈를 깎는다는 각오로 핵심미션을 이행해 중소벤처 정책 기능의 핵심 두뇌조직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중기연구원은 정책 싱크탱크 기능을 활성화하기위해 ▲핵심미션·로드맵 재설정 ▲정책현안 주도 및 선제·적기 대응 ▲연구 프로세스 및 기관 혁신의 세 가지를 핵심미션으로 정했다.
연구원은 우선 핵심미션과 로드맵을 재설정해 '정책현안 선점 이슈화부터 모니터링·환류'까지의 정책전략 제언으로 핵심두뇌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달 시리즈 형태로 'KOSI 심포지엄'을 개최해 정책 대안을 빠르게 제시하고 그 결과를 사회적 의제로 선점해 법제화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책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발간하는 이슈페이퍼를 통해 대안을 확산하며 'KOSI 심포지엄'과 연계해 정책 대안을 정책화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 프로세스 및 기관 혁신을 통해 폐쇄적, 비경쟁적 연구 및 정체된 조직문화를 개방과 경쟁, 성과지향형 연구 조직·인사시스템으로 재편한다.
지난해 12월 나온 중기부의 '중소·벤처 정책연구 혁신 3개년 계획' 보고서를 살펴보면 중기연구원의 현주소에 대한 진단과 문제점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14년 출범해 지난 2021년 법정기관으로 지정된 중기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정부지원사업 수입(인력)이 160억(93명)→174억(97명)→176억원(110명)으로 외연이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 176억원 가운데 151억원이 정부 보조사업, 25억원이 정부 위탁사업을 통해 들어온 예산이다.
여기에 중기연구원이 수탁 용업사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체 수입 약 40억원까지 포함한 216억원이 작년 살림살이에 쓴 돈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벤처 정책현안 선점과 정책 아젠다를 제시하는 선제적·대표적 정책연구 성과가 부재하다고 꼬집었다.
또 소규모 연구인력과 1년 단위의 예산 집행 제약 속에서 정책 기획 역량과 성과 축적에 근본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등 정책 연구 여건도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순 사업 집행을 위한 조직·인력 비대칭 구조가 심화되면서 고품질·고난이도 정책 연구 기능은 위축되고 정책 연구 실적·성과 창출을 위한 동기유발 체계도 미흡하다고 언급했다. 국책연구단지에 있는 국책 연구기관들과 공간적 괴리 등의 이유로 협업과 교류도 단절됐다고 지적했다.
세종에 있는 국책연구단지로의 이전은 올해 중 '지방이전TF'를 꾸려 현 사옥 처분 방법과 신사옥 입주 계획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등과 협의해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경사연 회원 가입까지 마무리되면 내년 중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동윤 원장은 "연구 분야의 평가 뿐만 아니라 기획도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기획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연구 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보조기관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세종시로의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연구원은 세종시에서의 업무 첫 걸음을 내딛고 주무부처인 중기부의 중소·벤처 분야 현안 대응을 돕기위해 3월 중 정책컨설팅센터를 세종에 우선 열 계획이다. 센터는 현안대응팀과 동향분석팀으로 꾸려진다.
또 3월1일부로 조직을 기존의 '1부원장 2본부 7실 1센터 12팀'에서 '1본부 6실 1센터 1단 10팀'으로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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