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최강욱 건 이재명 단호히 결단 못했다
이재명 대표되면, 정치 보복으로 민생 뒷전
97세대 향해 박용진 빼고 침묵했던 분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대선 이후 지선을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며 이 의원이 결단해야 할 때 온정주의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이) 대선 때 저와 디지털 성범죄 등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했는데,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완주 의원은 보좌진 성추행 혐의로 지난 5월 12일 당에서 제명됐다. 최 의원은 당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지난 6월 21일 당원권 6개월 정지란 중징계를 받았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심지어 최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하려 할 때, 그런 발언을 막기도 했고, 저는 이것이 온정주의라고 생각했다"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당이 미래가 없겠다는 생각으로 온정주의와 성폭력 문제를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당 대표) 출마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계속 존경하고 있고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에 대해선 생각의 변화가 없다며"며 "다만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은 이 의원에게 지금 얽힌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서 정치 보복 시도를 할 것이고 민주당은 이를 방어하기에 급급할 텐데, 또 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 비칠까 하는 우려들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 생) 의원들의 출마에 대해선 "이 의원의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깃발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선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다만 의문점은 (97세대가) 586세대보다 나이가 한 10살 가량 어린 것 외에는 무엇이 다르냐고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 시절에 당의 개혁과 쇄신을 계속 이야기했지만, 박용진 의원 빼곤 계속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당규상 출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박지현 전 위원장은 당규 개정이 아닌 단서 조항을 통해 자신의 출마를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당원 가입이) 6개월이 아직 안 됐는데, 권리당원 여부에 따라서 당무위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지난) 3월부터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그 때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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