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일 6·1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계양을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한 곳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송 후보가 당시 윤형선 미래통합당 (현 국민의힘) 후보를 약 20%포인트 격차로 이긴 곳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이번 지선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최근 지도부가 이재명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에 대해 이 고문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고 동시에 이번 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걸로 오늘 비대위가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송영길 후보를 주축으로 인천 지역 의원인 박찬대·이성만·정일영·허종식 의원이 이 상임고문의 계양을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1614만표를 얻은 분으로서 이번 지방선거에 당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어떤 지원을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있게 된다면 아마 본인도 그 점에 대해서는 깊게 고심을 하시지 않을까라는 의견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다"고 이 상임고문의 출마에 대한 지도부의 고심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상임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분당과 성남, 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던 이 상임고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반바퀴 타서 간 것이 어떻게 해석될지 잘 모르겠다"며 "어떻게든 원내에 입성해서 본인에 대해 진행되려 하는 여러 수사에 대해 방탄을 치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시도는 국민에게 규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정리하자면,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고 덧붙였다.
직전 대선 후보였던 이 상임고문이 윤석열 당선인 취임 직후 치러지는 지선에 전격등판 함에 따라 민주당과 선거판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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