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UN(국제연합)제5본부 유치와 1주택자 종부세 폐지 공약을 발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홍대입구 상상마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반전을 뛴다는 각오, 대선에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반드시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방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이번 지선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는 선거이며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열차에 안전장치를 다는 선거"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겨우 0.73%포인트 차로 석패한 뒤 울분과 한으로 마음 둘 곳이 없는데, 윤 정부는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가장 앞에서 싸워서 13척만으로도 승리를 이끈 것처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쉽지 않은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제 1공약으로 UN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성공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서 서울시민들이 겪는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UN제5본부가 위치해 있는 서울을 향해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이나 장사정포를 쏠 수 없다는 논리다. 현재 UN본부가 있는 곳은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비엔나, 케냐 나이로비 4곳이다.
그는 "서울에 유치할 명분도 있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UN의 결정적 후원 덕분에 신생 독립국가로 설 수 있었고 전후 신생독립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UN의 가치와 필요성을 증명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민의 최대현안인 부동산 정책도 "확실히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내곡동 개발을 통한 아파트 5만호, 구룡만 개발을 통한 1만 2000호 공급 ▲집값의 10%만 내고 주택을 장만할 수 있는 '누구나집' 공급 ▲주택임대차법 합리적 개정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2년간 유예를 공약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서울에서부터 상생과 통합의 정치, 정치교체의 꿈을 이뤄가겠다"며 "정무부시장 시의회 추천제, 서울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구성, 서울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 들을 통해 서울 발전 2030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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