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전세계 산업계에도 여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이미 여러 공장들이 수달간 문을 닫게된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도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상하이 인근에 있는 장쑤성 쿤산 지역도 부분봉쇄를 적용했다. 최근 상하이 봉쇄를 일부 완화하는 대신 주변 지역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페가트론 등 대만 국적의 공장들이 추가로 문을 닫기로 했다. 페가트론은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으머, 다른 공장들도 MLCC 등 전자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테슬라 기가 팩토리를 비롯한 현지 공장들이 봉쇄 정책에 문을 닫은 상태다. 빨라도 다음달까지는 가동을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대만 TSMC 공장도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래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봉쇄 정책은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반면, 중국 정부는 전세계 흐름과는 달리 봉쇄 정책을 고집하는 탓이다. 현지 주민들은 식량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내 산업계도 피해가 적지 않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이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량을 줄이는 등 비상 사태에 직면했던 상황, 현지에 공장을 둔 식품과 화장품 등 업계도 결국 공장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봉쇄 정책이 확대되면서 피해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텐진과 쑤저우, 우시 등 상하이 인근에는 주요 산업 도시들이 자리해있기 때문. 당장 봉쇄 정책에 포함되지는 않고 있지만, 검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시간 지체 및 비용 증가 현상이 시작됐다는 전언이다.
국내 산업계는 그나마 피해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공급망을 다변화한 덕분에 대안을 찾기 어렵지 않아서다.
다만 원가 상승 리스크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물류비까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운 탓에 연말 실적에서는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상의가 최근 제조업 304개를 대상으로 한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에 따르면 75. 6%가 '제품 생산단가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하면서도 매출 감소 우려 등에 84%가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66.8%가 올해 영업이익 감소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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