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등 6명 출마 의사
새로운 인물 찾아야 한다는 당내 요구에 전략공천 결정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은 절대 안한다며 일축
더불어민주당이 제8회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우리 당은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로) 접수된 사람 중 심사해 골라 경선하는 방식이 아니라, 좀 더 열어놓고 공천 신청한 사람뿐 아니라 그 외의 사람까지 열어놓고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직인 오세훈 시장에 맞설 적당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으나, 대선 패배 후 곧바로 선거에 출마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당내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임대차 3법을 대표발의 한 후 법 통과 한달 전에 자신이 임대하는 셋집의 임대료를 9% 이상 올린 전적이 있어 시선이 곱지 않다. 이 외에도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북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가 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 비대위와 공천관리위원회에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길 바란다"며 새로운 인물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설득해 서울시장 선거에 등판시켜야 한다고 '4인방 등판론'을 펼친 바 있다.
다만, 박용만 전 회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등판론을 일축했다.
그는 "전혀 생각이 없다. (민주당의 요청도) 오지 않았다"면서 "정치라는 영역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기업인으로 살아와서 기업인으로서의 사고가 머릿속에 아주 깊이 박혀 있는 사람"이라며 "정치의 영역은 생산성과 효율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집안에 돌아가신 어른께서 정치는 하지 말라는 말씀도 계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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