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차기 윤석열 정부의 1차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고 혹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능력 중심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명단을 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전날(10일)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8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임대왕 한덕수 총리 후보로 첫 단추부터 잘못 꿰더니, 민생경제정책을 사사건건 발목잡던 기재부장관 후보자(추경호), 도민을 무시하고 환경파괴에 앞장선 국토부장관 후보자(원희룡),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여가부장관 후보자(김현숙)"라고 표현했다.
이어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문제부장관 후보자(박보균), 청년에게 출산 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던 산자부장관 후보자(이창양) 당선인 40년 친구라는 점 말고는 검증된 점이 없는 복지부장관 후보자(정호영), TK(대구·경북) 군부 인맥 출신인 국방부장관 후보자(이종섭)까지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철학도, 국정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윤 당선인 1기 내각이 5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해 원칙 있는 검증·책임 있는 견제로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후 발언한 박홍근 원내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국정운영 비전 밑그림 없이 색칠하기 바쁜 본말전도 인사다. 자리 채우기 주먹구구 인사 접한 국민들도 어리둥절하다"면서 "이번 내각 발표는 영남 남성, 보수 일색으로 국민통합과 거리 먼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원칙으로 내각 꾸리는지 알지 못하겠다. 검증 시스템은 비밀이고 당선인 핵심 측근의 작품이라는 말만 들려온다"며 "시스템 인사 자임한다면 인사검증 기준이 무엇이며 어떤 시스템으로 검증하고 있는지, 책임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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