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박물관은 독일에서 꼭 방문해야할 명소로 손꼽힌다. 포르쉐가 자동차 시장과 모터스포츠 역사를 이끌어온 역사적인 차량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도 포르쉐 박물관을 일부 볼 수 있게 됐다.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포르쉐 이코넨, 서울'을 통해서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포르쉐가 지난 70여년 간 보여준 혁신과 헤리티지를 소개하며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크게 3가지 테마로 18대 차량으로 이뤄졌다. 포르쉐의 첫걸음을 돌아보는 헤리티지존과 모터스포츠존, 혁신과 미래차를 소개하는 이노베이션 존 등이다. 대부분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포르쉐 헤리티지 뮤지엄 컬렉션을 들여왔다.
헤리티지존에는 포르쉐의 첫 모델을 비롯해 시대를 대표하는 양산차들이 자리를 잡았다. 1949년 페리 포르쉐가 처음으로 꿈을 현실화한 356의 개량 모델 356A와 4세대인 356C와 함께, 포르쉐 대표 모델인 911도 2종이 전시됐다. 911 중 1대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첫 타르가로 소개해 오랜 혁신의 노력을 확인해주기도 했다. 제임스 딘의 마지막 '애마'였던 550 스파이더도 함께했다.
터널을 지나면 모터스포츠존이 나타난다. 포르쉐는 르망24를 비롯해 다양한 모터스포츠에서 수많은 대기록을 세운 브랜드, 모터스포츠존에는 포르쉐 뿐 아니라 모터스포츠 역사
까지도 되돌아볼 수 있다. 1970년 만들어져 여러 대회를 석권한 908/03 스파이더를 시작으로, 2017년 개발돼 르망24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919 하이브리드까지 포르쉐의 성공뿐 아니라 모터스포츠 발전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2014년 르망24에 출전한 917/20, 애칭 '핑크 피그'는 모터스포츠 팬이 아니라도 재밌게 볼만한 차량이다.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차폭이 넓은 차량임은 둘째치더라도, 뚱뚱한 차체에 울룩불룩한 모습, 그리고 핑크색 컬러가 영락없는 돼지와 같다. 외장 도색에는 구획을 선으로 나누고 실제 돼지 부위를 따로 표기해 재미를 배가한다. 아울러 오프로드 대회인 다카르 랠리에 참여한 959 모델도 함께 자리했다.
마지막 이노베이션 존에는 포르쉐 타이칸과 918 스파이더, 카레라GT 등 미래를 써내려가는 포르쉐의 대표 모델들을 전시했다. 헤리티지존과 모터스포츠존에 전시된 차량들과 연결해 개발사를 짐작해볼수도 있다.
특히 포르쉐 이코넨, 서울의 주인공은 919 스트리트다. 모터스포츠존에도 전시된 919 하이브리드를 공도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하이퍼카로 개발한 콘셉트카로, 한국인인 정우성 디자이너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정 디자이너는 '디자인 워크 어라운드' 영상을 통해 개발 과정과 디자인 철학등을 소개하며 국내 소비자들에 포르쉐의 철학을 더 쉽게 설명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꿈꾸던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현실화한 창립자 페리 포르쉐의 말을 여러번 인용하며 감격을 표현했다. 최근까지도 슈퍼카와 모터스포츠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포르쉐는 매년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올해에도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부족 등 외부 악재에 따른 공급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1분기 포르쉐 누적 판매량은 2405대로 전년(2573대) 대비 소폭 감소한 상황,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만대 목표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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